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와 맞서는 과학자들의 사투
영화 '트위스터'는 1996년 미국에서 제작된 재난 영화다. 토네이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미국 중서부를 배경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토네이도에 근접해 관측에 나서는 과학자들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그린다. 세계적인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했다.
1969년 6월, 6살 소녀 조는 거대한 토네이도가 미국 오클라호마주를 강타하던 날, 부모님과 반려견 토비와 함께 지하실 대피소에 숨는다. 하지만 아버지는 토네이도에 휩쓸려 사망하고, 조와 어머니, 토비만 겨우 목숨을 건진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조는 토네이도 연구자가 되어 동료들과 함께 오늘도 토네이도를 쫓으며 연구에 몰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별거 중인 남편 빌이 찾아온다. 빌은 한때 조와 함께 토네이도를 현장에서 연구하던 과학자였지만, 위험하고 힘든 일에 싫증을 느껴 지금은 일기 예보관으로 전직한 상태다. 조는 오랜만에 찾아온 빌이 반갑지만, 빌은 다짜고짜 이혼 서류를 내밀며 서명해 달라고 한다. 그는 현재 정신과 의사인 멜리사와 교제 중이며, 곧 재혼할 계획이라고 멜리사와 함께 이곳에 온 것이다.
조는 빌에게 자신들이 개발 중인 토네이도 관측 장치인 "도로시"를 보여준다. '도로시'는 토네이도에 휩쓸려 모험을 하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 소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원래 빌에게서 나왔는데, 조가 이를 실제 기구로 제작해 낸 것이다. 조는 빌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된 것에 감탄한다.
마침 토네이도가 한창 발생하고 있는 이 지역에 조의 연구팀 외에 조나스의 연구팀도 나타난다. 조나스는 이전에는 빌, 조와 함께 토네이도 연구를 하던 사람이었으나, 높은 연봉에 이끌려 민간 기상회사의 토네이도 연구팀을 이끌게 되었다. 그는 조의 팀보다 훨씬 우수한 연구 장비를 갖추고 토네이도 현장을 누빈다.
조와 빌은 대형 토네이도를 발견하고, 토네이도를 향해 차를 몰아 근접하여 도로시를 날리려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토네이도에 너무 가까이 접근한 탓에 관측 차량도 크게 파손된다. 도로시 사용에 실패한 조의 연구팀은 이모인 메그가 운영하는 휴게소를 찾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메그는 지친 연구원들을 위해 음식과 차를 내어준다.
빌은 토네이도 연구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조에게 염증을 느껴 이혼을 결심했지만, 연구에 몰두하는 조의 모습을 보며 과거 자신의 연구 열정을 다시 느끼게 된다. 그는 점차 조보다도 더 열성적으로 토네이도 관측에 매달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여전히 조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빌의 변화를 알아챈 멜리사는 빌이 조와 다시 합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며 그곳을 떠난다.
빌과 조는 거대한 토네이도를 발견하고 그것을 추격한다. 그러던 중 그들은 메그가 살고 있는 와키타 지역이 거대한 토네이도에 강타당했다는 뉴스를 접한다. 그들은 급히 와키타로 되돌아오고, 토네이도 습격으로 완전히 황폐해진 와키타에서 무너진 메그의 집 속에 깔려있는 그녀를 구출해낸다. 이 엄청난 피해를 목격한 빌과 조는 자신들이 토네이도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절감한다.
이때 두 개의 토네이도가 합쳐져 하나의 거대한 토네이도를 만들어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다. 조나스는 빌의 경고를 무시하고 관측 차량을 몰아 토네이도의 진행 방향 앞으로 나아가 관측을 시도하지만, 결국 차와 함께 토네이도에 말려들어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조와 빌은 위험을 무릅쓰고 토네이도를 앞질러 간신히 개량형 도로시를 설치하는 데 성공한다. 후방에 있던 조의 연구팀원들은 도로시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보내오는 것을 확인하고 환호한다.
빌과 조는 도로시를 성공적으로 가동시켰지만, 토네이도를 피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근처 농가의 창고로 들어가 몸을 묶어 고정한 채, 직격해온 토네이도에 필사적으로 버틴다. 마침내 토네이도가 사라지고, 두 사람은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빌과 조는 이혼을 취소하고 다시 부부의 연을 이어가기로 맹세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