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록>은 1996년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서, 숀 코네리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았다. 숀 코네리는 007 시리즈로 세계적 스타로 빛을 발하였는데, 젊었을 때도 그는 매력적인 남자였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원숙함을 더하고 있다. <더 록>은 나이 든 숀 코네리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보여주는 영화로 생각된다.
미 해병 여단장이었던 허멜 장군(General Francis X. Hurmel)은 미국 정부에 대해 극비 군사작전을 수행하던 중 전사한 장병들의 유족들에게 그 공적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 줄 것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그의 요구는 번번이 무시되었다. 이에 분노한 허멜 장군은 과거에 그를 따르던 해병 퇴역병들을 모아 과거 형무소로 사용되었던 알카트라즈 섬을 점령하고, 관광객을 인질로 잡는다. 그리고 정부가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인질들을 처단함과 아울러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화학무기를 발사하겠다고 협박한다. 화학무기가 폭발할 경우 수십만 명의 시만들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들 반란군을 제압하기 위해 생화학무기 전문가인 스탠리 굿스피드를 발탁함과 아울러, 알카트라즈 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존 메이슨(John Patrick Mason: 숀 코넬리 분)에 이 일을 맡기려 한다. 존 메이슨은 과거 영국의 정보장교였으나, 당시 미국 고위 정치가들의 추잡한 스캔들을 파헤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미국 정보부대에 의해 체포된다. 그리고 그는 알카트라즈 섬의 형무소에 투옥되며, 일 년 후 형무소 탈출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그는 곧 체포되어 형무소에서 33년째 복역 중이다. 그는 작전이 성공할 경우 석방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이 작전에 참여한다.
그러나 굿스피드와 메이슨과 함께 이 작전에 참여한 미 해병 특수부대는 침입 중 하멜 장군 일파에 발각되어 전멸당한다. 그렇지만 메이슨은 초인적은 전사(戰士)로서의 능력을 발휘하여 혼자서 허멜 장군을 비롯한 반란군들을 모두 처리하고, 화학무기 발사를 중지시킴으로써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다. 그렇지만 메이슨의 석방을 약속한 미국 정부 고위 정보기관 관계자는 애초부터 메이슨을 석방해준다는 약속을 지킬 마음이 없었다. 그러한 속셈을 진작 눈치채고 있던 메이슨은 죽음을 가장하고, 알카트라즈 섬을 빠져나간다. 굿 스피드는 메이슨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의 자유를 위해 메이슨이 사망하였다고 증언하며, 메이슨은 자유를 되찾는다.
온통 액션으로 이루어진 <다이 하드>류의 액션 영화와 비교할 때, 영화 <더 록>은 액션과 두뇌 싸움이 적절히 어우러진 아주 오락성 만점의 영화이다. 그리고 원숙한 숀 코네리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