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플라워 킬링 문

원주민 오세이지 족의 돈을 노린 연쇄 살인사건

by 이재형

■ 개요


영화 <플라워 킬링 문>(원제: Killers of the Flower Moon)은 유전 발견으로 횡재한 인디언 오세이지 족의 돈을 노린 연쇄 살인사건을 그린 영화로, 2023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1920년대 오클라호마주 오세이지 부족 영토에서 대형 유전이 발견되며 부족들은 모두 떼부자가 된다. 이들이 높은 소득을 올리자 그들의 돈을 노린 백인들이 몰려들고, 일부는 인디언 여성과 결혼한 뒤 유산을 노리고 가족들을 살해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이 영화는 이러한 실화를 토대로 제작되었다.


■ 줄거리


미국 오클라호마주 인디언 오세이지 족이 거주하는 보호구역에서 꽃의 달(Flower Moon) 축제가 진행되는 도중, 땅에서 기름이 솟아오른다. 곧바로 유전 개발이 이루어지고, 유전에서 얻어지는 막대한 수익은 오세이지 부족 전 주민에게 균등하게 배분된다. 그러나 법원은 오세이지 족이 무능하여 스스로 재산을 관리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백인을 법적 후견인으로 삼아 그들이 오세이지 족의 재산을 관리하도록 명령한다. 마을에는 돈이 넘쳐나고, 백인들은 이를 노리고 몰려든다. 많은 백인 남성이 돈을 노려 오세이지 여성과 결혼한다.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어니스트 버크하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형과 삼촌 윌리엄 킹 헤일이 자리를 잡고 있는 오세이지 마을에 도착한다. 킹은 보안관 대리 역할을 하며 오세이지 부족의 후원자인 척하지만, 실제로는 오세이지 족의 돈을 강탈할 계략을 세우고 있다. 그는 어니스트에게 몰리 카일이라는 여성의 운전사가 되라고 권유한다. 어니스트는 몰리의 운전사가 된 후 그녀와 결혼하고, 두 사람 사이에는 세 아이가 태어난다.

82.jpg
플라워 킬링 문 (정식릴, 정식자체자막) 2023.1080p.KORSUB.WEBRip.H264.AAC.mp4_000095887.png

헤일은 이미 백인 부랑자들을 시켜 오세이지 족을 암살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상속받은 백인 남편들로부터 돈을 챙긴다. 그는 어니스트에게 몰리의 가족들을 죽이면 그녀가 더 많은 재산을 상속받게 되고, 결국 그 돈을 어니스트가 얻게 된다고 유혹한다. 몰리는 비만 체질이며 당뇨병을 앓고 있고, 그녀의 어머니 리지 역시 병환에 시달리고 있다.


몰리의 여동생 미니가 알 수 없는 병으로 사망한다. 건강하던 미니가 갑자기 죽자 사람들은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헤일은 바이런에게 몰리의 또 다른 여동생 애나를 죽이라고 지시한다. 바이런은 백인 막노동자를 고용해 애나를 살해한다. 그제야 오세이지 족 주민들은 이 잇따른 죽음들이 살인이라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헤일은 여러 부유한 오세이지 족을 죽이기로 계획하고, 어니스트에게 몰리의 가족이 더 많이 죽을수록 더 많은 재산이 그녀에게 상속될 것이라 말한다. 몰리의 또 다른 여동생 애나도 살해당하고 만다. 오세이지 주민들은 이 모든 사건이 재산을 노린 백인들에 의해 벌어진 살인임을 확신하고 저항을 결의한다.

플라워 킬링 문 (정식릴, 정식자체자막) 2023.1080p.KORSUB.WEBRip.H264.AAC.mp4_002015346.png
플라워 킬링 문 (정식릴, 정식자체자막) 2023.1080p.KORSUB.WEBRip.H264.AAC.mp4_002167748.png
플라워 킬링 문 (정식릴, 정식자체자막) 2023.1080p.KORSUB.WEBRip.H264.AAC.mp4_003940478.png
플라워 킬링 문 (정식릴, 정식자체자막) 2023.1080p.KORSUB.WEBRip.H264.AAC.mp4_004450154.png

어니스트는 몰리가 과거에 세이지 족 남자인 헨리 오란과 결혼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몰리의 재산 일부가 그에게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헤일은 어니스트에게 자살로 위장해 헨리를 살해하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청부 살인자는 헨리를 살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살로 위장하는 데는 실패한다. 명백한 살인이었지만, 지역 보안관과 판사들이 헤일의 손아귀에 있었기 때문에 사건은 무마된다.


