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섬나라에서 벌이는 엠마뉴엘의 성의 모험
<굿바이 엠마뉴엘>(Goodbye Emmanuelle)은 1974년부터 시작된 <엠마뉴엘 부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서, 1977년 프랑스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도 전작 두 편에서 엠마뉴엘로 출연한 실비아 크리스텔이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첫 작품인 <엠마뉴엘 부인>의 무대는 태국, 두 번째 작품인 <엠마뉴엘 부인 2>는 홍콩을 무대로 하였던 데 비해, 이번 작품은 그 무대가 아프리카 동부 인도향에 위치한 섬나라 세이셀 공화국(Repiblik Sesel)이다. 세시셀 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약 1,60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섬나라 세시셀 공화국. 여성 디자이너인 안젤리크가 자전거를 타고 엠마뉴엘의 집을 찾아온다. 마중 나온 하인은 엠마뉴엘이 이층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안젤리크가 이층으로 올라가 주문한 엠마뉴엘의 옷을 가봉한다. 조금 후 엠마뉴엘의 남편 쟝이 집으로 돌아온다. 하인으로부터 엠마뉴엘이 이층에 있다는 말을 들은 쟝은 이층으로 올라가는데, 그곳에서는 엠마뉴엘과 안젤리크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쟝도 합류하여 셋이서 함께 사랑을 나눈다. 얼마뒤 엠마뉴엘이 차로 안젤리크를 그녀의 집까지 데려다주는데, 그녀의 남편이 왜 늦었느냐고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이지만, 엠마뉴엘이 적당히 변명을 해준다.
해변에서 엠마뉴엘을 포함한 대여섯 명의 서양인 남녀가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때 제라르가 바네사라는 젊은 여자를 그곳으로 데려온다. 엠마뉴엘의 친구인 클라라는 자신의 남편인 기욤이 바네사에게 관심을 보인다며 불평한다. 그들은 해변에서 선탠을 하며 함께 놀다가, 밤이 되자 댄스파티를 벌인다. 클라라는 남편이 계속 바네사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녀와 춤을 추자, 클라라는 엠마뉴엘에게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녀의 불평을 들은 엠마뉴엘은 그런 일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며 위로해 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엠마뉴엘은 남편인 쟝에게 클라라에 대한 걱정을 늘어놓는다.
다음날 쟝이 요트 클럽에서 알게 되었다는 스웨드란 남자가 찾아온다. 엠마뉴엘도 한때 그에게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다. 스웨드는 쟝에게 이 섬 적당한 곳에 별장을 짓고 싶다고 말하는데, 쟝이 타타마카 해변이 좋다고 하면서 엠마뉴엘에게 그곳으로 안내해 주라고 한다. 엠마뉴엘이 스웨드와 함께 타타마카 해변에 도착하자, 스웨드가 엠마뉴엘을 포옹한다. 두 사람이 키스를 나누고 있을 때, 요트를 타고 근처 바다를 지나가던 한 남자가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다. 엠마뉴엘은 집으로 돌아온 후 쟝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며, 동영상을 찍는 그의 시선을 느끼고 흥분을 느꼈다고 털어놓는다. 쟝은 엠마뉴엘에게 그 사람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숲 속에 있는 플로렌스의 집에서 여러 명의 남녀가 난교 파티를 벌이고 있다. 휴식시간이 되어 그들이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데, 누가 찾아왔다. 그는 그레고리라는 영화감독으로서, 바로 얼마 전에 엠마뉴엘의 사진을 찍었던 사람이었다. 플로렌스가 그레고리에게 집구경을 시켜주겠다고 하는데, 이때 플로렌스의 아내 클로에가 알몸으로 나타나 자신이 안내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레고리의 시선은 엠마뉴엘에게 떨어질 줄 모른다.
다음날 그레고리가 자신이 머물 집을 찾기 위해 근처에 있는 섬을 찾았다. 그가 배에서 내리니 엠마뉴엘이 먼저 그곳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레고리가 물색해 둔 집을 함께 찾아갔다. 그 집은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던 듯 거의 폐허처럼 보였다. 그레고리가 집을 둘러보고 있자니 엠마뉴엘이 보이지 않는다. 그레고리가 황급히 엠마뉴엘을 찾아 방마다 찾아다니고 있으니, 어느 방에서 그녀가 나온다. 엠마뉴엘은 자신이 왜 여기에 왔는지 아느냐고 묻고는, 그레고리와 사랑을 나누고 싶어서라고 스스로 대답한다. 둘은 그곳에서 정사를 가진다. 그리고 일이 끝난 후 엠마뉴엘이 오늘 있었던 일을 남편인 쟝에게 이야기해 주겠다고 하자, 그레고리는 불쾌감을 표시한다.
엠마뉴엘이 집으로 돌아오니 쟝과 클라라의 남편 기욤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욤은 클라라가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렸다고 한다. 자신이 예쁜 간호사를 집에 데려와 함께 잤더니 화가 나서 아이들과 함께 나가버렸다는 것이다. 엠마뉴엘은 쟝에게 그레고리와 함께 디그 섬에 가서 사랑을 나눈 이야기를 하고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쟝은 그동안 세실이라는 아가씨를 만나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는다.
엠마뉴엘은 클라라의 집을 찾아간다. 클라라는 이젠 남편의 외도를 더 이상 못 참겠다고 털어놓는다. 돌아오던 길에 엠마뉴엘은 마을 시장에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안젤리크를 만난다. 안젤리크는 자신이 다른 남자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본 남편이 질투 끝에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밤에 되자 엠마뉴엘은 쟝과 함께 댄싱 바에 가는데,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광란의 춤을 추고 있었다. 한쪽 테이블에서 그레고리가 어떤 여자와 데이트 중이었다. 그를 발견한 엠마뉴엘은 다른 남자와 함께 춤추며 그를 유혹한다. 그렇지만 그레고리는 옆자리에 앉은 여자와 함께 바를 나가버린다.
