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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ug 29. 2021

영화45:백 투 더 퓨쳐 시리즈(1)

과거와 미래를 종횡무진 이동하는 타임머신

인류가 항상 상상하면서도 이루지 못한 기술 가운데 하나가 <타임머신>이 아닐까 한다. 타임머신을 제작한다는 것이 과연 이론적으로 가능한가? 시간 이동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100년 후 혹은 1,000년 후는 어떤 세계일까?


영화 <백 투 더 퓨쳐>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영화로서 1985년 첫 번째 작품이 제작된 뒤, 이 영화의 대히트에 힘입어 4편까지 속편이 제작되었다.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는 그동안 가끔 제작되어 왔는데, 대부분의 영화가 아주 큰 주제-예컨대 인류문명의 멸망, 외계와의 교류 등-를 다루고 있으나, 영화 <백 투 더 퓨쳐>는 일상생활 혹은 가족에 관한 소소한 일을 소재로 하고 있다.


1985년에 제작된 <백 투 더 퓨쳐> 1편은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결혼시키는 에피소드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고교생인 마티 맥플라이(Marty McFly)는 음악과 스케이트 보드, 그리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그렇지만 명랑하고 쾌활한 아이이다. 어느 날 마티와 친하게 지내는 괴짜 발명가인 브라운 박사가 타임머신을 발명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뜻밖의 사고로 브라운 박사는 악당들의 총을 맞고 죽으며, 마티는 악당들을 피해 우연히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의 세계로 돌아간다.


과거로 돌아간 마티는 우연히 자기의 어머니(로레인)와 아버지(조지)를 만난다. 아버지는 무척 소심한 학생으로서, 심술궂은 밥에게 항상 눌려 기를 못 펴고 매일매일을 지낸다. 밥은 마티의 어머니인 로레인에게 사귀자고 억지로 밀어붙인다. 로레인과 조지가 결혼을 못하게 되면 당연히 마티와 남매들은 태어날 수 없게 된다. 그렇지만 소심한 조지는 로레인을 좋아하면서도 밥이 겁이나 로레인에게 가까이 다가서지 못한다. 댄스파티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났던 것을 기억한 마티는 두 사람을 결합시키고자 어머니와 파티장으로 가서, 아버지로 조지로 하여금 로레인을 덮치려는 밥을 때려 눕히게 한다. 이를 계기로 조지와 로레인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

남은 일은 다시 마티가 현재의 세계로 돌아오는 일. 마티는 젊은 날의 브라운 박사를 만나 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브라운 박사는 마티를 현재로 보내도록 도와주며, 마티는 떠나면서 브라운 박사가 미래에 총을 맞고 죽게 된다고 알려준다. 다시 현재에 돌아온 마티의 눈앞에서 브라운 박사는 다시 악당들의 총을 맞고 쓰러진다. 그렇지만 그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철판을 옷 속의 가슴에 달고 있어서 죽음을 면한다.


이렇게 영화 백 투 더 퓨쳐 1편은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결합시키는 소소한 가족 에피소드이다. 물론 악당이 등장하고, 과거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연애를 방해하는 악동들이 있지만, 큰 일은 아니다. 시간여행이라는 큰 소재를 이렇게 사소한 에피소드로 아기자기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인 것 같다.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미국 대통령은 레이건이었는데, 마티가 찾아간 과거에는 2류 배우 레이건이 출연한 영화 포스트가 길에 붙어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마티가 과거 세계에서 만난 브라운 박사에게 자기가 온 세상에서는 레이건이 대통령이라고 이야기하자 브라운 박사가 “뭐? 배우가 대통령이 되었다구?”하고 놀라는 장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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