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에서 발견된 남녀의 변사체, 범인은 누구인가?
영화 <베니스의 미스터리>(Giallo A Venezia)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운하에서 발견된 2구의 남녀 시체 발견을 시작되는 에로틱 미스터리 영화이다. 이 영화는 1979년 이탈리아에서 제작되었다.
베니스 경찰은 기우데카 운하 근처에서 남녀 2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신고를 받는다. 드 폴 경감과 검시관 알베르토는 직원들을 데리고 현장에 도착한다. 남자는 무엇인가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찔려 죽었는데, 주머니에서 코카인이 나왔다. 여자는 시신이 물가에 있었지만 익사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드 폴은 좀 떨어진 아파트 창문에서 어떤 노인이 자신들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부하 직원을 그에게 보내 심문하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다. 다만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노인이 그 시신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죽은 남녀는 부부였으며, 남자는 파비오, 아내는 플라비아란 사실이 드러났다. 두 사람은 근처 사교계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드 폴 경감은 파비오 부부가 마르지아와 친하게 진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심문한다. 마르지아는 파비오가 비정상적인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쾌락을 위해 자신에게 아내인 플라비아와 관계를 가지도록 했다고 증언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플라비아와 관계를 가지는 사이에 그녀에 대해 동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플라비아는 마르지아와의 관계에 거부감을 느껴 관계를 정리하자고 요구하였고, 마르지아도 이에 동의하였다. 그러나 파비오는 계속 아내인 플라비아에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도록 요구하였다. 플라비아는 어쩌다 한 번 관계를 가진 부두 노동자로부터 지속적인 전화 협박을 받지만, 그를 신고할 생각은 없고, 그에게 자신을 포기하도록 간청한다.
드 폴은 마르지아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그녀를 감시하고 가택을 수색한다. 그런 한편 드 폴은 오랜 지인인 마약상 마르코를 만나 이 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그러던 중 경찰은 누군가가 플라비아에게 보낸 살해 협박편지와 함께 피비오, 플라비아, 마르지아, 마르코 그리고 매춘부가 함께 난교를 벌이는 슬라이드를 발견한다. 슬라이드 속에 비친 매춘부는 그날 밤 선글라스를 낀 젊은이에게 잔인하게 살해된다.
드 폴은 마르지아와 마르코를 다시 소환하여 심문한다. 그렇지만 두 사람 모두 범죄가 일어난 시간에 명확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다. 드폴은 알베르토로부터 파비오의 성벽과 행동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조사해 보라는 조언을 받고 단서를 찾아 헤맨다.
드 폴은 마르지아와 마르코를 소환하지만, 두 사람은 주데카에서 범죄가 일어난 날에 대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다. 드 폴은 파비오의 성격을 알기 위하여 알베르토에게 조언을 구하고, 수사를 계속하기 위한 단서를 찾는다. 그러던 중 플로나 비아니시라는 중년 여성으로부터 중요한 단서를 얻는다. 드 폴은 플라비아가 카툰 작가인 브로노 일슨과 자주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드 폴을 그를 찾아갔다. 브르노는 플라비아의 전 연인이었고, 지금까지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플라비오는 브로노에게 최근 파비오로부터 강요받은 충격적인 경험과 폭력적인 성관계에 대해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비아는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못해 남편의 요구를 들어주었다고 한다.
그날 밤 마르코는 마르지아를 찾아가고, 두 사람은 검은 안경을 쓴 젊은 남자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섹스를 한다. 그 젊은 남자는 마르코의 집에 따라와서 그를 공격해 쓰러트리고는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인다. 그러나 그는 달려온 야간경비원에게 부상을 입고 총을 잃어버린다.
그 남자는 마르지아의 집을 찾아가 그녀를 구타한 후 테이블에 묶고 끔찍하게 고문한 후, 그녀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톱으로 그녀의 다리를 절단한다. 마르지아의 시신은 다음날 청소부에 의해 냉장고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은 총의 주인이 철학과 대학생인 안드레아 카론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드 폴이 경찰을 이끌고 안드레아의 집에 들이닥친다. 안드레아의 집에서 매춘부를 살해한 증거물이 발견되었으며, 그는 질투심에서 마르지아와 마르코를 죽인 사실도 고백한다. 그렇지만 이 사건의 시발점이 된 플로비아와 파비오의 죽음은 자신의 짓이 아니라고 완강히 부인한다.
드 폴은 유일하게 남은 용의자 브루노를 집중 조사한다. 그리고 플로비아와 파비오의 죽음 현장을 지켜보고 있던 노인과 대질 심문하여 마침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다. 파비오가 플라비오에게 두 명의 부두 노동자와 성관계를 가지도록 강요하자, 드디어 참지 못한 플라비아가 가위로 파비오를 찔러 죽이고 자신도 운하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브루노가 달려와 그녀를 물밖으로 끌어내었지만, 그녀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브루노는 물가에 파비오와 플라비아의 시신을 눕혀두고 파비오를 찌른 가위를 근처에 버렸던 것이었다.
필자는 지난 5월 유럽 여행을 가서 베니스에서 2박 3일 간 머무르면서 아름다운 베니스의 풍경을 만끽하였다. 베니스는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영화에 나오는 낯익은 풍경들이 여행의 기억을 새롭게 해 준다. 이 영화가 촬영된 시기는 1970년대 초반으로 50년 전이다. 그 사이에 베니스는 훨씬 더 화려하게 변모하였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여행의 기억을 돌이켜 볼 수 있던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