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도(神刀)

사부를 죽이고 천하의 명검을 탈취해 간 악당에 대한 복수

by 이재형

■ 개요


영화 <신도>(원제: 神刀)는 1968년 홍콩에서 제작된 무협영화로서, 주인공으로는 왕우가 출연하였다.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전설의 명검인 신도(神刀)를 침략자에게 넘어가는 것을 지키고자 하는 사나이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 줄거리


송나라 시대의 전설적인 검의 장인인 맹요지는 가장 좋은 쇠를 골라 10년에 걸쳐 명검을 제작하였다. 맹요지는 그 칼을 맹량 장군에게 바쳤다. 맹량 장군은 이 칼을 가지고 전쟁에서 연전연승을 거듭하였다. 그런데 그 명검은 맹장군이 죽은 뒤 사라졌으나, 명 왕조에 들어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명을 노리는 변방의 왕자가 그 검을 탐내, 무림 고수를 보내 그 검을 찾으려 하였다.


정도 무림에 지도자로서 덕망이 높은 매령전이 아내와 딸과 함께 마차로 여행을 하고 있었다. 마차가 언덕 아래의 길로 접어들자, 길 앞쪽에 수많은 무인들의 시체들이 널려있었다. 매령전이 마부에게 딸 미량과 아내를 보호하라고 이른 뒤 시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니, 죽은 줄 알았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공격을 가해온다. 그들은 변방의 나라의 명을 받고 신도(神刀)를 탈취하러 온 자들이었다. 그렇지만 매령전이 신도를 빼들고 검풍을 날려 보내자, 수십 명의 고수들이 한꺼번에 나가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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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령전이 악당들을 처단하고 마차로 돌아오니, 마차는 불타고 있고 아내와 딸은 사라지고 없다. 그녀들은 악당들의 인질로 잡힌 것이었다. 악당 두목은 아내와 딸을 살리고 싶으면 신도를 넘기라고 협박하지만, 매령전은 거절한다. 이때 갑자기 젊은 무사가 나타나 악당들을 모두 죽이고 인질을 구출해 낸다. 악당들을 모두 죽인 무사는 자신을 방석형이라고 소개하고, 매령전에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한다.


임진소(왕우 분)는 매령전의 다섯째 제자로서, 그는 뛰어난 무공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승을 모시는 마음 또한 각별하다. 그러나 방석형은 매령전이 가진 신도를 훔치기 위해 거짓으로 그의 제자로 들어온 것이었다. 매령전의 첫 번째 제자가 된 방석형은 임진서가 자신의 음모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스승의 눈을 피해 그를 괴롭힌다. 매령전은 건강이 악화되자, 제자들 사이에 비무를 벌여 최종 승리자에게 후계자의 자리와 신도를 물려주기로 하였다. 비무 끝에 최종 승자는 임진소가 된다. 매령전은 임지소에게 새 황제 즉위식이 있을 때 왕포극이라는 인물을 찾아가 검을 나라에 바치도록 지시한다.


방석형에게 신도를 탈취하도록 지시한 자는 상광무이다. 상광무는 임진소의 아내 백풍을 납치한다. 집으로 돌아온 임진소는 백풍이 상광무에게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임진소의 부모는 임진소에게 아내를 찾아오라고 하지만, 임진소는 자신은 신검을 나라에 바치는 일이 더 중요하므로 그럴 수가 없다고 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후 아내를 찾으러 가겠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임진소는 부모의 채근에 아내를 되찾으러 상광무의 집으로 가고, 방석형은 백풍을 돌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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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백풍은 아기를 낳는다. 임진소는 왕포극에게 신도를 넘겨주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길을 떠난다. 그런데 임진소의 삼촌이 지금까지 상광무의 첩자 노릇을 해왔다. 그가 임진소 부자가 길을 떠난 사실을 상광무에게 보고하자, 상광무는 촌장을 시켜 간통을 백풍이 간통을 했다는 누명을 씌워 그녀를 잡아 상광무에게 넘긴다. 임진소의 삼촌은 이 사실을 임진소에게 알려준다.


아내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임진소 부자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임진소는 백풍을 구하기 위해 상광무의 집으로 간다. 그는 혹시 신도를 빼앗길지도 모르니 신도를 가져가지는 않는다. 상광무의 집을 찾아간 임진소는 상광무의 부하들에 맞서 싸운다. 그 무렵 방석형이 임진소의 집을 찾아가 자신을 왕포극이라 사칭하며 신도를 인수하러 왔다고 한다. 그러나 의심을 품은 임진소의 아버지는 임진소가 돌아오면 신도를 넘기겠다고 한다. 그러자 방석형은 본색을 드러내고 임진소의 아버지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른다.


