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차 버린 남자 친구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금발 미녀
영화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는 로맨스 코미디와 법정 드라마 성격을 엮어놓은 영화이다. 이 영화는 2001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는데, 처음부터 속편이 계획되어 있었는지, 아니면 1편의 인기를 등에 업고 그런지 모르겠지만 1편이 나온 후 2년 뒤인 2편이 제작되었고, 그리고 무려 17년의 시차를 두고 3편이 2020년에 제작되었다.
엘 우즈는 아름다운 금발 머리를 가지고 있다. 쇼핑을 좋아하며 항상 화려한 옷차림과 화장을 하고 다니는 그녀는 학교에서 남자는 물론 여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다. 엘 우즈는 하버드 대학 로스쿨에 다니는 남자 친구도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어느 날 남자 친구 워너는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그 이유는 그녀가 너무 지나친 금발(too blonde)이며 생활이 화려한데, 자신은 법률가로서 성공을 하기 원하며 이를 위해서는 앞길이 보장된 똑똑한 여자 친구를 원한다는 것이다. 워너는 남차 친구 워너의 마음을 돌려 보려고 애쓰지만 소용이 없다. 그래서 그는 남자 친구를 다시 찾기 위해 워너가 다니는 하버드 대 로스쿨에 지망하여 입학한다.
하버드 대 로스쿨에 입학하였지만, 그녀는 로스쿨 학생으로서의 부족한 법률지식과 그리고 지나치게 튀는 옷차림과 용모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엘 우즈는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나쁜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그래서 마침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만 주위 학생들은 그것조차 수상한 눈짓으로 본다. 엘이 로스쿨에 입학하였지만 전 남자 친구 워너는 여전히 그를 피한다. 그는 이미 동급생으로서 똑똑한 새로운 애인을 사귀고 있다. 워너와 그의 애인은 엘을 무시하고 괴롭힌다.
로스쿨 교수들은 직접 재판에 변호사로 참여하기도 하는데, 로스쿨 학생들의 실무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을 인턴으로 선발하여 재판 준비에 참여시킨다. 이때 유명한 피트니스 강사가 살인죄로 체포된다. 그녀는 돈 많은 부자와 재혼하였는데, 재산을 위해 남편을 죽였다는 것이다. 로스쿨 교수는 피트니스 강사의 변호사가 된다. 그런데 이 피트니스 강사는 오랫동안 엘에게 피트니스 트레이닝 교육을 시켰던 사람으로서, 그녀를 잘 아는 엘은 강사가 절대로 살인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다.
피트니스 강사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확실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그 증거를 내놓지 않는다. 그 증거란 살인사건이 일어난 시간 그녀는 병원에서 지방 흡입술을 시술받았던 것이다. 유명한 피트니스 강사로서 지방 흡입술 시술을 받았다는 것은 그녀의 자존심으로는 죽을지언정 대중들에게 도저히 밝힐 수 없는 일이다. 엘은 그녀를 위해 열심히 뛰어 마침내 그녀가 살인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찾는다. 그리고 살인죄로 몰릴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던 피트니스 강사를 엘의 활약으로 무죄를 받아내고, 동시에 진짜 범인은 살해된 부호의 딸과 그녀의 남자 친구란 사실을 찾아낸다.
엘은 인턴으로서 이 재판을 준비하면서 하버드대 로스쿨의 젊고 잘생긴 교수와 새로 사귄다. 그리고 둘은 결혼 약속까지를 한다. 재판에 이긴 엘은 이제 학교에서 슈퍼스타가 되었다. 그녀는 졸업식에서 최우등으로 졸업한다. 그리고 전에 그녀를 찼던 전 남친 워너는 계속 실수만 연발하다가 바닥으로 졸업한다. 그리고 취업도 되지 않는다. 워너의 새 여자 친구는 워너의 정체를 알고 그를 차 버리고 오히려 엘의 친구가 된다.
이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권선징악의 로맨스 코미디 물로서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