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Nov 01. 2024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

마약단속조직에 협력하는 전직 거물 마약조직 두목

■ 개요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라 한다. 조무래기 마약상에서 일약 마약계의 큰 손으로 성장한 주인공이 결국은 경찰에 체포되지만, 체포된 후 경찰에 협력하여 대규모 마약사범을 분쇄하는데 도와주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2017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는데, 마약조직 두목인 프랭크 역에는 던젤 워싱턴이, 그를 체포하는 경찰역으로는 러셀 크로우가 맡았다. 제80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과 미술상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하였다. 


■ 줄거리


1968년 미국사회는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흑인해방을 부르짖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하였으며, 베트남에서는 베트콩의 대대적인 구정 공세로 미군이 수세로 몰리고 있었다. 


이 시기 미국 뉴욕 뒷골목에서 마약조직의 두목으로 이름이 알려진 범피가 암살당한다. 범피는 독특한 인물이었다. 마약조직의 두목이긴 했지만, 흑인의 인권을 위해 노력했고, 또 장사를 하는 데 있어서 신용을 아주 중하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범피의 운전사였던 프랭크 루카스(덴젤 워싱턴 분)는 그러한 범피를 마음으로부터 존경하고 있었다. 

프랭크는 범피가 죽은 후 자신이 독자적으로 마약 사업을 펼치기로 한다. 그는 군목무를 하면서 베트남에 파병되었던 친지를 통하여 동남아에서 헤로인을 제조하는 조직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다. 프랭크는 베트남으로 날아가 직접 헤로인 제조 조직을 찾아간다. 그 조직은 정글 속의 넓은 땅에서 막대한 양의 양귀비를 재배하여, 이를 원료로 하여 그곳에서 직접 헤로인을 제조하였다. 헤로인 제조 조직 두목과 담판을 벌인 프랭크는 두목이 요구하는 이상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헤로인을 구입할 것이라고 하고, 자신은 이 약속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 다짐한다. 


이렇게 헤로인 제조조직과 직접 거래길을 튼 프랭크는 이번에는 파월 미군을 통해 헤로인을 운반하려고 한다. 미군 군용기의 조종사를 매수하여 현지 마약조직으로부터 구입한 헤로인을 군용기에 실어 미국으로 밀반입한다. 헤로인을 넘겨받은 프랭크는 밀반입한 헤로인을 소분하여 “블루 매직”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를 한다. 


프랭크는 마약 판매에 있어서 두 가지 전략을 세웠다. 첫째 헤로인의 양을 부풀리기 위하여 불순물을 섞는 행위를 않을 것, 둘째, 낮은 가격으로 박리다매를 추구할 것. 즉 고품질, 저가격 정책을 실시한 것이다. 프랭크가 공급하는 블루 매직 마약은 순도가 높은 데다가 가격까지 싸서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으며, 이에 따라 프랭크는 돈방석에 앉게 되었다. 

이 시기 뉴욕 경찰에서는 부패가 만연하고 있어, 강직하고 청렴결백한 경찰관은 제자리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리치 로버트(러셀 크로우 분)는 아내와의 불화를 겪고 있지만, 악에 굴복하지 않는 정의로운 경찰이었다. 그는 마약조직의 차에서 압수한 100만 달러의 돈을 착복하지 않고 경찰에 내놓았다. 동료경찰들은 그러한 리치를 비웃으며 따돌린다. 그러나 리치의 청렴결백함이 높이 평가되어 그는 특수마약단속국에 스카우드된다. 


리치는 최고의 멤버들을 선발하여 에식스 카운티 마약수사반을 출범시킨다. 그의 목표는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블루매직의 공급자를 체포하는 것이다. 한편 부패경찰로서 마약전문 수사관인 프루포는 최근 마약밀매 사회에서 새로운 실력자로 떠오른 프랭크를 눈여겨보고, 그에게 돈을 뜯기 위해 자신이 보호해 줄 테니까 정기적으로 뇌물을 바치라고 요구한다. 


리치의 수사를 통해 프랭크는 블루매직 공급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서 수사선상에 떠오른다. 그러나 프랭크는 옛날 범피가 그랬듯이 마약수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매수하여 자신의 범행에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 프랭크는 세력을 더욱 확장해 가지만, 그의 성공은 많은 경쟁조직으로부터 시기를 받았으며, 또 프랭크의 조직 내부에서도 부하들이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품질을 속이는 등 불협화음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프랭크는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 거기다가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미국이 철수한다. 이로 인하여 헤로인 수송루트가 단절되어 버렸다. 트루포는 프랭크의 사업이 이제 한물갔다는 사실을 알고, 프랭크와 거래를 끊은 후 그의 집을 습격하여 그의 재산을 강탈한다. 이로 인해 프랭크는 트루포에게 깊은 원한을 갖게 된다. 

리치는 집요하게 수사를 계속하여 마침내 블루 매직 제조 아지트를 찾아내어 급습한다. 리치가 이끄는 수사팀은 마약과 증거를 손에 넣어 마침내 프랭크를 체포한다. 체포당한 리치는 프랭크에게 부패경찰에 대한 정보를 줄 테니 형량을 가볍게 해 달라는 거래를 제안한다. 트루포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있던 프랭크는 밀고자들과 협력하여 리치가 부패한 경찰을 일망타진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그 덕택으로 뉴욕경찰은 부패 경찰들을 일소할 수 있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프랭크는 비교적 가벼운 형량을 선고받았다. 


■ 약간의 감상


주인공인 프랭크는 마약조직의 운전사에서 일약 거물로 성장한다. 그가 단기간에 뉴욕의 마약조직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그에게 사업가로서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동남아의 마약재배 조직에게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그 약속을 반드시 치킨다. 그리고 마약을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운반하는 미군 조종사에게는 그가 기대한 금액의 3배를 지불한다. 그리고 마약을 판매함에 있어서는 제품을 속이지 않고 높은 품질의 마약을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다. 이렇게 볼 때 프랭크는 사업가들이 가져야 할 여러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다. 신용을 중시하여 공급자와 소비자들을 절대로 속이지 않는다. 그가 거래한 제품이 마약만 아니었더라면, 프랭크는 아마 대사업가로서 존경을 받았을 것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