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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19. 2024

영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도둑들의 보물과 미인을 차지한 알리바바

■ 개요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일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은 어릴 때 이 이야기를 한두 번씩은 읽어보았을 것이다. 영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Ali Baba et les quarante voleurs)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로서, 1954년 프랑스에서 제작되었다. 


■ 줄거리


대부호인 카심의 지시로 하인인 알리바바는 노예를 사러 노예시장에 왔다. 그곳에서 경매에 부쳐진 모르지아나를 사서 그녀를 데리고 의기양양 돌아왔다. 카심은 모르지아나를 보고서도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는 반해서 할렘의 침실로 데리고 들어간다. 큰일 났다고 생각한 알리바바는 카심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재웠다. 

알리바바는 모르지아나를 기쁘게 해 주려고 앵무새를 사러 카라반 무리를 쫓아간다. 앵무새를 사서 돌아오려고 할 때, 아브도우라를 두목으로 하는 40인의 도적이 카라반을 습격하는데, 도망갈 기회를 놓친 알리바바는 큰 광주리 속으로 몸을 숨겨 위험을 피했다. 도적들은 카라반으로부터 약탈한 물건을 계곡 아래에 있는 동굴로 가져갔다. 두목은 바위를 향해 “열려라! 참깨!”라고 소리를 지르자, 바위 동굴문이 열렸고, 도적들은 빼앗아온 물건들을 동굴 안에 두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광주리 속에서 돌아가는 모습을 숨어 보고 있던 알리바바는 “열려라 참깨!”라고 소리를 질러 동굴문이 열리자 그 속으로 들어갔다. 그 속에는 금은보화가 가득 차있었다. 알리바바는 자루에 가득 금화를 넣어 카심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알리바바는 자고 있던 카심을 깨워 그로부터 모르지아나를 도로 샀다. 

알리바바가 갑자기 큰돈을 가진 것을 보고 궁금해진 카심은 알리바바에게 어디서 돈이 생겼느냐고 묻지만, 알리바바는 대답해주지 않는다. 그러자 카심은 알리바바에게 취하도록 포도주를 권하여 마침내 그 비밀을 알아내었다. 알리바바와 카심은 함께 동굴로 갔다. 금은보화에 눈이 먼 카심은 보물들을 혼자서 다 차지하려고 큰 칼로 알리바바를 죽이려 했지만,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 놀란 두 사람은 그곳에서 도망쳐 나왔다. 


알리바바는 친구들과 함께 동굴로 가서 막대한 금은보화를 훔쳐 나온다. 부자가 된 알리바바는 대저택을 구입한 후, 카심의 할렘으로부터 모르지아나를 구출해 나와 그녀와 결혼한다. 결혼식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알리바바는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을 초대하여 거창한 피로연을 연다. 여기에 보물을 빼앗긴 아부도우라가 거지로 변장하여 나타난다. 

카심은 알리바바를 죽이고 재산을 가로채려고 부하들을 잠복시켰다. 아부도우라 역시 40인의 부하를 큰 단지 속에 숨겨 알리바바를 습격하도록 하였다. 드디어 아부도우라의 부하들이 알리바바를 죽이려고 뛰쳐나왔다. 이와 비슷한 시각, 카심의 부하들 역시 알리바바의 저택을 습격하였다. 카심의 부하들과 아부도우라의 부하들, 그리고 알리바바의 친구들이 뒤엉킨 싸움이 시작되었다. 치열한 싸움 끝에 아부도우라와 카심은 연못에 떨어져 붙잡혀 우리에 넣어져 마을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었다.  


알리바바는 마을사람들을 데리고 동굴로 갔다. 보물을 본 사람들은 너도나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보물을 가지려고 아비규환이 되었고, 잠시 후 텅 빈 동굴에는 알리바바만 남겨두고 모두들 떠났다. 그때 모르지아나가 웃으려 알리바바에게 다가온다. 


■ 약간의 평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을 책으로 읽을 때에는 알리바바가 재치 있고 잘 생긴 젊은 청년이라 여겨졌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는 능글능글하면서 조금 주책없는 능글맞은 중년 남자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중년 남자인 알리바바를 보고 약간 거북한 느낌이 들었지만, 알리바바의 역을 코믹하게 잘 소화하고 있어 점점 호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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