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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05. 2022

영화: 그것(It)

어린이들만을 노리는 미지의 괴물

영화 <그것>(It)은 2017년 미국에서 제작된 공포영화이다. 이 영화는 소설을 영화화한 것인데, 공포영화적인 성격 외에 작가가 던지는 어떤 사회적 메시지가 있다고 느껴지는 영화인데, 그것이 확실이 무엇인지는 잘 포착되지 않는다. 


미국의 어느 한적한 시골의 데리라는 마을에서는 유난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살인사건과 실종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빌은 심약하며 말도 더듬어 주위 아이들과는 잘 어울리지도 못하며, 몸도 약해 자주 아프다. 그런 빌에게는 어린 동생이 있는데, 비 오는 어느 날 동생은 형에게 종이배를 만들어 달라고 조른다. 종이배를 들고나간 동생은 빗물에 종이배를 띄우는데, 종이배는 흘러 하수도로 들어가 버리고 만다. 종이배를 잃어버리면 형에게 혼날 것 같아 종이배를 찾으러 하수도 속을 들여다보는 빌의 동생에게, 하수도 속에서 피에로 옷을 입은 괴물이 몸을 내밀고 동생의 팔을 잘라먹은 후 빌의 동생을 하수도로 끌고 들어간다. 


빌의 동생이 실종되었지만 빌의 부모를 포함한 어른들은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빌의 학교에는 빌과 친한 몇 명의 친구가 있다. 이들은 몸집도 작고 겁도 많아 항상 불량한 친구들로부터 괴로움을 받는다. 이들 빌의 친구 그룹은 자칭 루저 클럽이다. 루저 클럽의 아이들은 노상 불량한 친구들로부터 맞고 괴롭힘을 당하지만, 항상 당하고만 있지는 않다. 그들 나름대로 앙갚음도 한다. 

마을에는 아이들의 실종사건이 연속으로 발생한다. 루저 클럽의 아이들은 불량학생들에게 쫓기다가 우연히 마을에 있는 폐가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은 아이들을 잡아간 정체모를 괴물들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이 폐가에는 낡은 우물이 있고, 그 속으로 들어가면 지금까지 실종된 아이들의 유체가 떠돌고 있다. 아이들은 겁에 질려 폐가로부터 도망친다. 


이렇게 아이들이 불량학생들과 정체모를 괴물로부터 쫓기지만 부모들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니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을 학대한다. 빌은 루저 클럽의 친구들을 이끌고 정체모를 괴물들과 싸우려 한다. 빌은 그 괴물들은 아이들의 공포심을 먹고 힘을 키운다. 아이들이 더 이상 괴물들에게 공포심을 가지지 않게 되자 그 괴물들은 더 이상 무서운 적이 아니다. 


빌과 루저 클럽의 아이들은 이제 괴물들이 자신들의 공포심을 이용하여 그렇게 무서운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더 이상 괴물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그들과 정면으로 부닥치자 괴물들은 꽁무니를 빼고 만다. 그렇다고 해서 괴물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 마을에 언제 다시 공포가 지배를 할 때 괴물들은 다시 힘을 찾아 아이들을 공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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