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여객선 타이타닉 호의 최후와 그 속에서 꽃핀 안타까운 사랑
■ 개요
영화 <타이타닉>(Titanic)은 1912년에 있었던 영국의 대륙횡단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미국이 산업국가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미국과 유럽 간의 교류는 확대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양 대륙을 오가게 되었다. 항공기가 없던 당시에는 양대륙 사이에 주요 교통수단은 선박이었다. 타이타닉 호는 양대륙 간의 교통수단으로써 제작된 호화여객선이다. 전례 없이 거대하고 호화로웠던 이 호화여객선은 불행히도 첫 출항에서 빙산과 충돌하여 침몰하는 비극을 맞이하였다. 영화 <타이타닉>은 저마다 다양한 사연으로 타이타닉 호에 승선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는 서로 다른 지위와 환경을 가진 젊은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이 각본, 공동 제작 및 연출을 맡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완슬렛 등의 스타들이 출연하였다. 특히 이 영화에서 케이트 완슬렛이 타이타닉의 뱃머리에서 바다를 향해 양팔을 벌리고 서 있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인식되어 지금도 배를 타는 많은 사람들이 그 흉내를 내곤 한다. 이 영화는 1997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제작비가 2억 달러나 투입되어, 그때까지의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었다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된 후 비평가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카데미상 14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이 기록은 벤허 등과 함께 아카데미상 최다수상 작품이다.
호화여객선 타이타닉 호가 침몰한 지 84년 뒤인 1996년, 보물 사냥꾼 브록 로벳은 동료들과 함께 타이타닉호가 침몰되었다고 추정되는 곳에서 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는 타이타닉과 함께 가라앉았다고 전해지는 최고급 블루다이아몬드인 “푸른 바다의 하트”를 찾기 위해 소형 잠수정을 타고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를 조사하고 있다. 그는 일등실 한 칸에서 금고를 발견하는데, 로벳은 환호성을 울리지만 금고 속에서 나온 것은 낡은 종이조각이었다.
그런데 그 종이를 깨끗이 씻자 젊은 여성의 누드 그림이 나타났고, 그림 속의 여성의 가슴에는 “푸른 바다의 하트”로 보이는 목걸이가 걸려있었다. 로벳은 TV에 출연하여 이 그림의 발견을 자랑스럽게 알렸다. 얼마 후 한 할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림 속의 누드 여성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타이타닉호의 침몰에서 살아나, 이제 100살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 할머니는 손녀와 함께 탐사팀을 찾아와 그 누드 그림과 타이타닉 호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준다.
1912년 4월 10일 영국의 사우샘프턴 항에서 사상 최대의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가 뉴욕을 향해 처녀항해에 나선다. 그 배에는 미국의 명가 부케이터 가문의 외동딸 로즈 데윗 보클리(케이트 완슬렛 분)가 약혼자 칼든 호클리와 어머니와 함께 타고 있었다. 그녀는 약혼자인 칼든이 싫었다. 어머니가 반강제적으로 약혼을 시켰기 때문에 억지로 끌려 나온 것이었다. 부케이터 가문은 이제 몰락하여 파산위기에 처해있는데, 어머니가 부자인 호클리 가문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으려고 딸을 억지로 칼든과 약혼시킨 것이었다. 한편 화가 지망생인 가난한 청년 잭 도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은 신대륙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3등선 선실에 올랐다.
잭은 갑판에서 담배를 피우다고 저쪽에 서있는 로즈를 보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그날 밤 로즈는 칼든과의 결혼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자살을 하려고 바다에 뛰어들려고 한다. 그렇지만 마침 홀로 갑판에 있던 잭이 그녀를 발견하고 그녀의 자살을 막는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로즈는 잭이 화가가 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듣고 관심을 가진다. 로즈는 감사의 표시로 잭을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한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칼든은 하층민인 잭을 멸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렇지만 잭은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관을 밝힌다. 저녁이 끝난 후 잭은 로즈를 데리고 3등석 손님들이 벌이는 파티 자리로 가 흥겨운 시간을 보낸다. 잭과 로즈는 서로에게 반해 마침내 둘은 화물칸의 차 안에서 함께 밤을 보낸다.
칼든은 잭과의 사랑에 빠진 로즈를 보고는 질투심이 끓어오른다. 그래서 일부러 부하를 시켜 잭의 주머니에 보석을 넣어두고는 잭을 도둑의 누명을 씌운다. 칼든은 잭을 아래 선실에 있는 창고방에 가두고는 수갑으로 기둥에 묶어버린다.
항해 중반에 접어든 4월 14일 밤, 전망대의 선원이 갑자기 안갯속에서 나타난 거대한 빙산을 발견한다. 타이타닉호는 필사적으로 빙산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하였으나, 배의 측면이 빙산을 치고 나가면서 타이타닉호는 큰 손상을 입는다. 배는 침수되고 배는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선장은 타이타닉호가 곧 침몰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승객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린다. 이때부터 처절한 탈출작전이 시작된다. 선장은 근처에 있는 선박들에게 타이타닉호의 상황을 타전했지만, 구조선이 이곳까지 오는 데에는 몇 시간이 걸린다.
구명정이 내려지고 사람들은 구명정으로 옮겨 타기 시작한다. 그러나 구명정의 수가 절대 부족하다. 선장은 먼저 여자와 아이들을 태우라고 한다. 남자들은 다가오는 위기 속에서도 여자와 아이들에게 양보한다. 그렇지만 사람들 중에서는 자신만 살겠다고 다른 사람들을 제치고 여자와 아이들만이 타는 보트에 올라카는 자들도 있다. 칼든도 그중에 한 사람이다. 탈출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배에서 떨어져 죽는다. 로즈는 잭이 보이지 않자 그를 구하러 배 아래 선실로 달려간다. 그녀는 선실 기둥에 묶인 잭을 발견하고는 그를 구출해 낸다.
잭과 로즈가 갑판으로 나왔지만 이미 구명정은 없다. 배는 거의 기울어져 침몰 직전이다. 선체가 가라앉으며, 그 기세로 잭과 로즈는 튕기듯 바다로 떨어진다. 잭은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 문틀을 발견하고 로즈를 그 위에 태운다. 문틀은 너무 작기 때문에 잭까지 올라갈 수 없다. 잭은 몸을 바닷물에 담근 채 문틀을 잡고 떠있다. 북대서양의 바다는 차다. 잭의 머리와 얼굴에는 서리와 같은 얼름이 내린다. 그런 속에서 잭의 의식은 조금씩 멀어져 간다.
얼마뒤 그녀는 근처를 지나가는 구명정을 발견하고 죽은 항해사의 품에서 꺼낸 호각을 불어 구조를 요청한다. 로즈는 구명정에 구출되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잭의 몸은 싸늘히 식어있었다.
구조된 로즈는 다른 사람을 밀치고 비겁하게 살아남은 약혼자 칼든을 피해 잭의 성을 딴 “로즈 도슨”이란 이름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밝힌다.
모든 이야기를 마친 로즈 할머니는 그때까지 몰래 가지고 있던 추억의 “푸른 바다의 하트”를 바다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잭과의 다시 만남을 꿈꾸며 조용히 침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