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의 인질이 된 크루즈선을 구출하라!
영화 <스피드 2>(Speed 2: Cruise Control)는 1994년에 개봉된 <스피드>의 속편으로서, 1997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전작과 연결되지는 않는다. 다만 전작에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산드라 블록이 이번에도 여주인공 애니 역을 맡고 있다. 전편에서 잭과 사귀게 되었던 애니가 그와 헤어진 후, 새로운 애인과 함께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가 새로운 사고에 휘말린다. 전작이 달리는 버스를 무대로 한 데 비해 이번 작품은 호화 유람선을 배경으로 한다. 전작이 아카데미상 2개 부문을 수상한데 비해 이번 영화는 최악 속편영화상(Razzie Award for Best Sequel)을 받았다.
전작에서 잭과 사귀게 된 애니(산드라 블록)는 얼마 못 가 그와 헤어진다. 애니는 이제 위험한 업무에 투입되는 경찰, 특히 SWAT 대원이라면 지긋지긋하다. 애니는 지금 알렉스와 사귀고 있는데, 실은 알렉스도 SWAT 대원이다. 그렇지만 알렉스는 애니가 SWAT 요원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 그러나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애니는 알렉스가 SWAT 요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헤어지자며 펄펄 뛴다. 알렉스는 애니를 달래기 위해 휴가를 얻어 카리브해의 호화 크루즈 여행에 나선다.
알렉스와 애니가 승선한 호화 크루즈선 “시본 레전드”에서는 전미 보석상협회가 3억 달러가 넘는 다이아몬드를 반입하여 주얼리 컨벤션을 개최할 계획이다. 알렉스는 이번 기회에 애니에게 청혼을 할 계획이다. 한편 이 배의 자동항법 프로그램을 설계한 가이거는 건강문제로 해고당한 뒤 복수를 위해 일반 승객으로서 이 배에 승선하였다. 그는 선장을 죽이고 배의 조타실을 장악한다.
가이거는 배의 여러 곳에 폭파장치를 설치하여 이를 차례로 폭파시켜 화재경보를 울리게 한 후, 배를 강제로 정지시켜 승객들에게 배에서 내리라고 명령한다. 일등항해사인 쥴리아노는 승객들을 구명보트에 태워 대피시키지만, 마지막 한 척이 케이블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가이거는 배를 세인트 마틴섬 절벽을 향해 달리도록 한다. 알렉스는 쥴리아노 등과 함께 가이거의 객실을 찾아가지만, 그는 객실에 없다. 그는 다아아몬드를 훔친 후 탈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알렉스는 배를 멈추게 하기 위해 바닷물을 배 안으로 주입하려 하지만, 배 아래쪽에서 부모와 떨어진 소녀 도류를 발견하고 그녀를 구하러 간다. 알렉스는 가까스로 도류를 구해서 애니 등 남아있는 승객들과 합류하고는, 가이거를 발견하고 뒤를 쫓는다. 그러나 가이거는 알렉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섬의 옆 쪽에 떠있는 대형 유조선을 향하여 배의 항로를 바꾼다. 이대로 가면 크루즈선은 대형유조선과 충돌하여 주위는 불바다가 될 것이다. 알렉스는 배의 방향을 변경하려 하지만 가이거의 방해를 받아 실패하고, 가이거는 애니를 납치하여 사라져 버린다.
알렉스는 보조 스크루를 이용하여 배의 방향을 변경시킨다. 크루즈는 유조선과 약간 마찰을 일으키기는 하였지만 극적으로 유조선을 피한다. 그러나 배는 그대로 섬의 리조트 시설을 향하고 있다. 알렉스는 보조 스크루를 이용하여 필사적으로 배의 스피드를 떨어뜨린다. 배는 서서히 감속하지만 결국 해안가 부두에 부딪힌다. 배는 가속도로 육지로 올라와 미끄려져 전진하다가 겨우 멈춘다.
알렉스는 관광객인 모리스의 보트에 올라타 애니를 납치하여 보트를 타고 도망친 가이거를 추격한다. 가이거는 비행정에 올라타고 공중으로 도망치려 하지만, 따라온 알렉스와 몸싸움을 벌인다. 알렉스는 애니를 구출하여 겨우 탈출하지만, 가이거는 조종 실수로 비행정을 유조선에 충돌시켜 폭발로 사망한다. 애니가 던져버린 다이아몬드를 주운 모리스는 알렉스와 아니를 보트에 태워 육지로 향하는데, 보트 안에서 알렉스는 애니에게 프러포즈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