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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19. 2022

영화: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

가짜로 시작한 사랑으로 시작된 진정한 사랑

재미로 혹은 일 때문에 여자(혹은 남자)에게 접근하여 사랑하는 척을 하지만, 그것이 나중에 진짜 사랑으로 변해버린다는 이야기는 종종 영화의 소재가 된다.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How To Lose A Guy In 10 Days)도 바로 이러한 류에 속하는 로맨스 코미디로서, 2003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앤디는 여성 잡지에 칼럼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정치에 관한 칼럼을 쓰고 싶지만, 막상 쓰고 있는 칼럼의 대부분의 소재는 연애라든지 가십 같은 같은 그녀가 볼 때는 시답잖은 것이다. 그녀는 잡지 사장에게 정치 칼럼을 쓰게 해달라고 요구하는데, 사장은 만약 그녀가 큰 히트를 치는 칼럼을 쓴다면 그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이러한 경위로 앤디는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무엇 때문에 차이게 되는지를 알려준다는 목적으로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에 대한 칼럼을 쓸 계획을 세운다. 


이를 위하여 그녀는 실제로 남자와 사귀고, 10일 안에 그로부터 차이도록 하면서 그 과정을 칼럼에 상세히 쓰려고 한다. 그녀의 계획은 멋진 남자를 찾아,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한 후, 갖은 방법으로 데이트를 망쳐 남자에게 차이는 것이다. 앤디의 타깃은 광고 회사에 다니는 베리가 된다. 실은 베리도 광고를 따내기 위해서 광고주가 지목한 여자를 10일 안에 자신을 사랑하도록 하는 임무를 받고 있다. 그리고 광고주는 그 타깃으로 앤디를 지목하였다. 

그리하여 두 사람의 타깃은 서로 같지만, 달성하여야 하는 미션은 서로 다른 상황에 빠진다. 앤디는 10일 안에 베리에게 차이기 위해 데이트를 할 때마다 이를 엉망으로 만들려고 하고, 베리는 반대로 10일 안에 앤디가 자기를 사랑하도록 모든 힘을 다한다. 이렇게 일 때문에 시작된 두 사람의 거짓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서로에게 조금씩 끌리게 되는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마침내 두 사람은 서로가 일 때문에 자신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파탄이 나고 만다. 


두 사람이 헤어지고 난 뒤 앤디는 베리와의 일을 칼럼에 쓰려던 것을 포기해버리고 앤디를 잊기 위해 다른 도시로 떠나려 한다. 한편 베리도 자신이 진심으로 앤디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앤디를 쫓아간다. 마침내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진정한 연인으로서 새로이 출발한다. 그리고 앤디는 베리와의 일을 칼럼으로 써 대히트를 쳐 자신이 원하는 칼럼을 쓸 수 있게 되고, 앤디도 새로운 광고일을 성공적으로 따게 되는 해피 엔드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부담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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