한편 임진소는 상광무의 부하들의 공격을 받고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집이 불타고 있다. 임진소는 불타는 집 안에서 여동생과 아기를 겨우 구출해 낸다. 그러나 여동생도 곧 죽는다. 임진소는 이모에게 아기를 맡기러 가지만 이모도 벌써 살해당한 뒤였다. 임은 왕포극에게 신도를 넘겨준 후 복수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때 방석형이 습격해 와 결국 신도를 빼앗긴다. 임진서는 방석형을 추격했으나, 양 눈에 암기를 맞고, 베어진 소나무에 몸을 관통당해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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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린 임진소는 보이지 않는 눈으로 기어서 아기를 놓아둔 집으로 돌아온다. 상광무는 임진소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그가 숨어있는 집으로 찾아가나, 그곳에는 이미 임진소가 사라진 뒤였다. 임진소는 근처 동네에 사는 모자의 도움을 받아 그 집에서 지내게 된다. 장님이 된 임진소는 아기를 키우는 것이 힘들다. 주인아주머니의 도움으로 근근이 아기를 보살피며 매일매일을 보낸다. 임진소는 짚신을 삼아 생계를 잇는다. 동네 아이들이 몰려와 장난으로 임진소가 삼고 있는 짚신을 훔친다. 임진소는 소리를 듣고 아이들을 잡는다. 이게 힌트가 되어 임진소는 보이지 않는 눈을 귀로 대신하려고 결심하고 청력을 단련한다.


상광무의 졸개들이 임진소의 은신처를 발견하여 습격해 온다. 그렇지만 임진소가 그동안 단련한 청력으로 그들을 모두 처치한다. 그런데 그들 중 한 사람이 자신은 노모가 있다고 하면서 애원하길래 그를 살려준다. 그 자는 스스로 은혜를 갚겠다고 하며 백풍을 구출하여 임진소에게 데려온다. 임진소는 상광무와의 마지막 싸움을 벌이기로 결심한다. 임진소는 백풍에게 아기를 데리고 먼저 마을을 떠나라고 하지만, 임진소를 두고는 절대 떠날 수 없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임진소는 자기가 싸우는 동안 마을 밖 언덕에서 주인아주머니 모자와 함께 기다리라고 하면서 상광무의 집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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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소는 상광무를 포함하여 그의 졸개들을 모두 죽인다. 그런데 신도는 보이지 않는다. 그때 방석형이 백풍과 주인아주머니 모자를 묶어 부하들과 함께 등장한다. 그는 졸개들에게 이들을 방패로 삼아 임진소를 공격하라고 명령한다. 눈이 보이지 않는 임진소는 잘못하여 아주머니 모자와 백풍까지 지신의 손으로 베어버린다. 아주머니 모자는 죽고, 백풍도 부상을 당한다. 치열한 결투가 벌어지고 임진소는 방석형의 부하들을 모두 죽인다.


드디어 방석형과의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신도를 뽑아 든 방석형은 무시무시하다. 방석형이 쏘는 검풍에 밈진소는 고전을 거듭하지만, 겨우 방석형을 죽인다. 치열한 싸움은 끝나고 오직 임진소와 백풍, 아기만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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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감상


이 영화는 1세대 무협영화 톱스타였던 왕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였다. 그가 아직 젊었을 때라 그런지 얼굴이 아주 앳되다. 왕우는 <외팔이>나 <독비권왕> 등에서 보듯이 신체가 온전한 상태에서 싸움을 할 때가 거의 없다. 이 영화에서도 두 눈을 잃어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적들과 싸운다.


마지막에 주인공 임진소는 상광무와의 최후에 일전을 벌이려고 나가면서 아내인 백풍에게 아기를 데리고 멀리 피하라고 한다. 그렇지만 백풍이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고집을 부려 임진소의 생명의 은인인 아주머니 모자와 함께 근처 언덕에서 기다린다. 그러다가 결국은 방석형에게 붙잡혀 아주머니 모자는 임진소의 칼에 죽고, 자신마저 큰 부상을 당한다. 그뿐만 아니라 임진소 마저 손발이 묶여 제대로 싸우지 못해 큰 부상을 당한다.


백풍이란 여자, 정말 말을 안 들어도 드럽게 안 듣는다. 비장한 마음으로 싸우러 가는 남편이 몸을 피해 있으라는 당부를 제대로 들었다면, 자신 부부의 생명의 은인인 모자도 죽지 않았을 것이고, 자신과 남편의 피해도 적었을 것이다. 말을 들어야 할 때는 제발 좀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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