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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20. 2022

영화: 무관(武館)

황비홍의 등장하는 남권(南拳)과 북권(北拳)의 대결

황비홍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중국 혹은 홍콩 무협영화는 아마 수십 편도 넘을 것이다. 영화 <무관>(武館)도 황비홍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인데, 여기서는 황비홍의 좀 촐랑대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 영화는 1981년 홍콩에서 제작되었는데, 주인공 황비홍 역으로는 황비홍 전문 배우라 할 수 있는 유가휘(劉家輝)가 연기하였다.  


아마 중국 광둥 지방일 것이다. 마을에는 여러 무관(武館), 요즘 말로 하면 무술 도장들이 서로 경쟁하기도 또 협력하기도 하며 공존하고 있다. 사자춤은 각 무술도장의 제자들이 실력은 겨루는 좋은 기회이다. 사자춤을 추면서 적대적인 도장이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이 영화는 시작된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사자춤은 홍가권의 황비홍과 그의 친구가 가세하면서 홍가권 측의 승리로 끝난다. 이 대결에서 패배한 적대적인 무관에서는 복수를 다짐하며, 새로운 고수를 데려오려고 하고 있다.


홍가권의 황비홍은 말썽꾸러기이며, 아주 촐랑댄다. 그런데 그의 절친한 친구 역시 집안에서 무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황비홍 이상으로 촐랑대며, 또 겉멋과 허영심이 잔뜩 들어있는 젊은이이다. 친구의 여동생은 역시 상당한 무술 고수로서 황비홍을 사모하고 있다. 황비홍의 친구는 기생집에서 기생들을 앞에 두고 자신의 무술 실력을 자랑한다. 그러다가 마을에서 처음 보는 낯선 자를 만나 그에게 시비를 걸어 결투를 청한다. 그런데 그 나그네는 상상을 뛰어넘는 고수로서, 황비홍의 친구는 상당한 무술 고수인데도 불구하고 그에게 흠씬 두들겨 맞아 걸음도 잘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부상을 당한다.

그 나그네는 홍가권과 적대적인 무관에서 초빙한 북권(北拳)의 고수이다. 황비홍은 친구의 복수를 위해 나그네가 있는 적대적인 무관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그 나그네는 상당히 진중한 인물로서, 가벼운 마음으로 싸움에 나서는 것을 아주 꺼린다. 황비홍도 북권을 쓰는 그 나그네의 실력을 알아보고, 충분히 준비를 한 다음에 그와 대결하기로 한다.


마침내 황비홍과 북권의 고수가 대결하는 날. 황비홍은 그동안 단련한 실력을 총동원하여 북권 고수와 싸운다. 정정당당한 결투에 나선 북권의 고수는 강해진 황비홍의 실력에 놀라면서 황비홍의 실력이 자기보다 나은 것을 알고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난다. 이로서 마을은 다시 평화를 되찾았다.


이 영화는 황비홍을 대표로 하는 남권과 나그네가 사용하는 북권 간의 대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 황비홍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상당히 촐랑거리는 캐릭터인 반면, 북권의 고수는 인상이 좀 험악해서 그렇지 상당히 진중하고 인품도 훌륭한 고수이다. 오히려 이 북권의 고수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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