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기계의 처절한 싸움
<매트릭스 리볼류션>은 2003년 미국에서 제작된 SF영화이다. 때는 서기 2199년,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다. 인간들은 태어나자마자 인공 자궁 안에 갇혀 기계들의 생명 연장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되고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이 심어져 평생 기계에 의해 설정된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간다. 대다수의 인간들이 그러한 정해진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가상현실에서 탈출한 몇몇 인간들이 '시온'이라는 세상을 건설하고, 그들을 이끌어 인류를 구원할 영웅을 찾아 나선다.
그 지도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서 밤에는 컴퓨터 해킹을 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토머스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트리니티라는 여자에게 이끌려 매트릭스 밖의 우주를 만나면서 그가 처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앤더슨은 자기가 하여야 할 임무를 자각하고, 그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매트릭스의 내부에 침투해 들어간다. 그러던 가운데 자기 또한 매트릭스 설계자에 의해 만들어진 또 다른 통제시스템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 충격으로 앤더슨은 현실세계와 기계 세계 간을 떠돌게 된다.
한편 기계들은 인간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시온으로 쳐들어오며, 이에 대항하여 인간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인간들의 저항이 한계에 이를 무렵, 앤더슨은 기계 도시의 심장부로 숨어 들어가 그곳에서 기계 세계의 절대 권력자를 만다 결국은 그를 꺾고 인류를 구원해낸다는 이야기이다.
<메트릭스 리볼루션>의 스토리는 이야기도 좀 복잡할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더라도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특히 화려한 전투 장면에 가리어 이야기의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결국 영화를 보다가 혼자서 영화의 스토리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자각하고, 영화를 소개하는 사이트에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미리 파악하고 다시 영화를 보는 방법을 택하였다. 그랬더니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좀 이해가 되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영화들은 스토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적지 않다. 특히 소설에 바탕을 둔 영화의 경우, 글로서 설명하여 겨우 스토리가 이해되는 것을 영상을 보고 이해를 하려니까 쉽지가 않다. 내가 영화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가기 어려운 것은 틀림없다.
이 영화에서 볼만한 장면은 마지막의 기계들과 인간들의 전투 장면이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화려하고 웅장하게 전개되는 전투 장면은 그 예상되는 뻔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