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May 06. 2022

영화: 히트 리스트(The Hit List)

자신이 미워하는 자를 대신 죽여주는 의문의 사나이

주위의 사람들을 죽도록 미워해 본 적이 있는가? 만약 그렇게 미운 사람을 깜쪽같이 해치워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 것인가?


영화 <히트 리스트>는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음직한 이러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로서, 2011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대기업의 엔지니어로 성실히 일해온 알란 캠벨은 회사에서 승진될 것을 철저히 믿고 있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이 승진에서 탈락되자 상심해 집으로 돌아온다. 그 순간, 그의 아내는 알란의 친구인 마이클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 


아내와 다투고 집을 나온 알란은 근처 술집을 찾는다. 술집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조나스라는 남자에게 신세타령을 한다. 조나스는 자신은 친구가 원한다면 누구든지 죽여줄 수 있다고 말하고, 알란에게 죽이고 싶은 사람 5명의 이름을 적어달라고 한다. 알란은 술김에 자신을 승진에서 탈락시킨 회사 사장, 자기 아이디어를 훔쳐 승진한 회사 동료, 바람을 피운 아내 등 5명의 이름을 적어준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알란은 사장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였다는 소식을 듣는다. 갑자기 정신이 든 알란은 사장의 죽음이 자신의 리스트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더 이상의 살인을 막기 위해 나선다. 알란은 조나스를 만나 암살 리스트를 준 것은 장난이었다고 말하고, 더 이상 살인을 하지 말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이미 조나스는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그는 미국 특수기관 출신으로서, 기관에서 문제가 생겨 쫓겨난 비밀요원이었다. 조나스는 자기가 기관에서 쫓겨난 것이 조직의 불합리한 판단 때문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그는 개인적인 임무를 만들고는 그것을 무작정 실행하는 것이었다. 

결국 알란은 혼자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경찰에게 도움을 청한다. 처음에는 알란을 의심하고 알란의 말을 믿지 않는 경찰들도 살인이 계속됨에 따라 알란을 신뢰하게 된다. 마침내 알란은 경찰과 함께 조나스를 제거함으로써 그의 살인 폭주를 막는다. 


이 영화는 처음에는 직장에서의 승진 실패와 아내의 바람이라는 가벼운 이야기로 출발하지만 점차 암살 리스트의 작성과 그 실행이라는 무거운 이야기로 옮겨 간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이야기 전개가 가벼운 터치로 진행되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액션물이다. 가볍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공각기동대: Ghost in th Shell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