다음날 엠마뉴엘이 쟝과 함께 골프를 치고 있는데, 클라라 부부가 사이좋게 찾아와서는 함께 케냐로 여행 가자고 제안한다. 그렇지만 엠마뉴엘은 싫다며 거절한다. 며칠 뒤 도로시가 남편과 함께 엠마뉴엘의 집을 찾아온다. 엠마뉴엘은 쟝이 도로시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도로시는 자신은 남자가 싫다고 하면서 엠마뉴엘을 좋아한다고 털어놓는다.
다음날 엠마뉴엘은 그레고리를 만나러 그가 머물고 있는 집으로 찾아간다. 그곳에 그레고리는 보이지 않고 클로에만 있었는데, 클로에는 그레고리가 있는 해변을 알려준다. 그레고리와 만난 엠마뉴엘은 함께 프라슬린 섬으로 가기로 하고 배를 탄다. 엠마뉴엘과 그레고리가 탄 배 위에는 경비행기가 나르고 있다. 그 안에는 쟝과 그 일행들이 타고 있었는데, 그들은 엠마뉴엘에 앞서 먼저 섬에 도착한다. 엠마뉴엘과 그레고리가 배에서 내리자, 도로시가 그들을 마중해 준다. 엠마뉴엘은 장에게 싫은 얼굴을 보이며, 그레고리에게 다른 곳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그렇지만 그레고리는 쟝 일행과 사귀고 싶다면서 그곳에 있기를 원한다.
밤이 되자 원주민들의 춤 파티가 열렸다. 구경하고 있던 도로시가 옷을 벗고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쟝이 엠마뉴엘에게도 함께 춤을 추라고 권유한다. 엠마뉴엘이 싫다며 강한 거부감을 보이자, 쟝이 갑자기 손찌검을 하려고 한다. 이를 본 그레고리가 쟝을 때려 눕히고는 엠마뉴엘을 데리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쟝은 그들을 찾아 나서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포기한다. 엠마뉴엘과 그레고리는 바닷가로 가서 알몸으로 헤엄을 즐기다가는 정사를 갖는다. 다음날 아침잠이 깬 그레고리는 쟝과 그 일행이 타고 있는 배가 섬을 떠나가는 것을 바라본다.
다음날 엠마뉴엘과 그레고리는 돌아온다. 엠마뉴엘은 쟝을 떠나 그레고리와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레고리는 함께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가자고 하지만, 엠마누엘은 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쟝에게 이별의 말이나 하고 돌아오겠다고 한다. 엠마뉴엘은 자신의 집으로, 그리고 그레고리는 호텔로 돌아갔다. 그레고리가 호텔로 돌아가자 전화가 왔다고 한다. 전화를 받으니 갑자기 중대한 일이 생겨 파리로 돌아오라고 한다. 그레고리는 엠마뉴엘에게 이 일을 알리러 엠마뉴엘의 집으로 전화를 했다.
한편 엠마뉴엘의 집에서는 쟝이 전화기 옆에 앉아있었다. 전화 벨소리를 들은 쟝은 그 전화가 그레고리로부터 엠마뉴엘에게 걸려온 것이란 걸 직감하고, 수화기를 들어 벨 소리가 나지 않게 한다. 이 때문에 엠마뉴엘은 그레고리의 전화를 받지 못한다. 그런 후 쟝은 엠마뉴엘에게 함께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나 하자면서 데리고 나온다. 식당에서 쟝은 엠마뉴엘에게 잠시 질투를 했다고 하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사과를 한다.
한편 그레고리는 계속 엠마뉴엘에게 전화가 되지 않자 직접 집으로 찾아온다. 그는 집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알고 문틈에 엠마뉴엘에게 보내는 메모를 남긴다. 집으로 돌아온 쟝이 메모를 먼저 발견하고는 그것을 태워버린다. 그리고는 엠마뉴엘에게 자신을 떠나지 말라고 애원한다. 그렇지만 엠마뉴엘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녀는 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짐을 싸서 호텔로 간다. 그러나 그레고리는 이미 파리로 출발하여 그곳에 없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다시 돌아온 엠마뉴엘은 쟝에게 파리로 가겠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엠마뉴엘은 쟝이 그레고리로부터의 전화를 못 받게 하고, 그의 메모를 없앤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클레오의 만류를 뿌리치고 짐을 싸서 출발한다. 얼마우 쟝이 집으로 돌아온다. 클레오는 쟝에게 엠마뉴엘이 조금 전에 떠났다고 하면서 그녀를 붙잡으라고 한다. 그렇지만 쟝은 그녀를 붙잡을 마음은 없다고 하며, 클로에를 유혹한다. 엠마뉴엘은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다.
이 영화는 전작 <엠마뉴엘 2>가 나온 후 2년 뒤 제작되었다. 그래서인지 앞의 두 편에 비해 주인공 엠마뉴엘 역의 실비아 크리스텔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 앞의 두 편에서 20대 초반의 청초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녀도 이제 20대 중반에 들어서인지 이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든다. 쟝-엠마뉴엘 부부는 지금까지 서로에 대해 성에 대해 완전한 자유를 주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마지막 부분에서 쟝이 엠마뉴엘의 자유로운 성에 대해 질투심을 느낀다. 그 이유 때문인지 엠마뉴엘은 쟝과 헤어질 마음을 먹는다. 그런데 그 스토리 전개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