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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Dec 28. 2023

영화: 석양의 결투

강도단에게 살해된 부모의 원수를 갚으러 나선 청년

■ 개요


이태리에서 제작한 마카로니 웨스턴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다. 그는 소위 달러 삼부작이라는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 <속 석양의 무법자>, 그리고 “원스 어폰 어 타임” 삼부작을 제작하였다. 영화 <석양의 결투>(Death Rides a Horse)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연출한 마카로니 웨스턴으로서,1967년에 제작되었다. 


■ 줄거리


15년 전, 소년 빌의 가족은 복면을 한 강도단의 습격을 받아, 빌 혼자만을 제외하고 온 가족이 살해당하였다. 강도 패거리의 멤버는 문신을 한 자, 귀걸이를 한 자, 그리고 해골 목걸이를 한 자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그날 이후 빌은 오직 갱단에 복수하는 것만을 생각하면서 성장하였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자 빌은 끊임없는 연습으로 사격 실력을 닦아나갔다. 


어느 날 빌이 사격 연습을 하고 있을 때 라이언(리 반 클리프 분)이라는 총잡이가 나타났다. 라이언은 범죄로 15년 간 복역하고 감옥에서 막 풀려났다. 라이언은 복잡한 감정을 담은 눈으로 빌을 지긋이 쳐다보다가는 자신의 길을 가는데, 빌은 라이언이 강도 패거리들과 무슨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의 뒤를 추격하다가 어느 마을에 도착한다. 

빌은 마을의 유지인 개버노로부터 100달러를 줄 테니 라이언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라이언을 죽이는데 실패하고, 거꾸로 라이언에 잡혀 햇병아리라고 놀림을 당한 후 그 자리를 벗어난다. 얼마뒤 빌은 캐버노가 문신을 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여 그가 강도 패거리 가운데 하나였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빌은 혼자서 개버노를 사살하지만, 그의 부하들에게 잡히고 마는데, 라이언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빌의 다음 표적은 지금은 큰돈을 버는 은행가가 되어있는 월코트이다. 월코트와 라이언 사이에는 과거에 인연이 있는데, 15년 전에 라이언이 월코트 등과 함께 현금수송마차를 습격하였을 때, 라이언은 일당의 죄를 혼자서 덮어쓰고 감옥에서 복역하였던 것이었다. 라이언은 월코트를 찾아가 15년 전에 훔친 돈의 분배 몫과 감옥에서 대신 복역한 대가를 요구하지만, 월코트의 함정에 빠져 은행강도 범인이라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빌은 라이언을 구출하여 함께 뉴멕시코로 가 그곳에서 강도단의 한 명이었던 귀걸이를 한 남자를 쏘아 죽인다. 그러나 빌은 강도단 패거리에 잡혀 심하게 얻어맞은 후 목만 밖으로 내놓은 채 산채로 땅에 묻힌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탈진 상태가 되어 죽음만을 기다리던 빌은 농부로 변장한 라이언에게 구출되어,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강도단 패거리를 마을로부터 몰아내어 한 명 한 명 죽여나간다. 드디어 강도단 패거리를 모두 처치하였을 때, 빌은 라이언이 15년 전에 강도 패거리 가운데 한 명이 걸치고 있던 해골 목걸이를 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라이언이 가족을 죽인 강도 패거리 가운데 하나였다는 사실을 안 빌은 드디어 라이언과 결착을 지으려 한다. 총알을 모두 사용해 버린 라이언에게 빌은 총알 한 개를 건네주고는 결투에 나서는데, 라이언은 빌을 쏘려고 하지 않는다. 그때 빌의 권총이 불을 뿜는다. 그런데 쓰러진 것은 라이언의 뒤에 있던 강도 패거리 중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이었다. 라이언은 아무 말도 않고 말에 올라 사라져 가는 빌을 응시하고 있다. 


■ 약간의 감상


주인공 빌보다는 조연이라 할 라이언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서부영화에서 많은 경험을 한 리 반 클리프가 그 역할을 맡았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직 권총 연습만으로 살아온 빌의 총솜씨는 서부에서 누구도 따르지 못할 만큼 뛰어나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하여 번번이 악당들의 함정에 빠진다. 그런 빌을 라이언이 뒤에서 도와준다. 빌과 라이언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도와가며, 그런 가운데 빌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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