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가 조직에 잠입해 들어간 형사의 활약
영화 <야쿠자 형사>(やくざ刑事)는 <야쿠자 형사 시리즈>의 제1편이다. 경찰 명부에서 이름을 지운 비밀 수사관이 범죄 조직에 잠입하여 그들을 섬멸하는 활약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강직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형사가 아니다. 그는 돈과 여자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형사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범죄 조직을 소탕한다. 이 영화는 1970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
하야토 시로(隼田志郎)는 우연히 파칭코 가게에서 곤경에 처해있는 하치조회(八城会)의 간부 아사이 테츠지(朝井鉄次)를 구해준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였다. 하야토는 아사이의 소개로 하치조 회가 관리하고 있는 도박장에 간다. 그곳에서 하야토는 경찰의 단속 정보를 알려주지만, 이미 늦어 경찰이 들이닥친다. 하야토는 아사이와 함께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만 결국 경찰에 체포되고 만다. 그러나 하야토의 정체는 야시로회를 소탕하라는 명령을 받은 경찰이었다.
하치조회는 내부적으로 니시구미(西組)와 히가시구미(東組)로 나뉘어 있었다. 아사이는 니시구미에 속해있었다. 하야토는 하치죠 회에 잠입하기 위하여 표면상으로는 경찰 명부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하야토는 니시구미에 들어가 아사이와의 관계를 이용하여 하치죠회의 중심에 접근하려 한다. 하치조회는 적대적인 조직인 오쿠라구미(大倉組)의 마약 루트를 빼앗으려 하고, 오쿠라구미는 반격으로 나와 격렬한 항쟁이 시작된다. 하야토는 오쿠라구미의 두목 오쿠라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하야토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 하치죠회의 신임을 받기 위해서는 오쿠라를 암살하여야 하지만, 형사인 자신이 야쿠자 패거리의 싸움에 말려들어 살인을 저지를 수는 없다. 하야토는 어쨌든 오쿠라회에 잠입한다. 그리고는 암살을 하려는 척하면서 교묘하게 그 자리를 빠져나온다. 이 일을 시작으로 하야토는 하치죠 간부들로부터 의심의 눈길을 받는다.
하치죠 조직원들은 하야토가 자기들의 조직을 파괴하려는 모종의 임무를 띠고 잠입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은 하야토를 잡아들여 혹독한 고문을 가한다. 혹독한 고문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던 하야토는 겨우 그곳을 탈출하여 하치죠와의 정면대결을 벌이기로 한다. 하야토는 혼자서 조직에 맞서 장렬한 싸움을 벌이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그 순간 하야토를 통해 하치죠회의 범행의 전모를 파악한 경찰이 출동하여 하치조회를 장악하고 하야토를 구출한다.
악랄한 야쿠자 조직인 하치조회를 분쇄한 혁혁한 공로를 세운 하야토였지만, 그의 앞에는 새로운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