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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일드 오키드(Wild Orchid)

1980년대 말을 장식한 에로틱 무비

by 이재형

■ 개요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에서도 에로틱 영화가 많이 제작된 것 같다. 그런 흐름의 마지막을 장식한 작품이 오늘 소개하는 <와일드 오키드>(Wild Orchid)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이는 1990년 미국에서 제작된 에로틱 로맨스 영화이다.


1980년대의 인기를 얻었던 에로틱 로맨스 영화로서 나인하프 위크(Nine Harf Weeks)가 있다. <와일드 오키드>는 <나인하프 위크>의 각본을 쓴 잘만 킹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으며, 남자주인공 역시 <나인하프 위크>의 주인공이었던 미키 루크가 맡았다. 영화 <나인하프 위크>에 대해서는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weekend_farmer/223110031676


■ 줄거리


미국 중서부에서 자란 여성 변호사인 에밀리는 뉴욕의 이름 있는 로펌에 지원을 한다. 로펌의 대표인 클라우디아는 에밀리에게 몇 개의 언어를 말할 수 있느냐고 묻고, 에밀리가 5개 국어를 할 수 있다고 대답하자 즉시 그녀를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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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는 에밀리에게 호텔 매수를 위해 브라질의 리우에 함께 가자고 한다. 그곳에 있는 파산 직전의 호텔을 매수하여 중국인 투자자와 함께 공동으로 리조트 개발을 할 계획이다. 리우에 도착한 클라우디아와 에밀리는 바로 현지 시찰을 시작하지만, 계약 상대인 호텔 사장 엘리엇이 보이지 않는다. 알고 보니 그는 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에노스 아일레스에 있다. 클라우디아는 에밀리에게 자신 대신에 어떤 남자를 만나 달라는 말을 남기고는 엘리엇이 있다고 하는 부에노스 아일레스로 향한다.


혼자 남은 에밀리는 폐허가 된 호텔 안을 살피며 돌아다니다가 한쌍의 남녀가 격렬하게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 모습에 끌려든 에밀리는 정신없이 그 광경을 훔쳐보다가 정신이 들자 당황하여 그곳을 벗어난다. 밤이 되자 클라우디아의 부탁대로 에밀리는 드레스를 입고 약속 상대인 윌러(미키 로크 분)를 만난다. 에밀리는 윌러를 따라 클럽에 가는데, 그곳은 모두들 가면을 쓰고 끝없이 관능적인 춤을 추는 광란의 향연장이었다. 에밀리는 너무 놀라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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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윌러는 오토와 한나 부부를 해변 축제에 초대한다. 그러나 그 부부는 이미 냉각기에 접어들어 따로따로 행동한다. 한나는 다른 남자와 춤을 춘다. 그런데 그 남자는 한나가 싫다는데도 노골적으로 한나를 유혹하고, 그것을 본 윌러가 나서 한나를 도와준다. 그러자 파티장은 순식간에 난투장으로 변하고 사내의 친구들은 윌러 일행에게 공격해 온다. 윌러 일행은 급히 차를 타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차 안에서 윌러는 언짢은 얼굴을 하고 있는 오토에게 아내를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그 말에 자극을 받는 오토는 옆자리에 앉은 에밀리의 눈앞에서 아내와 격렬하게 사랑을 나눈다. 에밀리는 그들의 행동에 크게 당혹감을 느끼지만, 윌러는 그 모습을 즐기는둣 바라보고 있다.


그날 밤 다시 가면을 쓰고 클럽으로 간 에밀리는 제롬이라는 미국인에게 창녀로 오인되어 유혹을 받는다. 화가 나서 돌아서는 에밀리에게 윌러가 다가와 프라이드를 버리고 욕망에 몸을 맡겨 보라고 부추긴다. 지금까지 자신의 몸에 손가락 하나 대지 않고 욕망을 불 지르곤 하는 윌러에게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에밀리는 그가 말한 대로 제롬에게 몸을 맞긴다.


다음날 클라우디아가 엘리엇을 데리고 돌아와 매매계약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변호사로서 그 자리에 함께 참석한 에밀리는 엘리엇 측의 변호가가 제롬이라는 것을 알고 크게 동요한다. 제롬도 에밀리를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어젯밤의 일을 이용하여 오늘의 계약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속셈인 것이다. 에밀리는 클라우디아를 잠시 불러내어 자신은 이 계약에서 손을 떼겠다고 했다. 클라우디아가 이유를 묻자, 에밀리는 어젯밤의 일을 솔직하게 말한다. 클라우디아는 걱정 말라고 하면서 협상장으로 돌아와서는 오히려 어젯밤의 일을 되치기로 하여 협상에서 우위를 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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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호텔은 바로 윌러에게 팔려버린다. 윌러가 자신을 농락했다고 생각해 화가 치민 에밀리는 그를 찾아가는데, 윌러는 호텔의 권리를 에밀리에게 넘긴다. 이해할 수 없는 그의 행동에 대해 그 이유를 묻는 에밀리에게, 윌러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어디론가로 사라지고 혼자서 돈을 벌어오면서, 그는 마음을 닫고 말았다고 한다. 그는 돈을 노리고 접근해 오는 여자들을 상대로 인생을 게임처럼 생각하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마친 윌러의 앞에서 에밀리가 옷을 벗고는 자신의 몸을 만져보라고 재촉하자, 윌러는 강하게 에밀리를 껴안으며 두 사람은 격렬하게 사랑을 나눈다.


■ 약간의 감상


이 영화는 에로 영화로서 유명한 작품이지만, 영화 중에 노출도나 사랑의 장면은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는다. 분위기와 주인공들의 표정을 통해 에로틱한 분위기를 극한으로 이끌어간다. 에로틱 로맨스 영화로는 이름을 남길만한 수작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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