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트리어트: 늪 속의 여우

미국 독립전쟁 승리에 기여한 민병대장의 이야기

￭ 개요

영화] <패트리어트: 늪 속의 여우>(The Patriot)는 미국 독립전쟁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로서, 200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영국과의 전쟁에 반대하는 미국 식민지 주민 벤자민 마틴(멜 깁슨 분)이 영국군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아들의 복수를 위하여 독립전쟁에 참가하고 마침내는 아들의 원수를 갚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벤자민 마틴은 실존하였던 4명의 역사적 인물을 기반으로 한 복합 캐릭터라고 한다. 이 영화는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 줄거리

1776년 미국 독립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7명의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는 벤자민 마틴은 전쟁참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에 참가한다. 참전 열기가 높은 분위기 속에서 벤자민은 참전을 반대하지만, 투표는 참전 쪽으로 결정이 난다. 벤자민의 장남 가브리엘은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군대에 자원입대한다.

4년 뒤인 1780년, 벤자민이 살고 있는 찰스타운은 영국군에게 함락되고, 가브리엘은 부상당한 채 몇몇 영국병과 독립군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벤자민의 가족들은 이들 부상병들을 정성껏 간호해 준다. 얼마 후 윌리엄 태빙턴 대령이 이끄는 영국군들이 벤자민의 집으로 들이닥친다. 태빙턴은 가브리엘을 체포해 그를 스파이로 몰아 교수형에 처하려고 한다. 이를 본 가브리엘의 동생 토마스가 가브리엘을 풀어주겠다며 달려들자, 태빙턴은 토마스를 죽이고, 벤자민의 집을 불태우고, 부상당한 독립군들을 모두 처형하고는 떠난다. 가브리엘도 영국군에 잡혀간다.

그들이 떠나자 벤자민은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가브리엘을 체포해 가는 영국 호송대를 습격한다. 벤자민은 영국군 병사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살해한다. 신출귀몰한 벤자민의 활약으로, 벤자민은 영국군들로부터 “유령”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둘째 아들의 죽음과 미국 병사들의 학살을 목격한 벤자민은 전쟁에 참여하기로 결정한다. 벤자민은 어린아이들을 처제인 샬롯에게 맡기고, 전직 사령관인 해리 버웰 대령을 찾아간다. 버웰 대령은 벤자민의 전투 실력을 높이 사 그를 대령으로 임명하고, 가브리엘도 아버지와 함께 하도록 배려한다. 벤자민은 민병대를 이끌고 게릴라전으로 영국군의 콘윌리스 경의 연대를 공격하는 임무를 맡는다. 벤자민이 이끄는 부대에 많은 타격을 받은 콘윌리스 경은 태빙턴에게 벤자민을 체포하기 위해 어떤 수단을 써도 좋다고 허락한다.

태빙턴은 샬롯의 집을 습격하지만, 샬롯은 벤자민의 아이들을 끌고 나와 이전의 마틴가의 노예들이 살고 있는 정착촌으로 숨어 들어간다. 그곳에서 가브리엘은 약혼자인 앤과 결혼한다. 태빙턴은 민병대원들의 가족들이 사는 마을을 습격하여 집들을 불태우고, 그들의 가족들을 교회 속에 가두고는 불태워 죽인다. 앤도 마을사람들과 함께 죽는다. 아내의 죽음에 분노한 가브리엘은 태빙턴의 야영지를 공격하지만, 퇴각 중 태빙턴에 의해 죽는다.

벤자민의 민병대는 미군 본 부대에 합류하여 카우펜스 전투에서 콘윌리스의 군대와 대치한다. 영국군과 미군 사이에 건곤일척의 전투가 시작된다. 양군은 여러 겹의 횡대 진을 치고 적진으로 진격해 들어가지만, 화력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영국군의 포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군은 부딪히지만, 미군이 밀리기 시작한다. 벤자민의 계략으로 미군 측이 일순간 유리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물밀 듯이 밀려오는 영국군을 당해낼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미군이 후퇴하기 시작한다. 총검을 꽃은 영국군들이 뒤를 추격하면서 미군들을 무차별 학살한다. 일단 후퇴하여 전열을 가다듬은 미군은 벤자민이 휘두르는 성조기를 신호로 재반격을 시작한다. 그렇지만 밀려드는 영국군의 기세가 워낙 강하다. 그 기세에 눌린 미군 병사들은 다시 뒤돌아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벤자민은 혼자서 성조기를 흔들며 목이 터져라 공격을 외친다. 도망치던 미국들은 그 모습에 용기를 얻어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반격에 나선다. 기세가 오른 미군의 공격에 다시 영국군이 흠칫한다.

이때 벤자민의 눈앞에 태빙턴의 모습이 보인다. 벤자민과 태빙턴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다. 무기를 떨어트린 벤자민이 위기를 맞이한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벤자민은 태빙턴의 공격을 피하고 칼로 그를 찔러 죽인다. 전투는 미군의 승리로 끝났다. 콘윌리스의 군대는 퇴각을 시작한다. 그러나 콘윌리스가 이끄는 영국군은 결국 요크타운에서 포위되어 미군과 프랑스 해군 연합군에 항복한다.

벤자민은 아들의 원수를 갚고 미국의 독립을 쟁취하였다.

￭ 약간의 감상

영화 초반에 벤자민이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장남 가브리엘을 호송하는 영국군을 습격하는 장면이 아주 재미있다. 그야말로 신출귀몰한 전사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의 미군과 영국군 사이의 정면 전투도 볼만하다.

태빙턴이 미국 주민들을 교회에 몰아넣고는 불을 붙여 잔인하게 학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외에도 영국군이 주민들을 잔인하게 학살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는데, 사실과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는 모르겠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역사적으로 없는 허구의 사실을 묘사하였다면서 영국에서 적지 않은 항의가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