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를 모방한 어설픈 모험 영화
나는 탐험 혹은 모험 액션 영화라면 단연 인디아나 존스를 꼽는다. 영화 시작부터 계속되는 숨 막히는 액션과 기괴한 모험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조금도 쉬지 않는다. 이후에도 <피라미드> 등 많은 모험 영화가 나왔지만 아무래도 인디아나 존스를 넘어서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더 툼>(Guardians of The Tomb)은 호주와 중국이 합작해서 만든 영화로서, 인디아나 존스 류의 탐험, 모험 영화를 의도한 것 같은데, 수준은 훨씬 떨어진다. 이 영화는 2018년 제작되었다.
세계적인 규모의 제약회사의 사장인 메이슨은 전설로 내려오는 중국 황제의 불로장생의 약을 찾기 위해 두 탐험가를 중국 사막으로 파견한다. 그러나 이들은 실종되고 만다. 메이슨은 이들을 구출함과 아울로, 불로장생의 약을 스스로 찾기 위해 구조팀을 꾸린다. 이 구조팀에는 실종자 가운데 한 사람인 루크의 누나인 지아(리빙빙)도 참여한다. 구조팀은 위험을 맞아 어느 외딴집으로 피신을 한다. 그런데 이 외딴집이 옛 중국 황제의 지하궁전으로 통하는 입구이다.
구조팀은 불로장생의 약이 있다고 추정되는 지하궁전의 중심부로 향해 나아간다. 그러나 여기에는 지하궁전, 즉 무덤을 지키는 수호자가 있다. 바로 사람 손바닥만 한 큰 독거미 떼들이다. 이들 독거미들은 탐험대를 공격한다. 탐험대는 독거미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지하궁전 중심부로 들어가 마침내 불로장생의 약을 손에 넣는다. 이 약을 손에 넣는 순간 탐험대의 대장인 메이슨은 대원들을 배신하고, 혼자서 약을 가지고 도망친다. 메이슨이 이런 짓을 한 것은 독거미에게 물려서 정신이 이상해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그의 본성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남은 구조대원들은 실종되었던 두 명의 탐험대원을 구출하여 악전고투 끝에 자신들을 버리고 도망친 대장 메이슨을 처단하고 지하궁전을 탈출한다.
인디아나 존스에서는 주인공을 위협하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 위험에는 곤충도 있고, 또 인간이 설치한 기관도 있다. 그리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 외줄 다리, 폭포, 지하 광산 등 다양한 위험들이 주인공을 위협하고, 주인공은 초인적인 능력으로 이들 위험을 극복하고 임무를 완성함으로써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에 비하면 <가디언즈 오브 더 툼>의 위협 요인은 독거미 떼 하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 독거미들과의 싸음이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그렇게 극적이지도 못하다.
인디아나 존스 영화와 비교한다면 발 끝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 다만, 하나 볼거리라면 중국 최고의 미녀 배우라는 리빙빙((李冰冰)의 연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