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괴도(怪盜) “나이트 폭스”와 대결하는 대니 오션
2002년에 제작된 <오션스 일레븐>이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자 그 속편으로 제작된 것이 오늘 소개하는 영화 <오션스 트웰브>(Oceans Twelve)이다. 이 영화는 2004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번 이야기는 전작과 연결된다. 전작에서는 오션을 중심으로 한 11명의 동료들이 카지노 호텔을 경영하는 악당 베네딕트의 돈을 탈취하는 데 성공하였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weekend_farmer/223188144305
이번 영화에서는 다시 베네딕트와 대니 오션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전작에서 대니 오션에게 당한 베네딕트가 자신의 대니에게 속은 것을 알고, 대니를 찾아와 자신으로부터 빼앗아간 돈을 이자까지 붙여 돌려달라고 협박한다. 목숨에 위협을 느낀 대니는 어쩔 수 없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보석을 훔치기로 하는데, 여기에 세계 최고의 도둑으로 자처하는 나이트 폭스가 끼어들어 쫓고 쫓기는 게임을 벌이게 된다.
대니 오션(Danny Ocean)과 그의 동료들이 테리 베네딕트의 카지노에서 1억 6천만 달러를 탈취한 지 몇 년이 지났다. 대니(존 클루니 분)는 테스(줄리아 로버트 분)와 재혼하여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베네딕트가 그들 앞에 나타난다. 베네딕트는 자신이 대니에게 속아 1억 6천만 달러를 탈취당한 사실을 알고, 2주 안에 이자까지 합해 총 2억 달러를 돌려달라고 압박한다. 베네딕트는 흉폭한 악당이기 때문에 그의 말을 거절했다가는 대니와 동료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다. 대니는 어쩔 수 없이 베네딕트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다.
대니가 옛 동료들을 다시 모으지만 이미 1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써버리고 없다. 게다가 4천만 달러의 이자까지 마련하여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대니는 동료들과 함께 돈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일을 벌이기로 한다. 2주 안에 그 많은 돈을 마련하기 어려워, 일단 돈을 마련하기 쉬운 유럽으로 향한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온 대니 일행은 호텔 퓰리쳐를 거점으로 삼는다. 대니는 현지 정보에 정통한 마츠이를 통해 어느 저택에 보관되어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을 노린다. 그렇지만 그 저택은 철통 같은 보안망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대니 일행은 4일 동안에 걸쳐 보안장치를 돌파하는 데 성공하지만, 금고 안에 들어있는 것은 검은 여우 조각상과 대니에게 보내는 도전장이었다. 도전장을 보낸 사람은 암흑가의 규칙을 깨고 베네딕트에게 대니의 정보를 팔아넘긴 인물이었다.
한편 유로폴의 절도전문 일급 수사관인 이자벨 라히리가 이 사건을 담당하였다. 그녀는 현장의 상황으로부터 증권을 훔치기 위해 침입한 도둑 가운데 한 사람이 한때 자신을 이용했던 옛 연인 러스티(브레드 피터 분)이며, 그가 자신이 쫓고 있는 괴도 “나이트 폭스”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녀는 곧 프랭크 캐튼을 체포한 다음 러스티를 만나러 간다. 증거가 없어 러스티를 체포하진 못하지만, 러스티의 휴대폰을 훔쳐내어 대니 일행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다. 그렇지만 대니도 이자벨의 독백을 통해 자신들을 방해한 자가 한때 유럽에서 명성을 떨쳤던 위대한 도둑 가스파르 르마크의 제자인 나이트 폭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베네딕티와 약속한 날짜는 이제 6일 남았다. 대니는 수사망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벨기에 경찰에 체포되기도 하지만, 정보원을 통해 나이트 폭스가 사실은 젊은 사업가이자 귀족인 프란시스 트루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날 오후 대니와 동료들은 프란시스의 저택에서 몇 점의 그림을 훔쳐낸다. 다음 날 대니는 프란시스를 만난다. 프란시스는 자신의 스승인 르마크가 3대 카지노를 터는 데 성공한 대니를 “세계 최고의 도둑”으로 인정한 사실에 자존심이 상해 누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둑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승부를 걸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승부의 타깃은 파리 박물관에서 로마 박물관으로 이송되어 월요일(시한 이틀 전)에 전시될 보석 ‘파베르제의 알’이다. 프란시스는 이 승부에서 만약 대니가 이긴다면, 대니와 동료들이 베네딕트에게 지불할 돈을 자신이 대신 지불하겠다고 약속한다.
이사벨도 훔친 러스티의 휴대폰을 토대로 대니 일당의 목표가 파베르제의 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상사에게 자신에게 수사를 맡기라고 하지만, 상사는 그녀가 도둑을 체포하는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들어 그녀의 요청을 거부한다. 그렇지만 이사벨은 상사의 서명을 위조하여 특별 수사망을 가동한다.
