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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31. 2022

영화: 맨 인 더 다크(Don’t Breathe)

어둠 속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살인마와 좀도둑의 사투

보통 공포영화는 자신들의 거처에 숨어 들어온 정체모를 살인마와 폐쇄된 공간에서 죽음의 대결을 벌리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영화  <맨 인 더 다크>(Don’t Breathe)는 반대로 주인공인 좀도둑들이 큰돈을 훔치러 어느 맹인 노인의 집에 들어갔는데, 그 노인이 특수부대 출신으로 가공할 능력을 가진 살인마였고, 주인공들은 그 노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다소 독특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2016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맨 인 더 다크>라는 제목과 함께 원작 뜻 그대로 <숨 쉬지 마>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졌다.   


머니, 록키, 알렉스는 작은 돈을 털고 다니는 좀도둑이다. 그들은 1만 달러 이하의 돈만 훔친다. 왜냐하면 미국 법에서는 1만 달러 이상의 돈을 훔치면 중범죄에 해당되기 때문에, 체포되더라도 큰 위험이 없는 작은 돈만을 훔치는 것이다. 알렉스는 아버지가 보안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비교적 생활에 여유가 있으나, 머니와 록키는 가난으로 항상 돈에 허덕이고 있다. 

어느 날 그들은 외딴집에 살고 있는 노인이 30만 불이나 되는 현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욱이 그 노인은 앞을 못 보는 맹인이었다. 젊은 주인공 3인조 좀도둑은 큰 횡재를 했다고 생각하고 돈을 훔치러 노인의 집에 침투한다. 노인이 키우는 사나운 개를 마취시킨 후 그들은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노인의 방에 들어가 마취약을 뿌려 노인도 잠재웠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총으로 돈이 든 금고를 깬다. 그러나 이 소리에 마취당했다고 생각하였던 노인이 잠을 깬다. 그리고 도둑이 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잡으려고 한다. 


노인은 알고 보니 가공할 무술 실력을 가진 특수부대 출신인 데다 편집광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머니를 총으로 죽이고, 그 외에도 두 명의 도둑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노인은 즉시 집의 모든 문과 창문을 닫아버리고 전기를 꺼버린다. 이제 노인의 집은 외부로부터 완벽히 격리되었다. 그리고 전기를 끈 집안은 온통 어둠이며, 이제 노인과 좀도둑들은 앞을 못 본다는 같은 조건에 놓이게 되었다. 그렇지만 노인은 맹인으로서 좀도둑들에 비해 훨씬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집인 만큼 집안 구조에 대해서도 훤하다. 살아남은 알렉스와 록키는 노인에게 쫓긴다.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알렉스와 록키는 지하실로 몸을 피한다. 거기에는 쇠사슬로 묶인 임신한 젊은 여자가 있었다. 노인이 자신의 딸을 치어 죽인 부잣집 딸 신디를 납치해온 것이다. 노인은 신디에게 임신을 시켜 자신의 죽은 딸 대신 새로운 자식을 얻으려는 것이었다. 알렉스와 록키를 쫓아 지하실로 내려온 노인과 싸우는 과정에서 신디는 노인의 총에 맞아 죽고, 알렉스와 록키는 겨우 도망친다. 그러나 록키는 노인에게 다시 잡혀, 노인은 죽은 신디 대신에 록키를 임신시켜 자신의 자식을 얻으려 한다. 

위기일발의 순간 알렉스는 록키를 구하고 함께 돈을 가지고 노인의 집을 빠져나온다. 그러나 그들을 따라 나온 노인은 알렉스를 총으로 쏴 죽인다. 록키는 겨우 돈을 가지고 노인으로부터 도망을 친다. 이때 보안 벨을 통해 사고를 알게 된 경찰이 출동하지만, 록키는 들키지 않고 돈을 가지고 나온다. 


록키는 동생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갈 기차를 기다린다. 그녀는 이제 훔친 돈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그때 TV에서 사건 뉴스가 흘러나온다. 시각장애인 노인 집에 2인조 강도가 침입하여 결투 끝에 강도들은 모두 죽었고, 도난당한 물건은 없다는 것이었다. 즉, 노인은 록키가 돈을 가져간 것을 묵인하고, 록키는 노인이 저지른 3건의 살인과 납치 사건을 묵인해 준 것이다. 이로서 사건은 아무 문제없이 끝났고, 록키와 동생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캘리포니아 행 기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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