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헤치고 종족의 리더로 성장해가는 천덕꾸러기 꼬마 공룡
공룡을 주제로 한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과거에 살았던 파충류인 공룡들이 현대의 포유류 동물과 어떻게 그렇게 비슷한가 하고 놀랄 때가 많다. 이 가운데 케라톱스(Ceratops)는 현대의 소를 연상시키는데, 소보다는 훨씬 멋있어 보인다. 케라톱스 가운데가 여러 종류가 있다. 피키리노사우르스도 케라톱스의 한 종류로서 거대한 몸집과 머리 주변에 멋진 뿔을 자랑한다. 애니메이션 <워킹 위드 다이노사우르스>(Walking with Dinosaurs)는 2013년 영국에서 제작되었다.
때는 백악기 후반 파키리노사우르스 무리의 리더는 여러 마리의 아들을 두고 있다. 그런데 막내인 파치는 호기심 많고 영리하지만 힘이 약하고 몸집이 작다는 이유로 항상 놀림을 받는다. 파치는 어릴 때 장난을 치다가 머리에 있는 관(冠)에 구멍이 뚫리고 만다. 파치는 리더인 아빠를 따라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이동하던 중 마치 티라노사우르스를 닮은 고르고사우르스인 고르곤의 공격을 받는다. 파치의 아빠는 무리를 지키기 위해 고르곤과 싸우다가 죽고, 엄마 역시 산불로 죽고 만다.
졸지에 고아가 된 파치는 형 스카울러와 여자 친구 주니퍼와 함께 야생에 남겨진다. 세 꼬마 공룡들은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위험을 넘기면서 점점 성장해간다. 이들은 겨우 자신의 무리를 다시 찾게 되나 무리는 다시 위험에 빠진다. 이때 스카울러의 활약으로 무리는 위험을 벗어나고, 파키리노사우르스 무리는 스카울러를 그들의 새로운 리더로 추대한다. 그러나 무리의 리더가 된 스카울러는 점점 더 독재자가 되어가며, 바른말을 하는 파치에게 적대감을 보인다.
스카울러는 서식지를 옮기면서 얇은 얼음이 덮인 호수길을 선택하는데, 이로 인해 파키노사우르스는 익사의 위험을 맞게 된다. 이 위기를 파치의 활약으로 무사히 넘기며, 파치는 또 그들을 괴롭히고 아빠를 죽게 만든 고르곤도 퇴치하게 된다. 이 활약으로 파키노사우르스 무리는 파치를 새로운 리더로 추대하게 되며, 형 스카울러도 마구 전횡을 휘두르던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심으로 파치를 새 리더로서 인정한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으로서 대부분의 공룡 애니메이션이 그렇지만 밝은 분위기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마음 가볍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