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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18. 2024

영화: 사상최대의 작전(The Longest Day)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그린 스펙터클한 전쟁영화

■ 개요


영화 <사상최대의 작전>(The Longest Day)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전체 작전명은 “오버로드”이다)을 그린 영화이다. 이 상륙작전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으로서, 이 작전의 성공을 계기로 연합군이 유럽을 탈환할 수 있었다. 우리는 보통 중요한 일을 결행하는 날을 “디데이”(D-Day)라 표현한다. 이 디데이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개시일을 사용하는 뜻으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이 영화는 1962년 흑백영화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20세기 폭스사가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인 1,200만 달러를 투입하여 제작되었다. 1963년 아카데미상에서 5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라 촬영상과 특수효과상을 수상하였다.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쳐, 당시 재정적으로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20세기 폭스가가 극적으로 회생할 수 있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그린 영화로는 이 작품 외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있는데, 두 영화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 영화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30년 이상의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영화기술에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 직접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는 상륙작전을 현실 이상으로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병사들의 옆을 지나는 총알의 궤적, 총을 맞고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병사들, 쇼크로 정신이 반쯤 나가 포화 속을 헤매는 병사들 등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가를 정말 생생하게 그렸다. 이에 비하여 이 영화는 전투 장면을 조금 위트 있게 표현한 점이 보인다. 



■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하여


나치 독일은 프랑스 침공을 시작으로 파죽지세로 유럽을 점령하고, 소련과 전쟁을 시작하였다. 소련군도 물밀 듯이 밀려오는 독일군에게 일방적으로 밀려 패주에 패주를 거듭하였다. 다급해진 스탈린은 독일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하여 연합국에 대해 배후에서 독일을 공격해 주도록 요청하였다. 연합군 측도 스탈린의 요구에 호응하였으나, 영국의 처칠 총리의 반대로 연합군 측의 반격은 시원치 않았다. 

그런 가운데 연합국 측은 북아프리카 전투, 이태리 연안전투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독일, 이탈리아의 주축국을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비슷한 시기 계속 밀리기만 하던 소련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독일을 물리쳤다. 기세가 오른 소련은 독일군에 대한 대공세를 펼치기 시작하였으며, 독일군의 패전이 계속되었다. 이에 다급해진 독일은 서쪽의 부대를 대거 동쪽의 대소전으로 투입하였으며, 이에 따라 독일 서부전선이 허술해졌다. 이에 연합군은 프랑스를 탈환하고 유럽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대규모 유럽침공 계획을 세웠으니, 이것이 바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었다. 


■ 줄거리


이 영화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산발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정리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미군 제2 공정단 밴더볼트 중령(존웨인)의 활약에 많은 비중을 많이 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간략히 스토리를 언급하고자 한다. 


제2차 대전의 말기인 1944년 6월 독소전쟁으로 인해 독일의 서부전선이 약화된 것을 안 연합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구상하게 된다. 독일군 정보부의 마이어 대령은 영국 BBC 방송이 보내는 메시지를 분석하고는 연합국의 상륙이 가까워졌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서부군 최고사령부관인 룬트슈테트 원수에게 경계경보를 발령하도록 요청하였으나, 거부당한다. 롬멜은 6월에 들어 악천후가 계속되어 연합군의 상륙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는 베를린으로 휴가를 간다. 

6월 5일 영국의 연합군 캠프에서는 병사들이 상륙작전의 결행을 기다리고 있다. 작전은 무슨 이유에선지 자꾸 연기되어 왔다. 오늘도 악천후가 계속되어 상륙작전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병사들의 기대와는 달리 상륙작전 명령이 하달되었다. 6월 6일 0시 11분,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영국군 제6 공정단 하워드 소령이 이끄는 글라이더 강하 공격을 시작으로 개시되었다. 그의 임무는 오르누 강에 놓인 다리를 확보한 후 연합군 본대가 올 때까지 방어하는 것이었다.  


이어 오전 1시가 지나 칸 부근에서 영국군 제6공정사단의 낙하산 강하가 시작되었다. 이들은 프랑스 레지스탕스와 협력하여 독일군 군용 열차를 폭파한다. 또 이들은 교란 작전으로서 허수아비 인형을 낙하산에 매달아 투하시키기도 한다. 낙하산 부대 투입은 계속되어, 이들은 후방에서 적을 교란시킨다. 그러나 이 중에는 잘못하여 독일군 부대 한복판에 낙하되어 사살되는 경우도 나왔다.

노르망디 해안포대에서 경계를 하고 있던 독일군 부르스카트 소령은 밤바다 저쪽에서 믿기 어려운 광경을 목격한다. 바다를 새카맣게 덮고 있는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함산이 이곳으로 오고 있었다. 급히 본부로 전화를 하였지만, 벌써 맹렬한 함포사격이 시작된다. 레지스탕스들이 통신선을 절단한 바람에 전화가 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부르스카트 소령은 전령을 보내지만, 연합군의 공습 때문에 전령도 쉽게 움직일 수 없다. 


오전 6시 30분이 되자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이 시작되었다. 독일군은 강력히 반격하였으나, 연합군 측은 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륙부대를 투입한다. 그러던 중 독일군의 참호가 한두 개씩 파괴되면서 독일군의 저항은 무력해진다. 연합군은 해안을 완전히 장악한 후 병사와 중무기를 아낌없이 투입한다.


무방비 상태가 된 노르망디 해안에서는 연합군의 마치 눈사태처럼 밀려들어온다. 이 과정에서 연합군 측의 희생도 있었지만, 독일군의 해안 방어선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독일군들은 보관하고 있는 서류들을 불태우고 후퇴를 시작한다. 격전이 끝나고 많은 희생자를 낸 노르망디 해변에서는 미군의 코터 준장이 겨우 긴장을 풀고 여송연을 물고서는 지프차에 올라타고는 해안의 언덕으로 달려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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