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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08. 2022

영화: 애인

모르는 남자와 여자의 즉흥적 사랑

그동안 로맨스 영화는 거의 감상한 적이 없었는데, 영화 <애인>은 오랜만에 보는 로맨스 영화로서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되었다. 이 영화는 2005년에 제작되었다. 


파주의 헤이리, 어느 여자가 전통 액세서리 가게를 찾는다. 그녀는 그녀가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가게에 공급하며, 가게 주인은 좋은 작품이라 기뻐하며 그것을 구입한다. 그녀가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어떤 남자가 함께 탄다.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짧은 시간, 남자는 시덥지 않게 말을 걸어온다. 여자는 남자의 말을 튕겨내면서도 묘한 느낌을 갖는다.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음 날 이 자리에 다시 만나자고 하지만, 여자는 코웃음을 치고 돌아간다. 


그러나 남자가 말한 그 날 여자는 그 자리에 다시 나타난다. 그리고 남자를 만난다. 둘은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둘은 서로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사랑하며, 또 함께 밤거리를 즐긴다. 여자는 한 달 뒤 7년을 사귄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어 있다. 남자는 다음날 비행기로 외국에 가기로 되어 있다. 그 짧은 마지막 날 밤, 남자와 여자는 사랑을 나누고, 식당과 공원 등 서울 시내 여러 곳을 함께 다닌다. 여자는 그날 저녁 결혼 상대자와 만나기로 하나, 결혼 상대 남자는 여자의 기분을 알아차리고 마음대로 하라면서 그날 오우에는 남자에게 자신의 약혼자를 맡겨 버린다. 

남자와 여자는 그날 저녁 늦게 헤어지고, 한 달 뒤 여자는 7년을 사귄 약혼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사진을 촬영하려는 장소는 남자와 헤어진 추억이 있던 그 장소들이다. 여자는 남자와 함께 남겼던 벤치 위의 손도장 등을 보면서 남자와의 지난 추억에 잠긴다. 


영화 <애인>은 어떻게 보면 무겁다고 할까 아슬아슬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절제된 대사와 장면을 통해 남자와 여자의 사랑을 가벼운 터치로 이야기하고 있다. 성현아가 여자 역을 조동혁이 남자 역을 연기하였다. 가슴에 아련한 시린 아픔을 남기는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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