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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Feb 03. 2024

영화: 노인과 바다

84일 만에 잡은 노인의 생애 최대의 물고기

■ 개요


영화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서 1958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이 소설을 읽었는데, 그때 아주 맛없는 크림빵을 먹으면서 이 소설을 읽었다. 그래서 이 소설에 대한 것을 들을 때마다 그때 먹었던 맛없는 크림빵 생각이 난다. 또 고기와 실랑이를 하면서 고기가 줄을 급히 끄는 바람에 줄을 잡았던 노인의 손이 찢어지고, 그 아픔을 참기 위해 노인이 바닷물에 손을 담가 씻는 이야기도 생각난다. 


이 영화는 오랫동안 고기를 잡지 못했던 늙은 어부가 마지막으로 바다에 나가 그의 일생에서 가장 큰 고기를 잡았으나, 돌아오는 길에 상어 떼의 공격을 받아 결국은 뼈다귀만 남은 고기를 가져온다. 노인이 잡은 고기를 가져오는 동안 잠시 잠들어 사자꿈을 꾼 이야기, 그리고 프로야구 이야기 등이 지금도 생각난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수상하였다. 


■ 줄거리


노인은 이제 나이를 많이 먹었다.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작은 배를 타고 고기를 잡은 어부이다. 그러나 오늘까지 84일 동안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였다. 처음에는 소년을 데리고 고기를 잡았지만, 고기를 못 잡는 날이 계속되자 소년의 아버지가 다른 배를 타도록 하였다. 


노인의 눈은 바다와 같은 색이었고, 팔다리는 수척해지고, 목은 깊게 주름져 있었고, 셔츠는 배의 돛처럼 헝클어져 있었다. 그렇지만 소년은 노인을 좋아한다. 소년이 다섯 살 때 처음으로 바다에 데려가 준 사람이 노인이었다. 소년은 노인이 세계 최고의 어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소년은 노인과 함께 배를 탈 수는 없었지만, 내일 미끼로 쓸 정어리 몇 마리와 저녁을 차려주고는 노인의 오두막을 떠났다. 


노인은 깊은 잠에 빠졌다. 그는 아프리카의 꿈을 꾼다. 이미 옛날처럼 폭풍우나 여자나 죽은 아내의 꿈은 꾸지 않는다. 눈부신 모래 해변, 하얀 해안에서 사자와 함께 장난치는 꿈을 꾼다. 노인은 그 꿈을 좋아한다. 소년을 좋아하듯이. 

눈을 뜨자 노인은 소년을 깨우려고 좁은 길을 오른다. 소년과 노인은 작은 배를 바다로 밀어 넣는다. 아침이 밝아온다. 오늘은 먼 마다로 가서 고기를 잡을 것이다. 먼바다에 나가 주위에 아무 배도 없는 곳에서 혼자가 되자, 노인은 미끼를 단 4개의 줄을 바다로 던지고는 조류의 흐름에 배를 맡긴다. 태양이 상당히 높이 떴다. 무엇인가가 줄을 당긴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무게이다. “제기랄” 노인은 큰소리를 지르며 줄을 당긴다. 그러나 고기는 조금도 당겨오지 않는다. 고기와 거기에 걸린 노인의 배는 조용한 바다를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있다. 


 "그 녀석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노인이 큰 소리로 말해본다. 해가 지고 나니 추위가 몰려온다. 고기는 밤새 진로를 바꾸지 않았다. 노인은 문득 자신이 낚은 물고기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와 나 우리 둘 다 혼자다. 동이 트기 전, 물고기는 큰 파도가 움직이듯 크게 몸을 뒤틀었고, 그 기세에 노인은 넘어졌다. 박쥐처럼 생긴 입, 노인이 탄 배보다도 2피트는 더 큰 몸집. 그러나 그 고기는 다이빙 선수처럼 선명한 모습으로 다시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밤이 되자 갑자기 노인은 잠에서 깼다. 고기는 엄청난 기세로 바다 위로 뛰어오른다. 보트가 이리저리 끌려다닌다. 이렇게 되기를 기다려 왔다. 지금부터는 전쟁이다!

세 번째로 태양이 떴다. 밤새도록 미친 듯이 날뛰던 고기가 조용해졌고, 노인은 줄을 당기기 시작했다. 양손이 피투성이가 되면서 작살을 고기의 몸통에 박아 넣는다. 정신을 차리니 바다 한쪽이 피로 새빨갛다. 머리는 뱃머리에, 꼬리는 배 뒤쪽에 단단히 묶었다. 아마 1,500파운드는 나갈 거야. 그러나 인간들이 이 녀석을 먹을 자격이 있을까? 그 당당한 몸놀림, 그 위엄. 


처음 상어가 습격해 온 것은 한 시간 후였다. 면도칼 같은 이빨이 고기의 꼬리를 물었을 때, 노인은 몸이 잘리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해질 무렵이 되자 두 마리, 일몰 직전에 한 마리, 또 두 마리, 작살을 휘두르며 상어와 싸우다가 노인이 탈진할 무렵, 고기의 몸에는 이제 먹을 것은 조금도 남지 않았다. 


포구에 도착하자 노인은 다섯 번이나 주저앉아 쉬고는 오두막으로 갔다. 아침이 되어 노인이 눈을 뜨자 소년이 커피를 가지고 와 앉아있었다. “또 둘이서 나가요”. “안돼, 난 벌서 운이 다했어”. “운 같은 건 제가 갖고 갈게요”. 노인은 다시 잠에 떨어졌다. 그는 사자꿈을 꾸고 있었다. 오두막 밖 바닷가 노인의 배에는 하얀 뼈만 남은 거대한 고기가 아직도 매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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