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를 전전하다 다시 종로로 돌아온 김두한
■ 개요
<장군의 아들 3>은 장군의 아들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1992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에서는 종로에서 몸을 피한 두한이 원산을 거쳐 중국으로 도피하여 그곳에서 경험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종로패의 위기 소식을 들은 두한이 다시 종로로 돌아와 위기를 극복하고 하야시패를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헌병대의 추격을 피해 한성을 떠난 두한(박상민 분)은 원산으로 향한다. 원산에서 두한은 원산을 주름잡고 있는 주먹패의 우두머리 시라이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느긋한 생활을 보낸다. 두한이 묵고 있는 여관에는 장은실(오연수 분)이라는 가수가 묵고 있다. 장은실은 이곳 원산에 공연온 극단 소속 가수였으나 극단이 경영난으로 여관비를 지불하지 못하여 다시 여관비를 지불할 때까지 장은실을 담보로 맡겨두었던 것이다. 두한은 장은실과 가깝게 된다. 그런데 원산패의 두목 시라이 역시 장은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결국 두한은 장은실을 겁탈하려는 시라이를 흠씬 패주고는 분주로 떠난다.
두한은 종로에서 형님으로 모셨던 쌍칼이 만주 봉천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봉천에 온다. 쌍칼은 봉천을 손에 쥔 거물 주먹패가 되어있었다. 쌍칼은 자신을 찾아온 두한을 따뜻이 맞아준다. 두한은 쌍칼 덕택에 안락한 생활을 보낸다. 그러던 중 두한은 시장통에서 우연히 동회를 만난다. 동회는 생아편을 손에 넣어 이를 팔아넘길 곳을 찾고 있었다. 동회는 두한에게 생아편을 파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동회는 겨우 생아편을 사겠다는 사람을 찾았다. 그러나 돈을 받고 생아편을 넘겨주기로 약속한 장소에서 상대방의 함정에 빠져 생아편을 강탈당한다. 알고 보니 생아편을 강탈한 자는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마작패였다. 아무리 봉천을 휘어잡고 있는 쌍칼패라고 하지만 마적단을 상대로 싸울 수는 없다. 쌍칼은 두한과 동회에게 절대로 마적단과는 싸우지 말라고 엄명을 내린다. 그렇지만 두한과 동회는 절대로 생아편을 포기할 수 없다. 둘은 생아편을 찾아 나선다.
두한과 동회는 사창가에서 생아편을 탈취해 간 자들을 발견하여 결투를 벌이지만, 중과부족으로 결국 몸을 피한다. 마적패들도 이 싸움에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마적단 두목은 쌍칼에게 두 사람을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쌍칼은 마적 두목의 협박에 굴복하여 그러겠다고 약속한다. 그렇지만 쌍칼은 두한을 만나 얼마간의 돈을 건네주고는 빨리 이곳에서 피하라고 조언한다. 두한은 쌍칼의 말대로 이곳에서 도망쳐 나오려고 하지만, 마적 두목은 이미 이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도망치고 있는 두한과 동회의 앞을 마적단이 가로막아 격렬한 싸움이 벌어진다. 마적들의 숫자에 당해낼 수 없어 두한과 동회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 쌍칼이 부하들을 이끌고 도우러 온다.
두한은 결국 자신이 있을 곳은 종로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종로로 돌아온다. 두한이 종로로 들어와 보니 종로 패는 거의 해체상태에 있었다. 몇 명은 하야시패의 졸개로 들어갔고, 나머지는 바 웨이터 등 저마다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두한은 조금씩 종로패를 재건해 나간다. 그럴 즈음 두한은 원산에서 만났던 장은실을 다시 만난다. 장은실은 이미 유망한 신인가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은실의 공연장을 찾아간 두한은 은실을 만나 다시 사랑을 불태운다.
두한의 부하 용걸은 명월관에서 웨이터 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날 하야시의 처남인 우다가 명월관에서 기생인 산월에게 눈독을 들이다 산월이 거부하자 행패를 부린다. 이를 목격한 용걸은 분노를 참지 못해 우다를 응징하려다가 우다의 친구인 헌병장교 사쿠람보에게 맞아 크게 다친다. 이 소식을 들은 두한은 달려가 사쿠람보를 혼내주는데, 사쿠람보는 두한에게 맞아 죽고 만다. 두한은 급히 피하지만, 헌병대는 두한을 잡기 위해 두한 주위의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들인다. 이를 알게 된 두한은 헌병대에 자수한다.
김두한은 헌병대에서 가혹한 고문을 당한다. 이때 마이미찌 신문 경성특파원인 오쿠노조가 헌병대장을 찾아와 두한이 범인이 아니라고 증언한다. 그렇다고 해서 두한을 그냥 석방할 헌병대가 아니다. 헌병대장은 두한에게 헌병대 무술고수들과 대결을 벌여 이기면 석방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두한은 줄이어 도전하는 헌병대 무술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석방된다. 이제 김두한에게는 종로패를 재건하기 위한 하야시패와의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일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