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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22. 2022

영화: 아디오스 사바타(Adios, Sabata)

멕시코 내전을 배경으로 한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 <아디오스 사바타>(Adios, Sabata)는 율 브린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마카로니 웨스턴으로서 1971년에 개봉되었다. 서부 영화에서 주인공은 항상 총이면 총, 주먹이면 주먹 모두 악당들에 비해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지만 때로는 악당들에게 잡혀 흠씬 두들겨 맞은 후, 다시 기력을 되찾아 악당들에게 복수하는 포맷이 적지 않다. 이에 비해 영화 <아디오스 사바타>의 주인공인 사바타(율 브린너 분)는 악당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있는 강한 실력과 카리스마을 갖고 있다. 그는 영화 내내 악당들에게 당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으며, 항상 압도적인 실력 차이로 악당들을 후련하게 처단한다. 


19세기 중후반 멕시코는 오스트리아의 영향 하에 있었다. 오스트리아 왕족으로서 멕시코의 황제가 된 막시밀리아노 1세는 국민들에 대해 혹독한 탄압가 가렴주구를 일삼는다. 이에 멕시코의 자유를 찾기 위해 혁명군이 조직되어 정부군과 싸우게 된다. 왕당파의 주축을 이루는 오스트리아인들은 혁명군을 분쇄하기 위해 갖은 악행을 저지른다. 그리고 그들은 군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황금을 수송할 계획을 세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혁명군 지도자 세놀 오카노는 황금을 탈취하기 위해 사바타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사바타는 이 계획에 가담한다. 사바타는 혁명군 게릴라들의 도움을 받아 황금 운반 마차를 탈취하는 데 성공하지만, 거기에는 금 대신에 모래만 실려있다. 정부군의 스키멜 대령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미 금을 빼돌린 것이었다. 사바타는 다시 스키멜 대령을 쫓아 금을 빼앗으려 하고, 마차를 탈취하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황금은 이미 운반 도중에 모두 길에 흘려져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결국 누구도 황금을 차지하진 못하게 된다. 


이 영화는 정부군이 가진 황금을 혁명군 게릴라들이 탈취하려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황금은 정부군이 차지할 수도 혁명군이 차지할 수도 있지만, 이 수송에 관련된 누구라도 자신의 욕심을 위해 개인적으로 착복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영화에서 황금을 뺏고 빼앗기는 사건 전개 속에서 황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하려는 욕심이 누구에게도 부분적으로는 존재한다.(주인공 사바타만 빼고). 이것을 미끼로 등장인물은 서로를 유혹하고, 또 배반하는 행동이 계속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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