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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ug 04. 2022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

돌아온 거대 괴수 카이주와 맞서 싸우는 집시 레인저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Pacific Rim: Uprising)은 2013년에 제작된 <퍼시픽 림>의 속편이라 할 수 있다. 집시 레인저의 활약으로 퇴치되었던 카이주들이 더 크고 더 강하게 진화되어 다시 지구를 공격하고, 이에 맞서 싸우는 레인저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서, 2018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그러나 촬영은 중국에서 하였기 때문에 영화 전체적으로 중국 냄새가 물씬 풍긴다.   


주인공 제이크 펜테코스트는 카이주와의 싸움에서 죽어 영웅이 된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가 크다. 그 역시 예거의 명 파일롯이었으나, 콤플렉스로 인해 예거 부대를 떠나 좀도둑질로 살아가고 있다. 제이크는 한탕을 하기 위해 양아치들이 시티는 대로 한탕을 하기 위해 출입이 금지된 예거 폐기장에 들어가지만 훔치려고 한 부품은 이미 누가 가져가 버렸다. 양아치들은 속았다고 생각하고 제이크를 죽이려 하지만, 그때 나타난 소녀 아마라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아마라는 스스로 소형 예거인 스크래프를 만들어 운전하고 다닌다. 그러나 제이크와 아마라는 곧 체포되어 예거 본부로 잡혀온다. 

제이크는 옛 동료들의 설득으로 다시 예거 요원이 되어, 파일러트를 교육하는 일을 담당한다. 아마라도 예거 파일럿으로 특별 채용되었다. 수년 전 집시 레인저에 의해 물러났던 카이주들은 이후 출몰 소식이 없지만, 여전히 불안한 평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휘부에서는 예거로 카이주들을 방어하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라 판단하고 예거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드론을 이용한 방어 시스템을 구상한다. 그러나 새로운 카이주들의 등장으로 결국 드론보다는 예거로서 카이주를 방어하고자 한다. 


새로 등장한 카이주들은 지난날의 카이주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하다. 죽은 카이주의 뇌를 분석해본 결과 새로운 카이주들은 카이주와 예거가 결합되어 탄생된 것이란 결론이 났다. 카이주와 싸우면서 예거 대원들 내에서도 분열과 갈등이 발생하나 대원들은 이러한 위기를 겨우 극복해나간다. 새로이 등장한 카이주들에게 예거는 고전하나, 제이크와 아마라가 드리프트를 하여 레인저를 조종하고, 다른 동료들의 활약에 힘입어 카이주와 싸워나간다. 새로운 카이주들은 인간들의 공장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새로이 등장한 카이주들을 가까스로 물리쳤으나, 브리치에서는 이미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강력한 힘을 가진 세 마리의 카이주가 지구로 넘어온다. 그리고 이들 카이주는 일본의 후지산으로 향한다. 후지산을 폭발시켜 이를 희토류 원소와 결합시켜 지구를 잿더미로 만들 계획인 것이다. 이미 심각한 피해를 입은 예거들이었지만 겨우 최소한의 수리를 거쳐 카이주들과 싸운다. 예거들은 두 마리의 카이주들은 처치했지만, 마지막 남은 슈퍼 카이주는 도저히 당할 수 없다. 예거들은 이미 대부분 파손되어 정상적인 싸움이 어렵다. 제이커는 최후의 수단으로 집시 레인저를 하늘 높이 올려 보내 그 내려오는 낙하 운동으로 슈퍼 카이주를 파괴한다. 

새로운 카이주의 출현은 예거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던 뉴턴이란 기술자의 음모에 의한 것이었다. 카이주가 퇴치된 후 뉴턴은 제커의 친구이자 예거 대원인 네이트에게 실컷 얻어맞고 체포된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전편인 <퍼시픽 림>에 비해 훨씬 거대한 카이주와 예거와 등장하고 박진감 있는 전투 장면이 등장함으로써 볼거리는 많다. 그렇지만 이미 전편에서 거대 로봇과 괴수의 싸움에 익숙해 버린 탓인지 전편만큼의 감동은 덜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전편에 비해 스토리의 전개가 훨씬 복잡하다. 이런 흥미위주, 볼거리 위주의 영화는 복잡한 스토리일수록 영화의 박진감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토리를 너무 따라다니다 보면 정작 볼거리인 예거와 카이주 간의 싸움 같은 것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리고 스토리가 복잡할수록 그에 비례하여 스토리가 치밀하여야 하는데, 스토리가 좀 엉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흥미 위주로 만든 영화로 극적인 재미를 살리기 위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예거의 명 파일럿이었던 제이커가 동네 양아치들의 협박을 받으며 좀도둑질을 한다는 도입부는 아무리 극이라고 하지만 너무 어거지같은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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