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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Feb 02. 2024

영화: 스카페이스(Scarface)

마피아 보스가 된 후 폭주하다 스스로 파멸하고 마는 쿠바출신 청년

■ 개요


영화 <스카페이스>(Scarface)는 마피아 영화로서, 쿠바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청년 토니가 악명 높은 마피아로 성장하는 과정과 폭주 끝에 파멸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1983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주인공 토니 역을 맡은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에서 냉혹하고 과감하면서도 아주 계산적인 마피아 두목 마이클의 역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아주 잔인하면서도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캐릭터의 역할을 잘 표현하였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는 비평가들로부터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많은 열렬 팬이 생겨 마피아 영화의 컬트 걸작으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젊은 흑인들 사이에 이 영화에 대한 추종자가 많았다고 한다. 


■ 줄거리 


1980년 반(反) 카스트로주의자로서 쿠바에서 추방되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로 온 범죄자 토니 몬타나는 범죄자의 이력의 신분 때문에 영주권을 받지 못하고 난민 격리시설에 수용되어 있었다. 수용소에서 토니는 함께 갇혀있는 매니 리베라 등과 함께 마이애미의 마약왕 프랭크 로페즈 일파의 의뢰를 받아 전직 쿠바 공무원 레벵가를 살해하고, 그 보상으로 그린카드(미국영주권)를 받는다. 수용소에서 나온 토니는 레스토랑에서 접시닦이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곧 싫증이 나서 지하 세계로 진출하기로 결심한다.

토니는 프랭크의 오른팔인 오마르 수아레스의 의뢰로 콜롬비아 코카인 딜러와 죽고 죽이는 결투를 벌이면서 임무를 완수하는 등의 실력을 보여 프랭크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 이때부터 토니는 동생뻘인 매니 등과 함께 프랭크에게 직접 일을 맡게 되어 경제적으로 풍족해졌다. 토니는 자신과 헤어져 별도의 루트로 미국에 온 어머니와 여동생 지나를 금전적으로 도와주려고 하지만, 어머니는 범죄에 물든 아들의 도움을 거절하고, 지나에게도 오빠와 얽히지 말라고 경고한다.  


토니는 프랭크의 대리인인 오마르와 함께 볼리비아의 마약왕 소사와의 거래를 위해 그곳으로 떠난다. 소사는 자신이 제시한 마약의 거래 규모가 너무 커서 꽁무니를 빼는 오마르를 제쳐두고 독단적으로 자신과 교섭하려고 하는 토니가 마음에 들었다. 소사는 오마르를 정부의 앞잡이라 몰아 처형하고, 토니에게는 자신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은 후 큰돈이 걸린 거래를 맡긴다. 


토니는 미국으로 돌아와 의기양양하게 프랭크에게 보고하지만, 프랭크는 토니가 제멋대로 큰 거래를 약속하였고, 또 오마르가 정부의 앞잡이란 말도 소사가 지어낸 거짓말일 수 있다면서 토니를 야단친다. 프랭크는 또한 토니가 자신의 정부인 엘비라에게 손을 뻗쳤다는 것을 알게 되자 토니를 죽이려 킬러를 보내지만 실패한다. 프랭크가 보낸 킬로에 의해 부상을 입은 토니는 즉시 매니 등을 데리고 프랭크의 사무실에 침입해 그를 죽이고는, 그의 사업과 엘비라를 모두 빼앗는다. 모든 것을 손에 쥔 토니는 프랭크의 사무실에서 나오다가 하늘을 쳐다보았는데, 하늘에 떠있는 광고용 비행선에는 "The World is Yours"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토니는 그 문구가 자신을 위한 것처럼 생각되었다. 

엘비라와 결혼하여 대저택에 살게 된 토니는 마이애미의 새로운 마약왕으로서 군림하면서, 소사로부터 공급받은 코카인으로 큰돈을 벌게 된다. 그러나 엘비라와의 사이는 점점 나빠지게 되고, 매니와도 틈이 생긴다. 또 토니 자신도 코카인을 과용하여 종종 쓰러지는 일이 발생한다. 또 토니에게 연방수사관의 손이 뻗쳐 오고 있는데, 만약 기소된다면 장기 징역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한편 소사는 토니에게 자신의 범죄를 조사하고 있는 신문기자의 살해를 도와준다면 자신도 도와주겠다고 제의를 한다. 소사가 보낸 암살자들과 함께 타깃인 신문기자가 있는 뉴욕으로 간 토니는 암살자들이 신문기자의 아내와 아이까지 죽이려 하자 그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암살자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만다. 이 일을 안 소사는 화가 치밀어 부하들에게 토니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토니가 마이애미로 돌아왔을 때, 그의 어머니는 토니가 너무나 예뻐하는 여동생 지나가 지나치게 난잡한 생활을 한다고 욕을 한다. 몰래 지나의 뒤를 밟은 토니는 지나가 들어간 집에서 나오는 남자를 발견한다. 그는 다름 아닌 바로 자신이 가장 아끼는 동생뻘인 매니였다. 매니는 토니를 보고 반가운 듯 인사하려 한다. 그러자 토니는 두말 않고 그 자리에서 매니를 쏘아 죽인다. 그 광경을 본 지니는 자신과 매니가 오늘 막 결혼식을 올렸다며 울부짖는다. 

저택으로 돌아온 토니는 정신적 충격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무실에서 평소에 비해 더 많은 코카인을 흡입한다. 이때 소사의 부하들은 이미 저택에 침입하여 건물을 포위하고 있었고, 그들은 토니의 사무실도 노리고 있었다. 그곳에 미친 듯이 날뛰는 지니가 나타나 토니에게 자신을 탐내고 있지라고 말하면서 토니를 향해 총을 쏜다. 그때 이미 방으로 날아들던 암살자 가운데 한 명이 지나를 사살한다. 부하를 비롯한 여동생까지 잃은 토니는 분노하여 혼자서 여러 명의 암살자를 상대로 싸우지만, 결국 뒤에서 쏜 셨건을 맞고 계단 아래의 분수 연못으로 떨어진다. 


"The World is Yours"(세계는 너의 것)이라는 글귀가 쓰여전 조각상이 토니의 사체를 내려다보듯이 서있다. 


■ 약간의 감상


마피아를 소재로 한 영화는 여러 편을 봤지만 이 영화만큼 화끈한 영화는 본 적이 없다. 껄렁패들 뿐만 아니라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이 영화에 반할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토니가 대부의 마이클의 반의 반만큼의 절제력만 있었더라도 그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것이 만약 현실이라면 어찌 되었든 사회의 쓰레기는 빨리 없어지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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