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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Dec 27. 2023

영화: 캬바레(キャバレー)

항구도시 막장 캬바레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청년과 야쿠자 간부의 우정

■ 개요


영화 <캬바레>(キャバレー)는 쿠리모토 카오루(栗本薫)의 동명의 하드 보일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서, 1986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인 젊은 천재 색소폰 연주자 야시로 준이치(矢代俊一)와 중년의 야쿠자인 다키가와 사이의 기묘한 우정을 그리고 있다. 


■ 줄거리


야시로 준이치는 진정한 재즈를 추구하기 위해 대학 생활과 결별하고 막장의 항구 도시에 있는 캬바레 스타더스트에서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그는 가끔 한 팀인 삼류 프로 나카무라(드럼), 김(피아노), 아사이(베이스)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정렬에 불탔다. 상류 가장에서 자란 준이치가 자신만의 소리를 찾으려는 모습은 캬바레의 스테이지에 어울리지 않았고, 그런 때문인지 그의 모습은 밝게 빛나보였다. 


한쪽 구석의 지정석에서 준이치에게 항상 “레프트 얼론”(Left Alone)을 신청하는 사내가 있었다. 기쿠가와(菊川) 파의 이인자 다키가와(滝川)였다. 늦은 밤 잔교에서 준이치는 다키가와를 처치하려고 하는 2인조의 이야기를 엿듣는다. 준이치는 다키가와에게 위험을 알렸다. 다음날 아침 2인조의 시체가 바다에서 떠올랐다. 다키가와는 코사카이(小坂井)라는 형사에게 10년 전부터 감시를 받아왔다. 다키가와는 난부 메구미(南部恵)라는 여자를 불러 내어 권총을 맡긴다. 메구미는 준이치가 존경하는 알토 색소폰의 천재 난부 아키라(南部明)의 여동생으로서, 3년 전에 다키가와와 헤어진 그의 옛 연인이었다. 준이치는 호스티스인 에이코(英子)와 관계를 가진다. 에이코의 정부가 곧 형무소로부터 출소를 앞두고 있어서, 그녀로서 필사적인 사랑이었다. 

출소한 에이코의 정부 야스하라(安原)가 에이코와 준이치와의 관계를 알고 준이치를 습격하지만,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다키가와의 동생뻘인 쇼지(章次)에게 살해당한다. 쇼이치는 준이치가 보는 앞에서 옛날부터 에이코를 좋아했다고 하면서 그녀를 끌어안는다. 준이치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하였다. 


아사이가 찾아와 준이치에게 그를 포함한 멤버 모두가 돌핀이라는 곳에서 스카우트되었다는 말을 전해준다. 준이치는 어찌 되든 상관없다고 하면서 좋다고 한다. 그런데 돌핀은 다키가와가 소속된 기쿠가와 파와 적대관계에 있는 북유회(北憂会)가 관리하는 가게였기 때문에 다키가와는 아사이에게 손가락 하나를 자르게 한다.  


준이치는 메구미의 가게 “K's Bar”에서 코사카이로부터 다카가와가 10년 전 마약에 손을 댄 동생뻘 조직원을 쏘았을 때 쥬크 박스로부터 흘러나오던 노래가 “레프트 얼론”이었다는 것, 그때의 다키가와의 알리바이를 메구미가 증언했다는 사실을 들려주었다. 


코사카이가 떠난 후, 메구미와 슌이치는 잠자리를 같이 하였다. 그들이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타키가와가 거기에 있었다. 그는 북우회와 시로에(白江) 파 두목 시로에와 동맹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나가버린다. 다키가와가 목숨을 던질 생각이라고 알아차린 메구미는 경찰에 10년 전의 살인은 다키가와가 저지른 것이라고 알린다. 동맹이 맺어지는 날, 기동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동대원 차림을 한 다키가와가 북우회의 두목과 시로에를 쏘아 죽이고는 자신도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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