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대니 오션의 뒤를 잇는 여동생 데니 오션의 초대형 절도극
희대의 도둑 <대니 오션>이 동료들을 모아 악당들을 상대로 화려한 사기극을 벌이는 <오션스> 시리즈는 새로이 제작되는 속편마다 히트를 쳤다. <오션스 일레븐>으로 시작한 <오션스> 시리즈는 <오션스 투엘브>, <오션스 서틴>으로 멤버를 바꾸어 가면서 제작되었다. 오늘 소개하는 <오션스 8>(Oceans Eight)은 대니 오션이 주인공인 다른 영화와 달리 대니의 여동생인 데비 오션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2018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오빠를 닮아 도둑질과 사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데비는 여자들만으로 이루어진 팀을 만들어 다이아몬드 목걸이 절도 작전에 들어간다.
5년 동안 감옥에 갇혀있던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 분)은 가석방 심사에서 눈물로 심사관들을 속이고 가석방 판정을 받아 내는 데 성공한다. 데비는 희대의 도둑으로 이름을 떨친 대니 오션의 누이동생이다. 대니는 이미 몇 년 전에 사망하였다.
데비는 감옥에서 풀려나자 과거 함께 도둑질을 하였던 동료 루를 찾아간다. 데비는 감옥생활을 하면서 5년 동안 생각해 낸 도둑질 계획을 털어놓으며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타깃은 최고의 보석상인 카르티에가 보관하고 있는 1억 5천만 달러 짜리 목걸이 “투선”이다. 데비는 즉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루와 함께 “새로운 오션”을 결성하기 위하여 동료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금고 깊숙이 보관되어 있는 투선을 탈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를 밖으로 끌어내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패션쇼에 참가할 최고 인기 여배우 다프네에게 이 목걸이를 걸게 하는 작전을 짠다. 데니는 먼저 다프네의 질투심을 부추기기 위하여 다프네가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는 젊은 신인 여배우 페넬로페가 디자이너 로즈와 손잡았다는 거짓 기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는 질투에 불탄 다프네가 로즈를 전속 디자이너로 임명하도록 공작을 꾸민다.
다음으로 로즈는 오션즈 멤버 가운데 하나인 보석전문가 아미다와 함께 “창작활동의 일환”이라는 명목으로 투산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카르티에 본사를 찾아간다. 직원을 속여 투산의 실물을 본 로즈는 카메라가 붙은 특수 안경으로 투산을 스캔하여 복제품을 만든다. 그리고는 카르티에 사를 부추겨 패션쇼 당일에 다프네가 투산을 목에 걸도록 한다. 패션쇼 장에는 수많은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나인볼은 이를 해킹 하여 화장실 근처에 사각지대를 만든다.
장물아비인 태미는 어떤 사람과도 금방 친하게 되는 능력을 발휘하여 이벤트 주최자인 VOGUE 사에 잠입하여 공작을 펼친다. 또 데비는 내부정보를 입수 하여 과거에 자신을 함정에 빠트려 감옥에 보낸 옛 애인 클로드와 다프네가 가까워진 것처럼 사람들 눈에 보이도록 공작을 펼친다.
드디어 결행의 날이 왔다. 다프네는 투선을 목에 걸고 패션쇼에 참석하였다. 카르티에 사에서 파견한 두 명의 경호원이 다프네의 옆에 바짝 붙어 경호를 하고 있다. 영양사로 변장한 루는 다프네의 수프에 몰래 구토약을 넣는다. 식사를 하다가 구토감을 참지 못한 다프네는 화장실로 달려간다. 경호원들이 다프네를 따라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려 하였으나, 직원으로 변장한 콘스탄스가 여자 화장실이라 남자는 들어갈 수 없다며 제지한다. 다프네를 도와주겠다며 함께 화장실로 들어간 콘스탄스는 다프네가 정신없이 구토를 하는 사이에 목에 걸린 투산을 벗긴다.
콘스탄스는 카메라의 사각지대를 이용하여 마침 그곳을 지나가는 웨이터의 트레이에 투산을 실어 밖으로 반출한다. 부엌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미다가 재빨리 투산을 해체하여 여러 동료들이 손에 손으로 이를 전달한다. 목걸이가 없는 채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온 다프네를 보고, 경비병들은 투산이 도난당했다는 긴급 경보를 내리고 행사장을 봉쇄한다. 그러던 중 태미는 복도에 있는 작은 연못에서 투산을 발견한 척하면서 모조 투산을 커내 목걸이를 찾았다며 소리친다.
이리하여 패션쇼는 소란 속에서 막을 내렸다. 그러나 투산을 금고에 넣으려고 하던 카르티에 직원은 그것이 가짜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깜짝 놀란다. 곧 보험조사원 플레이저를 불러 조사를 의뢰한다.
데비와 그녀의 동료들은 아지트에서 무사히 보석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며 기쁨에 들떠있다. 그곳에 어떤 사람이 찾아왔다. 찾아온 손님은 바로 이번 작전의 타깃이었던 다프네였다. 그녀는 일찌감치 로즈의 서툰 연기와 주위를 서성거리는 데비를 보고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었다.
다프네를 동료로 맞이한 데비는 선투를 해체하여 나온 다이아몬드의 일부를 옛 애인인 클로드의 윗도리에 넣어두도록 한다. 그리고는 프레이져에게 클로드가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줌으로써 과거의 배신에 대한 복수를 한다. 로즈는 다프네까지 멤버에 더해져 자신에게 돌아올 몫이 적어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러나 데비가 그런 걱정은 필요 없다고 한다. 보석을 찾기 위해 파티장이 봉쇄되었을 때, 오빠인 대니의 동료였던 옌과 협조하여 몰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수많은 보속을 훔쳐 나왔다는 것이다.
며칠이 지난 후 대니 오션의 묘비 앞에서 데비는 오빠가 사랑했던 드라이 마티니를 마시면서 “오빠에게 보여주고 싶었어”라고 중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