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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ug 28. 2024

영화: 스콜피오(Scorpio)

배신한 CIA 요원과 킬러의 대결

■ 개요


영화 <스콜피오>(Scorpio)는 CIA의 킬러로 이용되던 살인청부업자 사이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서, 1973년에 제작되었다. 크로스(버트 랭커스터 분)는 CIA의 특급 살인청부업자였으나 용도가 끝나 CIA의 제거 대상이 되고, 로리에(알렝 들롱 분)는 그러한 CIA의 지령을 받고 크로스를 죽이려 추격한다. 두 킬러 간의 대결도 볼만하지만, 용도가 끝난 요원은 가차 없이 버리는 냉혹한 CIA의 태도도 이 영화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 줄거리


CIA 요원인 크로스는 청부살인업자 로리에와 함께 파피 오를리 공항에서 어느 중동 국가의 총리를 암살하고 워싱턴으로 날아간다. 로리에를 찾아온 CIA 간부 퍼초크는 왜 크로스를 죽이지 않았느냐라면서 로리에를 추궁한다. CIA는 크로스가 CIA의 기밀을 소련에 넘겼다는 사실을 알고 로리에게 크로스도 함께 죽이라고 명령하였지만, 크로스는 오랜 파트너였던 크로스를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 없었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CIA의 움직임을 감지한 크로스는 사랑하는 아내 사라에게 작별을 고하고 탈출을 위해 길을 떠난다. 그는 도주 행로는 볼티모어에서 피츠버그, 시카고, 토론토에서 비엔나로 이어진다. 

한편 어려운 임무를 완수한 로리에는 호화로운 호텔에서 연인인 수잔과 만남을 즐기고 있다. 이때 CIA 요원들이 들이닥쳐 그를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한다. 로리에는 곧 CIA의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CIA는 마약소지 혐의로 30년의 징역을 살던지 아니면 크로스를 죽이고 25,000달러의 돈과 함께 크로스의 후임 자리에 앉을 것인지 선택하라고 강요한다. 로리에는 CIA의 제안을 받아들여 크로스를 죽이겠다고 한다. 


오랫동안 크로스와 일을 해온 로리에는 크로스가 도주할 곳을 이미 예측하고 있다. 그는 크로스가 비엔나에서 소련 비밀 정보요원 자르코프와 비밀리에 접촉할 것이라고 짐작하고 곧바로 비엔나로 날아가 크로스와 만난다. 그러나 차마 크로스를 죽일 수 없어 머뭇거리는 사이에 그를 놓쳐버리고 만다. 


한편 CIA는 크로스가 틀림없이 사라에게 연락해 올 것이라고 믿고 그녀에게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도청하고 있다. 얼마뒤 크로스는 사람을 통해 사라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책을 도서관에 반납해 달라고 부탁했다. CIA의 동영상 카메라가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사라를 추격한다. 스크린을 들여다보고 있던 로리에는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킨다. 동영상 속에는 수잔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수잔이 크로스의 끄나풀일 줄은 몰랐다.  

CIA에서는 라라의 집을 조사한다. 근처에 사는 CIA 직원 토마스가 그녀를 파티에 초대하는데, 사라는 몸이 좋지 않다면서 빨리 자리를 뜬다. 돌아오는 길에 사라는 자신의 집에서 수상한 남자의 그림자를 보고 권총을 꺼내 쏘지만 오히려 총에 맞아 죽는다. 사라의 죽음을 안 크로스는 복수를 위해 워싱턴으로 돌아온다. 크로스는 사라를 죽인 자가 CIA의 보스 맥레오드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를 총으로 쏴 죽인다. 


로리에는 수잔의 아파트 앞에 차를 세우고 그녀를 기다린다. 드디어 그녀가 나타나 그녀를 미행한다. 수잔의 차는 크로스가 기다리고 있는 지하 주차장으로 향한다. 크로스가 수잔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로리에가 나타난다. 로리에는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노려보면서 권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그리고 총구는 다시 크로스에게로 옮겨가고, 총성이 들린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걷기 시작하는 로리에의 발 밑에 고양이가 다가와 장난을 친다. 무릎을 굽혀 고양이를 얼르고 있는 로리에에게 어둠 속에서 CIA 요원의 총을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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