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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12. 2024

영화:미드나이트 스카이(The Midnight Sky)

죽어가는 지구에서 홀로 우주선과 교신하는 노과학자

■ 줄거리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The Midnight Sky)는 2020년 미국에서 제작한 SF 영화이다. 이 영화는 릴리 부룩스 달턴 원작의 SF 소설 <세계 종말의 천문대>를 영화화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 


■ 줄거리


때는 2049년 2월. 3주 전에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지구는 방사능으로 뒤덮였다. 북극권에 있는 어느 천문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이곳도 곧 위험이 닥칠 것이라 예측하고 모두 가족들과 함께 긴급 피난 비행기를 타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려 한다. 비행기를 타려고 줄을 서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갑자기 집에 두고 온 물건이 있다고 뛰쳐나간다. 아이의 엄마는 딸을 붙잡으려 하였지만 아이가 간 곳을 알 수 없다. 엄마는 할 수 없이 아이가 다른 비행기를 타고 올 것을 기대하고 아이들 둔 채 비행기에 오른다. 


천문대에는 한 사람의 노과학자가 오거스틴이 홀로 남아있었다. 그는 불치병에 걸려 7일 내에 수혈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최후를 맞이하기로 결심하였다. 오거스틴은 천문대의 부엌에서 어린 여자아이를 발견한다. 오거스틴은 부모로부터 홀로 떨어진 여자아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 아이의 이름은 아이리스였다. 오거스틴은 자신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이전에 목성 근처 행성 탐사에 나섰던 우주선과 끝까지 연락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 

우주선 아이텔호는 인간의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되는 목성 근처에 위치한 행성 K-23의 탐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고 있다. 아이텔호는 통신장애로 인해 3주 동안 지구와 통신을 할 수 없어서, 현재 지구에서 발생한 대재난에 대해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승무원들은 K-23에서 인류가 생존할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오거스틴과 소녀의 생활이 시작되었지만 소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름을 물어보았지만, 소녀는 말은 않고 종이에 아이리스 꽃을 그려 보인다. 아우쿠스티누스는 소녀의 이름이 아이리스라 생각했다. 


순항을 하던 아이텔호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하였다. 작은 운석비를 만난 것이다. 쏟아지는 운석에 아이텔호는 큰 손상을 입게 된다. 손상 부분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선 밖으로 나갔다가 승무원 가운데 한 사람인 마야가 목숨을 잃는다. 그렇지만 우주선은 가까스로 수리되었다. 

젊었을 때 오거스틴은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 오거스틴은 너무나 자신의 일에 매달렸기 때문에 둘 사이에는 다툼이 끊어지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그의 곁을 떠나버린다. 오거스틴은 지금까지도 그녀를 잊어버릴 수 없다. 오거스틴은 지금도 그녀와의 일을 회상하면서 회한 속에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아이텔호가 지구에 어떤 일이 발생하였는지 모른 채 귀환하였다가는 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오거스틴은 필사적으로 아이텔호와 연락을 취하여 회항시키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 천문대에서는 여전히 통신이 연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최후의 수단으로 이곳보다 더 북쪽에 있는 천문대로 간다면 통신이 가능할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쳤다. 그는 아이리스와 함께 스노 바이크를 타고 눈보라를 뚫고 북쪽 천문대로 나아간다. 도중에 얼음이 깨져 바다에 빠지지만 가까스로 빠져나온다. 그 와중에 그만 수혈 키트와 스노 바이크를 잃어버렸다. 


마침내 북쪽 천문대에 도착한 오거스틴은 아이텔과 통신을 시도한다. 통신이 겨우 연결되는 듯하다가 다시 끊어진다. 한편 아이텔의 승무원들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지구를 바라보는데, 지구가 탁한 색으로 물든 채 어떤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 그들은 지구에서 뭔가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였다고 느끼게 된다. 

포기하지 않고 통신을 시도하던 오거스틴은 마침내 아이텔호와 다시 통신을 연결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는 아이텔호를 향해 지구상에 인간이 살 수 있을 곳은 없게 되었으니 K-23으로 도로 돌아가라며 호소한다. 이 말을 들은 승무원들은 이러한 믿을 수 없는 말을 듣고 망연해 하지만,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조종사인 샐리는 아이텔호에 남는다.  


선장인 마이클 대령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가족을 만나기 위해 지구에 내리겠다고 결심한다. 마야의 유체를 가족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 산체스도 마이클 대령과 행동을 함께 하기로 한다. 샐리는 통신으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자신이 존경하는 과학자로서 K-23의 존재를 발견한 오거스틴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흥분하여 자신이 우주 비행사가 된 계기는 바로 오거스틴 박사였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름이 “아이리스 샐리 설리반”이라고 밝힌다. 


샐리의 본 이름은 아이리스로서 그녀는 바로 오거스틴의 친딸이었다. 며칠 동안 항상 오거스틴과 함께 붙어있던 아이리스는 어느 사이인지 사라져 버렸다. 오거스틴이 지구에 남은 진짜 이유는 아이리스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자신의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고 생각한 오거스틴은 천문대를 나와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잊지 않으려는 듯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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