대니와 동료들은 로마에 모여 파베르제의 알을 훔칠 계획을 세운다. 야간 보안이 너무나 엄중하기 때문에 그들은 주간에 작전을 실행하기로 하고, 보안 시스템을 러스티의 오랜 친구인 로만 네겔이 만든 3D 홀로그램으로 교체할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은 얼핏 보기에는 완벽했지만, 대니와 러스티는 실패할 것이라 생각한다. 프란시스는 이사벨에게 자신의 집에 들어와 그림을 훔쳐간 리빙스턴 델, 버질 몰로이, 러스티가 찍힌 보안카메라 영상을 넘겨준다. 월요일(시한 이틀 전) 대니 일행은 박물관을 찾아갔는데, 로이너스 콜드웰, 바샤르 타르, 터크 몰로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체포된다.
겨우 체포를 면하고 아지트에 돌아온 라이너스 등 세 명은 최후의 수단으로 대니의 아내인 테스(줄리아 로버츠 분)를 로마로 부른다. 테스는 미국의 인기 여배우인 줄리아 로버츠와 매우 닮았다. 라이너스 등은 테스를 임신 중인 줄리아 로버츠로 변장시켜 박물관 보안 시스템을 3D 홀로그램으로 바꿔 친다는 기발한 계획을 세운다.
마침내 베네딕트가 정한 기한 당일이 되었다. 라이너스 등은 로마에 도착한 테스를 설득하여 줄리아 로버츠 행세를 하도록 하지만, 공교롭게도 진짜 브루스 윌리스(브루스 윌리스 본인 연기)가 그곳에 나타나 줄리아 로버츠 행세를 하는 테스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브루스 윌리스는 평소 친하게 지내 온 줄리아 로버츠를 로마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어 그녀에게 다가온 것이다. 테스는 줄리아 로버츠 행세를 하기 위해 진땀을 흘린다. 이로 인해 계획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이때 소울이 나타나 계획을 급히 수정하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탄로 나 남은 멤버도 전원 경찰에 체포되고 만다.
그날 오후 FBI 요원들이 대니 일당이 갇혀 있는 유치장에 도착한다. FBI 수사팀 리더인 몰리 스타는 카지노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서 대니 일당을 미국으로 이송하는 절차를 밟고, 이사벨에게는 그녀의 문서위조가 이미 상부에 발각되었다고 말한다. 대니와 동료들을 공항으로 이송하는 FBI 호송차 안에서 몰리가 사실은 라이너스의 어머니이며, 그들을 도우러 왔다고 한다. 이리하여 대니와 동료들은 유치장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사벨이 차를 타고 공항까지 추격해 왔는데, 러스티는 그녀에게 서류 위조건으로 이제 더 이상 그녀가 유로폴에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 놀라운 이야기를 덧붙인다. 죽은 줄 알았던 이사벨의 아버지가 실제로는 살아있으며, 그녀에게 만나 보여줄 사람이 있다고 하며 따라오라고 한다. 러스티와 이사벨은 개인 비행기에 오른다.
마지막 날 저녁이 되었다. 프란시스가 코모 호수 옆에 있는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오자, 손님으로서 이곳을 찾은 대니와 테스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프란시스는 대니가 유치장에서 탈출한 솜씨를 칭찬한다. 그러면서 프란시스는 대니에게 파베르제의 알이 로마 박물관으로 이송된 당일인 토요일에 자신이 보안시스템을 뚫고 들어가 가짜와 바꿔치기를 했다고 밝히며, 대니에게 자신의 승리를 인정하라고 압박한다.
그러나 실은 대니는 르마크와 오랜 친구사이로서, 6일 전인 목요일 르마크를 직접 만나 그로부터 승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파베르제의 알이 승부의 타깃으로 될 것으로 예측하여 그것이 파리에서 로마로 운송되기 전에 이미 가짜로 바꿔치기를 하였다. 즉, 프란시스가 데니에게 승부를 제안할 시점에 벌써 파베르제의 알을 훔쳐두고 있었던 것이었다. 프란시스는 대니의 말에 충격을 받지만, 자신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자신이 베네딕트에게 돈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시칠리 섬 바닷가 마을에 도착한 러스티는 이사벨에게 한 사람의 노인을 소개한다. 그는 바로 지금까지 그녀가 추격해 왔던 가스파르 르마크였다. 르마크는 이사벨의 친아버지였는데, 그녀는 지금까지 아버지가 죽었다는 어머니의 말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으로 만난 아버지와 딸은 서로 껴안고 부녀의 정을 확인한다.
베네딕트의 사무실에 루벤이 찾아와 베네딕트에게 2억 달러짜리 수표를 건네며 약속을 지켰다고 확인한다. 루벤의 뒤에는 청소부로 변장한 프란시스가 서성거리고 있었다. 베네딕트가 루벤에게 대니 일당이 자신에 대한 보복으로 또 자신의 돈을 탈취해 가려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의 말을 건넨다. 그러자 루벤은 이 카지노가 다시 공격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것은 대니의 짓은 아닐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