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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털

교도소 내의 권력 투쟁

by 이재형

■ 개요


영화 <범털>은 교도소를 무대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전직 조폭 두목과 새로이 입감된 조폭 출신 악덕 사업가 사이에 벌어지는 교도소 내의 권력 다툼을 그린 영화로서, 2020년에 제작되었다. ‘범털’은 교도소 내의 돈 많은 죄수로서 다른 죄수들 위에 군림하는 자를 일컫는 속어인데, 이 영화에서는 의협심 강한 전직 조폭 두목을 ‘범털’로 묘사하고 있다.


■ 줄거리


만희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괴롭히는 건물주의 횡포를 참지 못하여 그에게 달려들다가 살인 미수라는 죄목으로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는 주로 폭력범들이 수감된 ‘폭력방’에 배정되는데, 그 방의 지배자는 ‘범털’이란 별명을 가진 전직 조폭 두목이었다. 폭력방에 수감되어 있던 다른 죄수들은 만희에게 선배 행세를 하면서 난폭하게 굴지만, 범털은 너그러운 태도로 그를 대해 준다. 범털은 폭력방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어, 다른 수감자들은 그의 앞에서 꼼짝도 못 한다.


폭력방에는 떠벌이에다 단순한 성격을 가진 왈왈이, 그리고 늘 조용하고 시니컬하지만 범털에게 충성을 다하는 사형수 등 각기 다른 개성의 죄수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신입인 만희는 이들의 질서와 룰에 적응하며 교도소 생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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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옛날 범털과 악연이 있는 조폭 두목 출신 사업가 정태수가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는 가진 돈과 권력을 이용하여 교도소에서 새로운 권력자로 등장한다. 교도관은 물론 교도소장조차도 그의 앞에서는 쩔쩔맨다. 정태수는 교도소장조차도 자신의 부하처럼 다루고 있다. 정태수는 교도소의 새로운 권력자가 되기로 하고, 그동안 범털에게 눌려 지내면서 불만을 가지고 있던 무리들을 하나둘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다. 그는 교도소 내의 질서를 무너뜨리며 범털에게 직접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교도소 내부는 극심한 긴장감에 휩싸인다. 태수는 범털의 약점을 파고들며 교묘한 이간질과 계략으로 그의 세력을 흔든다.


태수 일당의 도발은 점점 거세진다. 태수는 부하들을 시켜 교도소 목욕탕에서 범털을 기습하도록 하지만, 범털은 이들을 모두 제압해 버린다. 태수의 부하들은 범털을 따르는 폭력방의 수감자를 하나하나 습격하여 폭행을 가하거나 납치하여 고문을 가한다. 태수의 잇따른 공격으로 범털의 입지는 흔들리고, 폭력방 멤버들은 수세에 몰린다. 이에 따라 배신자가 나와 태수 일당의 앞잡이가 되어 범털을 노리기도 한다. 범털은 태수의 계략에 맞서 반격을 준비하지만, 태수와 은밀히 결탁한 보안과장이 특수 기동대를 동원해 범털의 숨통을 끊으려 하면서 상황은 절망적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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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범털은 이제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늘 과묵했던 사형수가 품고 있던 숨겨진 칼을 꺼내 들며 태수와 그의 패거리에게 돌진한다. 사형수의 예상치 못한 행동은 교도소를 일촉즉발의 아수라장으로 바꾼다. 수감자들 간의 무자비한 난투극이 벌어지고, 범털 일행은 목숨을 건 최후의 결전에 돌입한다. 권력을 빼앗으려는 태수와 그것을 지키려는 범털,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두의 운명이 이 싸움에 걸려 있었다.


피를 부르는 격렬한 싸움 끝에 범털은 간신히 승리를 거두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상처와 씁쓸함뿐이었다. 그러한 일이 있은 지 며칠 뒤 만희에게 석방의 소식이 들려온다. 만희는 몇 달을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범털을 비롯한 폭력방의 수감자들과 정이 들었다. 그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면서 꼭 편지를 쓰겠다고 약속을 한다. 그 말을 들은 범털은 이곳에서의 일은 모두 잊어버리고, 두 번 다시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말라는 말을 내뱉는다.


■ 약간의 감상


이색적인 소재이긴 하지만, 재미는 별로 없다. 스토리도 그저 그렇고 사건 전개의 필연성도 느낄 수 없다. 그냥 한 편의 허접한 영화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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