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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03. 2024

영화: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

시공간이 뒤죽박죽 된 어지러운 영화

■ 개요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평범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을 가끔 만나는데,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Celine and Julie Go Boating) 역시 그러한 영화 가운데 하나였다. 셀린느와 줄리가 겪게 되는 이상한 차원의 중복을 내용으로 하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영화는 1974년 프랑스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1974년 뉴욕 영화제에서도 공식으로 선정되어 상영되었다. 


■ 줄거리 


줄리가 공원 벤치에 앉아 마법 주문이 쓰여진 책을 읽고 있을 때, 그 앞을 지나던 셀린느가 가지고 있던 여러 소지품들을 떨어트린다. 셀린느는 자신이 소지품을 떨어트린 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지만, 줄리가 급히 그것을 주워 그녀를 뒤쫓아간다. 그런데 줄리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셀린느를 따라잡을 생각은 않고 마치 미행을 하듯이 조금 거리를 두고 그녀를 뒤따라 간다. 


어느 사이엔가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셀린느가 걸음을 빨리한다. 그러자 줄리도 보폭을 빨리하여 일정 거리를 두고 그녀를 따라간다. 그러자 셀린느는 마치 뜀박질을 하듯이 빠르게 달려 줄리를 떼버리려고 하는데, 줄리도 그녀를 놓치지 않으려고 달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두 젊은 여자의 기묘한 추격전이 파리를 무대로 펼쳐진다. 이렇게 한동안 셀린느를 따라다니던 줄리는 어느 순간 흥미를 잃었는지 그녀를 보내버리고 만다. 그런 후 줄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자신의 길을 간다. 

줄리는 셀린느의 소지품을 보고는 그녀가 마술사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그것을 단서로 줄리는 다시 셀린느를 만나게 되고, 둘은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통하는 데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줄리는 셀린느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을 하고, 셀린느도 줄리가 마음에 들어 둘은 같은 아파트에서 살게 된다. 그러면서 둘은 재미난 장난도 친다. 셀린느가 줄리인척 하면서 줄리의 어린 시절 데이트 상대를 만나기도 하고, 셀린느가 카바레에서 마술사 오디션을 받으려 할 때 줄 리가 자신이 셀린느라면서 대신 참석하기도 한다. 


줄리는 셀린느는 함께 셀린느가 보모로 일하는 저택에 간다. 그 저택은 파리 외곽에 있는데, 얼핏 보면 빈집 같이 보이긴 하지만, 셈이 많은 두 자매, 한 과부, 그리고 병든 아이가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줄리와 셀린느가 그 집에서 나오면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곳에 다녀올 때마다 자신들이 사탕을 빨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는데, 차츰 그 집이 자신들의 현실 생활과는 다른 공간이며, 자신들이 빨고 있는 사탕은 현실과 다른 공간을 연결해 주는 어떤 매체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는 동안 줄리와 셀린느는 그 집에서 있었던 일, 그리고 그 집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려고 노력한다. 그들이 사탕을 빨아먹을 때마다 점점 더 그 저택에서 있었던 일들이 더 많이 기억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시간과 공간이 복잡하게 얽힌 그 집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그로 인해 현실세계에서 죽었어야 할 소녀를 구출하게 된다. 이런 여러 가지 사건을 거치면서 줄리와 셀린느는 파리의 자신들의 아파트로 돌아오는데, 그들은 그곳이 자신들의 현실과는 다른 또 다른 시공간이 아니라 바로 자신들이 살아온 세계라는 사실을 학신하게 된다. 


그동안의 있었던 복잡하고 기묘한 일들을 잊고 쉬기 위해 둘은 강으로 가 배를 타고 즐겁게 노를 젓는다. 그때 그 근처로 다른 보트가 하나 접근한다. 줄리와 셀린느는 그 보트에 탄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바로 저택에 있던 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다른 시간의 영역에 있던 그 저택에서 줄리와 셀린느가 사는 현실 세계로 따라온 것이었다. 


대략 이런 스토리인 것 같은데,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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