사건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오세이지 족은 연방정부의 수사를 요청하기 위해 대표단을 워싱턴으로 보낸다. 그러나 그 대표단 역시 살해당하고 만다. 몰리는 개인 자산을 들여 사립 탐정 윌리엄 번스를 고용해 사건을 조사하지만, 헤일의 사주를 받은 어니스트와 바이런의 협박으로 실패하고 만다.


어니스트는 다시 헤일의 명령을 받아 몰리의 마지막 여동생 레타와 그녀의 남편 빌이 살고 있는 집을 폭파해 가족 모두를 죽인다. 이제 몰리만이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된다. 그녀는 모든 가족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 몰리는 직접 워싱턴으로 가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설명하고 연방정부의 직접 수사를 요청한다.

플라워 킬링 문 (정식릴, 정식자체자막) 2023.1080p.KORSUB.WEBRip.H264.AAC.mp4_006529981.png
플라워 킬링 문 (정식릴, 정식자체자막) 2023.1080p.KORSUB.WEBRip.H264.AAC.mp4_006671039.png

몰리의 당뇨병은 점점 악화된다. 마침 그 시기 인슐린이 발명되었고, 헤일은 몰리가 인슐린 치료를 받도록 어니스트에게 권유한다. 그러면서 인슐린 주사와 함께 사용하라며 작은 병을 건네주는데, 그것은 독약이었다. 몰리는 인슐린 주사를 맞지만, 독약의 영향으로 병세는 더욱 나빠진다.


연방정부 수사국(FBI)의 수석 수사관 토마스 브루스 화이트가 팀을 이끌고 마을로 온다. 수사팀은 사건의 실체를 하나하나 밝혀낸다. 헤일은 살인 청부업자를 죽여 범죄를 은폐하려 하지만, 화이트는 헤일과 어니스트를 체포한다. 수사관들은 죽어가던 몰리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며, 그녀가 독에 중독되었음을 밝혀낸다. 입원 후 몰리의 건강은 빠르게 회복된다.


화이트는 연쇄 살인의 배후가 헤일임을 확신하고, 어니스트에게 법정에서 증언할 것을 설득한다. 어니스트는 처음에 증언하지만, 헤일의 변호사와 가족들의 설득으로 고문에 의한 허위 진술이었다며 말을 번복한다. 그러던 중 감옥에 갇힌 어니스트는 딸이 백일해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딸을 잃은 슬픔 속에서 그는 모든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한다. 헤일은 어니스트를 살해하려 하지만, 그 계획은 실패로 끝난다. 한편 몰리는 어니스트가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자, 그와 결별을 선언한다.

플라워 킬링 문 (정식릴, 정식자체자막) 2023.1080p.KORSUB.WEBRip.H264.AAC.mp4_008313305.png
플라워 킬링 문 (정식릴, 정식자체자막) 2023.1080p.KORSUB.WEBRip.H264.AAC.mp4_008357098.png
플라워 킬링 문 (정식릴, 정식자체자막) 2023.1080p.KORSUB.WEBRip.H264.AAC.mp4_008897430.png
플라워 킬링 문 (정식릴, 정식자체자막) 2023.1080p.KORSUB.WEBRip.H264.AAC.mp4_009105846.png

헤일과 어니스트는 결국 연쇄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지만, 얼마 후 오세이지 족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가석방된다. 몰리는 50세의 나이에 당뇨병과 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 약간의 감상


이 영화는 상영시간이 3시간 30분이 넘는 긴 작품이다. 그럼에도 전반부는 연쇄 사건이 이어지긴 하지만 인상적인 장면이 없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후반부로 접어들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긴장감과 몰입도가 높아진다. 다만 마지막에 범죄자들에 대한 응징이 미흡해 다소 김이 빠지는 느낌도 있다. 종신형을 선고받은 헤일과 어니스트가 불과 1년 만에 석방되고, 여러 핵심 관련자들이 무죄를 받는 결말은 싱겁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주인공 어니스트 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타이타닉>에서 미소년으로 등장했던 그는 이제 중년이 되어 풋풋한 이미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10여 년 전 개봉한 영화 <장고>에서도 그는 악당 역을 맡았고, 이번에도 조무래기 악당인 어니스트 역을 소화한다. 이제는 악역이 더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된 듯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