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Apr 30. 2022

영화:녹튜널 애니멀즈(Nocturnal Animals)

현실과 소설의 어지러운 갈림길

영화 <녹튜널 애니멀즈>(Nocturnal Animals)는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서 2017년에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이해가 어렵다. 영화를 감상하고 난 뒤 영화 소개평들을 읽었으나, 그들의 해설도 내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나 스스로 잘 이해가 되지 않은 영화이다 보니 영화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기보다는 그냥 영화 스토리만 간략이 이야기해 두고자 한다. 


주인공 수잔은 미술계에서 일하는 아주 성공한 여성이다. 경제적으로도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명성도 얻고 있다. 그녀는 이전에 에드워드와 결혼하였으나 이혼한 후 혼자 살고 있다. 어느 날 전남편 에드워드로부터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제목의 소설이 도착한다. 작가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정식 출판하기 전에 수잔이 먼저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이 소설을 보낸 것이다. 


소설 <녹터널 애니멀즈>는 아내와 딸과 함께 자동차 여행을 하는 토니의 이야기이다. 토니는 아내와 딸을 자동차에 태우고 여행을 한다. 이들은 인적이 없는 도로에서 자동차를 타고 행패를 부리는 패거리들을 만난다. 이들을 피해 달아나던 중 토니의 자동차는 고장이 나 정지하자, 그 패거리들은 도와주겠다며 접근한다. 그리고 도움을 가장한 협박으로 토니를 아내와 딸로부터 격리시킨다. 토니는 이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을 알고 그들을 피한다. 그리고는 밤을 새워 걸어서 겨우 보안관을 찾아 자초지종을 말하고 아내와 딸을 찾아달라고 한다. 

보안관은 중병에 걸려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중에서도 그는 토니의 아내와 딸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 패거리들에게 강간당한 후 살해당한 아내와 딸의 시체를 찾아낸다. 보안관은 그 패거리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패거리들 중 일부는 체포하여 재판으로 넘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악독한 짓을 하였던 자를 찾아내어, 토니와 보안관은 그를 법에 넘기기보다는 직접 복수를 한다. 


영화 <녹터널 애니멀즈>은 이 소설을 보면서 과거의 남편과의 일을 생각해내고 슬퍼하고 후회하는 수잔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영화 평들은 남편 에드워드가 수잔에게 이 <녹터널 애니멀즈>란 소설을 보낸 것이 복수를 위한 것임과 동시에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사랑했던 옛 아내에 대한 마지막 연서(戀書) 같은 것이라고 한다. 나로서는 에드워드가 수잔에게 소설을 보낸 것이 왜 복수이며, 또 왜 사랑하기 때문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 영화도 그렇게 재미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여하튼 내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영화인가?

작가의 이전글 영화: 가메라 2 레기온 습래(ガメラ2 レギオン襲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