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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01. 2024

영화: 자니 기타(Johnny Guitar)

두 여자의 무시무시한 대결에 휘말린 자니 기타

■ 개요


영화 <자니 기타>(Johnny Guitar)의 주제가를 좋아하는 분들은 많지만, 아마 영화를 감상하신 분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보다 주제가가 더 유명해진 대표적인 작품일 것이다. 아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 노래를 즐겨 부르는 분이 몇 분 있다. <자니 기타>는 1954년 미국에서 제작된 서부 영화로서, 소설 <자니 기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https://youtu.be/IeCWuN0dc5w?si=YGrWundyvMF0mRkE

자니 기타는 남자 주인공의 별명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자니 기타의 존재는 미미하다. 이 영화는 자니 기타의 옛 애인 비엔나와 그녀를 싫어하는 엠마 두 여자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어, 남자 주인공 자니 기타는 약간의 방관자적 입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 


■ 줄거리


아직 철도가 놓이지 않는 서부의 어느 작은 광산 마을 근처의 길을 기타를 둘러 맨 한 사나이가 말을 타고 지나가고 있다. 길 옆 계곡 아래에서는 역마차가 여러 무법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지만, 사나이는 이를 무시하고 자기의 길을 간다. 그가 도착한 곳은 모래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외딴곳의 술집이었다. 그 사나이는 술집 종업원들에게 자신은 자니 기타라고 하면서 술집 주인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 자니 기타는 한때 서부에서 유명한 총잡이였으나, 이젠 그 생활에서 은퇴하고 기타를 연주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술집의 주인은 비엔나라는 여자로서, 그녀는 자니 기타의 옛 연인이다. 그녀는 기타 연주자로서 자니 기타를 자신의 술집에 초빙한 것이었다. 그녀는 철도가 이곳을 지나가면 새로운 도시가 건설될 것이라 예측하고 이곳에서 술집을 시작한 것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자니와 비엔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보안관 맥가이버와 여자로서 은행을 경영하는 엠마가 이끄는 마을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들은 조금 전 자니가 목격한 역마차 습격사건의 범인이 이 술집의 단골손님인 댄싱 키드 패거리라고 의심하고 있다. 엠마는 역마차 습격사건에서 자신의 오빠가 살해당해 아주 격앙된 상태이다. 그들은 다른 곳에서 이곳으로 흘러들어와 술집을 차린 비엔나도 한패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주로 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은 철도건설로 인해 외부인들이 마을로 들어올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엠마는 댄싱 키드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비엔나가 댄싱 키드의 애인이라 생각하여 비엔나를 아주 싫어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려 할 때 키드와 그의 친구 바트, 코리, 터키가 나타난다. 마을 사람들과 키드 일행 사이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높아지지만, 자니가 기타를 연주하여 분위기를 긴장을 해소한다. 키드 일행은 자신들은 역마차가 습격당할 시간에 자신들의 은광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맥카이버스와 엠마,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키드 패거리가 은광을 갖고 있다는 자체를 믿지 않는다. 맥카이버스는 비엔나에게 24시간 내로 술집을 폐쇄하라고 통고한다. 

자니와 비엔나는 단 둘이서 이야기를 나눈다. 두 사람은 5년 전 결혼직전까지 갔다고 헤어졌다. 둘은 서로 언쟁을 벌인 끝에 아직도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러나 비엔나는 자니가 아직도 옛날처럼 일단 총을 뽑으면 용서 없이 사람을 죽이고 마는 사람이지 않을까 걱정한다. 


맥카이버스의 통고에 따라 술집을 닫기로 한 비엔나는 자니와 함께 돈을 찾으러 마을의 은행으로 간다. 그런데 비엔나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을 때 키드 패거리가 은행에 들이닥친다. 그들은 자신들의 억울하게 역마차 습격의 누명을 쓰고 이곳에서 쫓겨날 지경에 이르자, 은행에서 돈을 털어 이곳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엠마의 오빠의 장례식이 끝나고 돌아온 마을사람들은 키드 패거리가 은행을 털었다는 사실을 알고 상복을 갈아입지도 않은 채 키드 패거리를 찾으러 나선다. 엠마는 비엔나도 은행강도와 한패라고 우긴다. 그녀로서는 자신이 증오하는 비엔나를 죽일 구실이 생긴 것이었다. 키드 패거리는 도망갈 길이 철도공사의 암반 폭파에 의해 붕괴되어 버려 자신들의 숨겨진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그러나 도망 중에 부상을 입은 터키가 낙오된다. 


비엔나는 은행에서 찾은 돈을 종업원들에게 퇴직금조로 나누어주고, 자니에게도 괜한 고생을 시켰다면서 돈을 주고 혼자서 술집에 남으려 한다. 비엔나의 술집 근처에서 터키의 말을 발견한 추격대는 엠마가 말한 대로 비엔나가 키드 패거리를 숨겨주었다고 추정한다. 술집 종업원인 톰이 부상당한 터키를 술집에 데리고 들어오고, 비엔나는 아직 소년인 그를 숨겨주려고 마음먹는다. 비엔나가 하얀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를 치고 있을 때 추격대가 술집으로 들이닥친다. 비엔나는 죄 없는 사람에게 죄를 덮어 씌운다고 항의하지만, 추격대는 터키를 찾아내고 만다. 비엔나가 강도와 한패라는 사실을 증언한다면 살려주겠다는 말에 속은 터키는 비엔나가 자신들과 한패라고 거짓말을 한다. 

비엔나를 지키려고 하던 톰과 마을에서 재판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던 보안관도 모두 살해되고, 결국 비엔나와 터키는 끌려나가 교수형을 당할 처지에 놓인다. 엠마는 술집 홀 가운데 달려있는 샹들리에를 쏘아 불을 붙이고, 이로 인해 술집은 화염에 휩싸인다. 터키와 엠마는 밖으로 끌려나가 먼저 터키가 교수형을 당한다. 그렇지만 마을 사람들은 여자인 비엔나를 처형하기를 주저한다. 어쩔 수 없이 엠마가 자신의 손으로 비엔나를 처형하려고 할 때, 몰래 돌아온 자니가 간일발의 차이로 비엔나를 구출한다.    


일단 지하 갱도에 숨어있던 비엔나와 자니는 키드의 숨겨진 집으로 찾아간다. 키드는 자신의 연적인 자니가 온 것이 반갑지는 않지만, 자니가 그 옛날 유명했던 총잡이 자니 로건이라는 사실을 알고 쉽게 손을 쓰지는 못한다. 추격대는 폭포 뒤에 숨겨져 있는 이곳 키드의 집을 발견한다. 그리고 버트가 키드를 배반하고 추격대를 엠마 일행이 숨어있는 집으로 데려온다. 버트는 배신을 거부하는 콜리를 죽이고, 키드도 뒤에서 쏘려고 하지만 자니의 총에 맞아 죽는다. 


엠마는 추격대원들이 망설이고 있자, 혼자서 비엔나를 죽이겠다고 집으로 올라온다. 엠마를 멈추게 하려고 소리를 치던 키드도 그녀의 총에 맞아 죽는다. 엠마가 비엔나의 숨통을 끊으려고 칼로 그녀를 찌르려고 할 때 비엔나가 먼저 엠마를 쏘아 죽인다. 이로서 길고 길었던 여자들의 싸움은 끝났다. 마을 사람들도 엠마가 왜 비엔나를 그렇게나 미워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엠마가 죽고 만 지금 더 이상 비엔나를 괴롭힐 이유가 없다. 자니와 비엔나는 추격대원들의 사이를 지나 어디론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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