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몸으로 다시 태어난 엠마뉴엘
1993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TV 영화 <엠마뉴엘의 사랑>(L'amour d'Emmanuelle)은 주인공 엠마뉴엘이 새로운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서, 엠마뉴엘 시리즈 제4탄에 해당한다. 티베트 사원에서 젊음을 되찾는 신비한 물약을 얻은 엠마뉴엘은 과거의 연인 마리오를 찾아가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초기 <엠마뉴엘> 시리즈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실비아 크리스텔은 제작 당시 40대 중반의 나이였다. 따라서 이 영화에서는 중년의 엠마뉴엘로 잠깐 등장하고, 젊은 모습의 엠마뉴엘은 다른 배우가 연기했다.
중년이 된 엠마뉴엘(실비아 크리스텔)은 젊은 시절 진정으로 사랑했던 마리오를 찾아 떠난다. 자신을 되찾기 위해 티베트의 신비한 사원을 방문한 그녀는 늙은 승려로부터 영생과 함께 다른 영혼에 들어갈 수 있는 힘을 부여하는 신비한 물약을 선물 받는다.
물약을 마신 엠마뉴엘은 젊은 모습의 엠마뉴엘(마르셀라 왈러스타인)로 다시 태어난다. 아름다움을 되찾은 그녀는 20년 전 헤어졌던 마리오를 찾아 나서고, 마침내 그를 만난다. 그러나 마리오는 완전히 변해버린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 엠마뉴엘이 자신이 과거의 그 엠마뉴엘이며, 젊음을 되찾아 모습이 변했다고 호소하지만 마리오는 좀처럼 믿지 않는다.
마리오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엠마뉴엘은 자신이 진정한 엠마뉴엘임을 증명하려 애쓴다. 그녀는 마리오에게 과거의 열정적인 순간들을 상기시키며 설득한다. 두 사람은 과거의 추억과 뜨거웠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엠마뉴엘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리오는 점차 그녀가 자신이 사랑했던 엠마뉴엘임을 믿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는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그녀가 현실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환상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