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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Oct 03. 2024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시즌 1

학생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젤리’와 ‘옴’을 상대로 싸우는 보건교사

■  개요


<보건교사 안은영>은 같은 제목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로서 2020년에 제작되었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독특한 생명체(?)인 “젤리”를 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현상을 발견하고, 한문교사인 홍인표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6회로 구성된 판타지 드라마이다. 


나는 이 드라마의 원작이 되는 소설과 그리고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소설은 대히트를 치고, 드라마 역시 높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이 드라마에 대해 좀더 알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더니 모두 다 칭찬 일색이었다. 특히 독자나 시청자 층은 거의가 젊은이들이었던 것 같다. 드라마의 원작 소설 작가는 정세랑이라 한다. 알고보니 내 딸의 친구이다. 집사람으로부터 종종 "세랑이가 유명 작가가 되었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렇게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될 줄은 몰랐다. 


이 드라마는 6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도 전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며, 드라마의 내용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 소설과 드라마를 높이 평가하는 독자 및 시청자 층과 나 사이에 세대차가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드라마를 이해하는 능력이 낮아서 그런지 어느 쪽인지 잘 모르겠다. 


■ 드라마의 중요한 캐릭터


이 드라마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나도 처음엔 캐릭터들이 쉽게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 안은영: 목련고등학교 보건교사로서 젤리나 옴같은 특별한 생명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요술 야광검과 비비탄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오는 이들 생명체들을 쫓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 홍인표: 목련고등학교의 한문교사로서 학교 이사장의 손자이기도 하다. 안은영을 도와 젤리와 옴을 퇴치한다. 

• 맥킨지: 목련고등학교의 영어교사로서 수수께끼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 백혜민: 목련고등학교의 학생으로서, 옴을 먹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아니나 위장을 교체하면 사람이 될 수 있다. 

• 젤리: 특수한 생명체인데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람들에게 좋은 작용을 하기도 하고 나쁜 작용을 할 때도 있는 것 같다. 

• 옴: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오는 특수한 생명체이다. 


■ 줄거리


목련고등학교의 보건교사인 안응영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젤리”라는 생명체가 보인다. 젤리는 교실 바닥이나 벽에 붙어 기어다니고 있다. 안은영이 플라스틱으로 된 야광검으로 내려치면 이 젤리들은 사라진다. 이 젤리는 학생들의 정신을 빼놓는 장난을 치는듯하다. 


젤리는 학교 어느 곳에서나 보인다. 안은영이 야광검을 휘둘러 젤리를 퇴치하지만 아무리 치워도 젤리는 또다시 나타난다. 안은영은 젤리를 퇴치하다가 학교 지하실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이사장의 손자인 홍인표를 만난다. 의기가 투합한 두 사람은 젤리를 물리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한다. 


그런데 젤리라는 생명체는 왜 생겼을까? 안은영과 홍인표는 그 수수께끼를 풀기위해 나선다. 아마 목련고등학교의 창설자로서 홍인표의 할아버지인 이사장이 호수를 메워 학교를 지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두 사람은 한편으로는 젤리를 퇴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젤리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하여 노력한다. 

이때 이 학교의 영어교사인 메킨지가 등장한다. 그는 수수께끼의 인물이다. 그는 안은영의 정체와 그녀의 초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 젤리를 퇴치하기 위해 분주한 안은영을 시니컬한 눈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그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 악인같기도 하지만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반드시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드라마의 후반으로 가면 젤리와 함께 “옴”이라는 괴생명체가 등장한다. 옴은 사람들 몸에 붙어 불행을 가져오는 생명체인 것 같다. 옴 역시 안은영의 눈에만 보인다. 백혜민이라는 학생이 전학을 왔다. 사실 그녀는 인간이 아니다. 옴을 먹는 “옴잡이”이다. 그러나 백혜민은 옴이 좋아서, 그리고 맛있어서 먹는 것은 아니다. 옴을 먹으면 힘이 들고 배가 아프다. 그렇지만 옴잡이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옴을 먹는다. 혜민이 옴을 먹기 싫어하지만, 안은영이 너는 옴잡이이기 때문에 옴을 먹어야 한다며 억지로 먹게 한다. 혜민은 옴을 먹어 아픈 위장을 바꾼다면 인간이 될 수 있다. 백혜민도 드디어 안은영의 도움을 받아 인간으로서 환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 약간의 감상


대체 스토리가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이런 드라마가 뭐가 재미있다고 난리들인지 모르겠다. 나는 재미가 정말 하나도 없다. 이 드라마는 시즌1으로서, 이야기는 시즌2로 이어지는데, 시즌2를 볼 마음은 전혀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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