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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09. 2022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억울한 누명을 쓴 사형수를 위해 진범을 찾아 나선 변호사 사무장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2016년 개봉된 영화로서 살인자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택시 운전사의 무죄를 밝히고 진범을 체포하는 내용의 영화이다. 나는 당초 이 영화의 제목만을 보고 멜로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하고 그다지 감상할 마음이 내키지 않았으나, 막상 영화를 보니 범죄 수사물 혹은 미스터리 영화였다.  


필재(김명민)는 범죄자에게는 저승사자 같았던 민완형사였다. 그는 수사과정에서 과도하게 폭력을 행사한 탓으로 경찰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그리고는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를 개업한 판수(성동일)의 사무장 일을 하게 된다. 필재는 경찰이나 사건 관련자들에게 거침없이 돈을 뿌리며 사건을 따와 “신이 내린 브로커”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오로지 돈이 되는 사건만을 찾아다니고 있고, 재판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매수나 뇌물 같은 일도 서슴지 않고 저지른다. 


그런 필재에게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대해 제철의 며느리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택시 운전자가 자신은 누명을 썼으며, 결코 사람을 죽인 일이 없다며 제발 자신의 누명을 벗겨달라는 편지였다. 별로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사건을 맡기로 한 필재는 이 사건이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님을 느낀다. 그리고 이 살인사건의 배우에는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건의 배후는 대해 제철의 부인이며, 그녀가 권력과 돈으로 살인을 교사하고, 또 그 누명을 죄 없는 택시 운전사에게 덮어 씌웠다는 것을 알았다. 필재는 결정적인 증거를 잡기 위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나, 재벌가 부인이 자신이 고용한 살인청부업자를 이용하여 사건을 은폐함과 아울러 증인과 필재를 제거하려고 한다. 그리고 필재는 재벌가 부인과 살인청부업자의 결정적인 허점을 찾아내어 이들을 체포한다. 


이 사건의 주인공인 필재와 필재가 모시는 변호사 판수는 둘 다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들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적당히 부패하여 좀 반칙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담당하는 돈을 밝히는 사람들이다. 이 둘이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누명을 쓴 사형수의 결백을 입증하고, 진범을 체포하는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다. 그리고 사건의 결말 부분에서 보여주는 반전도 재미있다.  


최근에 감상한 수사물 혹은 미스터리물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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