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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29. 2022

영화: 특종 량첸 살인기

추리 소설의 내용을 재현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범

보통 영화는 제목으로부터 어느 정도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데, 영화 <특종 량첸 살인기>는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 알 수 없었다. 특히 영화 제목에 나오는 “량첸”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영화를 보니 량첸은 중국의 추리소설가인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2015년에 개봉되었다. 


방송사 기자인 허무혁(조정석 분)은 완전히 코너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회사에서는 무능하다고 찍혀 쫓겨나기 직전이며, 가정생활도 엉망이 되어 아내로부터 이혼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범죄자에 의해 살인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난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살인사건은 한 명에 의해 저질러진 연쇄살인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허무혁은 이 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하여 한통의 제보를 받게 되며, 취재에 나선 허무혁은 우연히 연쇄살인범의 친필 메모를 입수한다. 이 친필 메모를 뉴스에서 터트림으로써 허무혁의 방송사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허무혁은 단번에 능력 있는 기자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방송사 간부들은 허무혁을 떠받들고 그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를 내세우며 회사를 떠나지 말라고 설득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연쇄살인범의 친필 메모라 알고 있던 쪽지가 실제로는 연쇄살인범과 관계가 없으며, 그것은 단지 누군가가 소설의 일부분을 베껴 써놓은 쪽지에 지나지 않았다. 중국의 추리소설가인 량첸이 쓴 소설의 일부를 누군가가 그 쪽지에 적어놓은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허무혁은 방송국이 이 보도를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말린다. 그러나 시청률에 눈이 어두운 방송사 간부들은 허무혁의 저지를 뿌리치고 연일 이 쪽지에 대해 보도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쇄살인범은 이 쪽지에 적힌 내용대로 연쇄살인을 계속한다. 그래서 방송사의 간부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허무혁이 입수한 쪽지가 살인범의 친필 쪽지라는 것을 철석같이 믿는다.  

어느 날 살인범으로부터 허무혁에게 전화가 걸려 온다. 살인범은 허무혁에게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그렇게 잘 아느냐고 하면서, 허무혁이 입수한 쪽지에 적힌 내용대로 자신은 살인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를 체포하였으나 놓치고 만다. 이미 이렇게 사태가 돌이킬 수 없는 정도에까지 이르자 허무혁은 스스로 범인을 찾아 나선다. 허무혁의 아내는 허무혁의 최근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겨 그의 뒤를 미행한다. 그러다가 범인이 숨어있는 폐건물에 들어가게 되고, 그녀는 범인에게 잡혀버리고 만다. 범인은 이미 경찰이 잘못 지목한 살인 용의자를 잡아두었고, 다시 허무혁의 아내를 잡아 감금하여 둘 모두를 죽이려 한다. 


허무혁은 아내의 위급함을 알고 폐건물에 들어가 범인과 싸운다. 허무혁은 자신의 힘으로 범인을 죽이고 아내를 구한다. 정신을 잃고 있던 경찰이 지목한 살인 용의자는 허무혁이 범인고, 연쇄살인범은 허무혁으로부터 자신을 구하려 하다가 죽은 줄 안다. 그래서 죽은 연쇄살인범은 오히려 의인 취급을 받는다. 허무혁은 아내를 구하고, 경찰은 사건을 종료시킨다. 


그런대로 볼만한 서스팬스 영화이다. 처음에는 조금 지루한 느낌도 들었지만, 중반이 넘어가면서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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