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골든 서클>은 킹스맨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서 2017년에 개방되었다. 전편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주인공 애그시가 정예 킹스맨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면, 이번의 <킹스맨: 골든 서클>은 최정예 킹스맨으로 탄생한 애그시가 세계를 파괴하려는 악당들에 맞서 싸워 이겨 세계를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철저하게 비밀은 유지하면서 어둠 속에서 세계를 지켜온 국제정보조직인 킹스맨의 본부가 국제적 범죄조직인 골든 서클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된다. 에그시와 멀린은 악당들의 정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킹스맨과 비슷하게 그늘에서 세계를 지키려는 비밀 첩보조직인 스테이츠맨이라는 조직이 미국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리하여 영원한 동맹인 미국과 영국의 국가 관계를 상징하듯,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은 서로 협력하여 악당들과 싸우게 된다.
킹스맨이 양복 기술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인데 비해 스테이츠맨은 미국의 주류제조업자들이 만든 비밀 스파이 조직이다. 영국에 뿌리를 킹스맨의 요원들이 아서왕의 전설에 나오는 아서, 멀린, 랜슬롯 등을 코드명으로 하는데 비해, 스테이츠맨은 주류제조업자들이 만든 조직답게 서 요원들의 코드명을 샴페인, 위스키, 데킬라, 진저에일 등 술 이름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킹스맨이 무기를 우산, 만년필, 넥타이 등 신사들의 액세서리의 모습을 한데 비해 스테이츠맨은 웨스턴 스타일의 복장에 장총, 야구 배트, 레이저 올가미 등 다분히 미국적인 정서를 담은 것들이다.
이들은 세계를 장악하려는 악의 집단은 골든 서클이라는 조직이며, 그 두목은 포피라는 여자란 것을 알게 된다.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은 서로 협력하여 골든 서클과 맞서 싸운다. 골든 서클의 두목은 포피는 깊은 산속에 ‘포피 랜드’란 놀이 공원을 만들어 거기서 생활하며, 더 큰 야망을 위해 세계인을 인질로 삼는다. 포피는 채식주의자이다. 그녀는 사람들이 육식을 하는 것을 싫어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채식을 하게 하기 위해 세계를 장악하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자기에게 도전하는 사람들을 믹서기에 넣어 갈아버리고, 그것으로 햄버거로 만들어 버리는 엽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애그시와 멀린은 스테이츠맨의 도움을 받아 포피 랜드에 쳐들어가고 거기서 포피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포피를 도리어 믹서기에 넣어 갈아버린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기상천외한 첨단 무기와 화려한 결투신으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준다. 그러나 나는 전편에 비해서는 재미가 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전편에 비해 코믹한 코미디적인 요소는 좀 더 강하였다. 그러나 대신 액션과 아이디어, 그리고 이야기의 아기자기함은 전편에 비해 못한 느낌을 받았다. 평점을 주라면 전편이 별 5개라면, 이번 <골든 서클>은 별 4개 정도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