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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Sep 30. 2024

영화: 태극권(太極張三豊)

무당(武當派)의 시조 장삼풍의 탄생

■ 개요


영화 <태극권>(太極張三豊)은 쿵후영화로서 1993년 홍콩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의 원제목은 태극장삼풍(太極張三豊)이다. 장삼풍은 원나라와 명나라에 걸친 시대인 13세기 중반의 인물로서 무술가이자 도교 사상가이다. 그는 도교를 바탕으로 소림파와 쌍벽을 이루는 유명한 무술 유파인 무당파를 창설하였다고 한다. 그는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수련하고 있는 태극권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주인공인 군보는 소림사에서 무술을 배운 후 속세로 나온다. 군보는 고통받는 백성들을 도와주지만, 어릴 적부터 절친이었던 천보는 출세를 위하여 군에 들어가 권력자들의 앞잡이 노릇을 한다. 군보는 소림사에서 배운 무술로 백성들을 괴롭히는 관리들과 그들의 주구가 된 천보를 처단한다. 천보에 비해 무술실력이 딸린 군보가 새로이 창안한 무술이 바로 느린 스타일의 새로운 권법, 바로 태극권이다. 아마 군보가 장삼풍인 것 같다. 


■ 줄거리


소림사의 한 스님이 갈 곳이 없는 고아 군보(이연걸 분)를 소림사로 데려온다. 군보는 스님 밑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무술을 배우지만, 힘이 약해 아이들로부터 늘 구박을 받는다. 그런 군보를 언제나 옆에서 보살펴주는 아이가 천보이다. 천보는 군보에 비해 나이가 좀 더 들고 몸도 건장하여 무술실력이 뛰어나다. 이렇게 천보와 군보는 서로를 의지하면서 소림사에서 무술 수련을 한다. 


세월이 흘러 천보와 군보도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하였다. 천보와 군보는 사고를 쳐 소림사에서 쫓겨난다. 마을로 내려온 천보와 군보는 병사들에게 쫓기는 추설과 동아를 만난다. 때는 원나라 시대인데, 원의 관리인 태감은 백성들을 혹독하게 다스린다. 이에 반감을 품은 백성들이 원에 저항하는 조직을 만들어 싸움에 나섰는데, 추설과 동아도 그 일원이었던 것이다. 추설과 동아를 구해준 천보와 군보는 서로의 장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는, 가는 길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헤어진다. 군보는 탄압을 받는 백성들을 돕겠다고 하고, 천보는 출세의 길을 찾아 태감 휘하에 있는 군에 입대하였다. 태감은 이미 길거리에서 천보의 무술실력을 보고, 자신의 휘하에 들어오라고 제안한 바 있다. 

천보는 태감 휘하의 군에 들어가 뛰어난 무술 실력에다가 천성적인 권모술수를 이용하여 승승장구 출세를 한다. 얼마가지 못해 그는 태감휘하의 중요 지휘관의 자리에 올랐다. 한편 군보는 태감의 횡포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보다 못해 스스로 반군 조직의 일원으로 뛰어든다. 군보는 반군조직의 동지들과 힘을 합하여 밤중에 태감의 군대의 야영지를 급습하여 그를 암살할 모의를 한다. 이때 천보로부터 태감의 동정에 관한 결정적인 정보가 들어온다. 


군보는 동지들과 함께 태감의 군영에 잠입하였다. 태감의 군막을 발견하고 그곳을 급습하였으나, 군막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것은 천보의 계략이었던 것이었다. 천보가 거짓 정보를 흘려 함정을 파놓고 반군을 유인한 것이었다. 군보와 그 동지들은 그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운다. 겹겹이 싸인 포위망을 뚫고 나오면서 대부분의 동지들은 죽어버리고, 군보와 몇몇 동지들만이 겨우 살아 돌아왔다. 동지들은 군보가 적과 내통하였다고 하면서 군보의 곁을 떠나버린다. 심각한 부상을 당한 군보는 심한 자책감에 휩싸인다. 그러나 추설의 도움으로 외딴곳에서 요양하던 중 그는 어떤 깨달음을 얻어 부드러운 움직임을 이용한 새로운 스타일의 무술을 창안한다. 

태감이 황제를 알현하기 위해 북경으로 이동 중인데 군보를 비롯한 반군들이 그 앞을 막는다. 병사들이 달려들지만 그들의 힘으로는 이들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그러자 천보가 나선다. 지금까지 천보는 무술에서 항상 군보보다 강하였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막상 싸워보니 군보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천보는 자신이 군보를 당해 내기가 어렵다고 느낀다. 그래서 군대를 동원하여 군보를 협공하려 한다. 그러자 태감이 천보의 군대 동원을 방해한다. 그러자 천보는 태감을 죽여버린다. 


이를 본 추설은 군사들에게 천보는 태감을 죽인 반역자이므로 그의 명령에 따르지 말라고 소리친다. 그 말을 들은 군사들은 뒤로 물러선다. 이제 군보와 천보 두 사람 사이의 결투만 남았다. 군보는 새로이 익힌 무술을 이용하여 천보를 제압한다. 군보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천보는 비겁한 방법을 쓰다가 오히려 무수한 숫자의 창에 찔려 죽는다. 


싸움이 끝난 후 군보는 천보의 유골을 소림사로 보낸 후 자신은 무당산에 들어가 무술수련관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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