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부 기자로 입사한 사회 초년생의 분투기
요즘 젊은이들은 취업이 너무나 힘들다고 한다. 우리 때야 어디든 회사에 들어가면 바로 정식 사원으로 출근을 하였지만, 요즘은 그것도 힘들어 인턴 등 수련 기간을 거쳐야 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도 어렵게 취업한 젊은 여자의 직장생활 분투기를 그린 영화로서, 2015년에 제작되었다.
도라희(박보영 분)는 꿈에도 그리던 취직을 하였다. 그녀의 근무처는 신문사 연예부로서, 일단은 수습기자로 채용의 되었다. 라희는 취업만 하면 인생을 맘껏 즐기리라 기대하였다. 첫 출근날 그녀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그녀의 상관인 하재관은 마치 폭탄과 같은 인물이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원들에게 그야말로 욕의 폭탄을 퍼붓는다. 도라희는 첫날부터 하재권 부장으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으면서 일을 시작했다.
하재관은 부하 직원들에게 특종 취재를 해오라고 닦달은 한다. 그렇지만 특종 취재가 그리 쉬운 일인가. 직원들은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지만 특종은 쉽지 않다. 도라희는 악마같이 보이는 하재관이 뜻밖에도 직원들에게는 평가가 좋은 것을 알고 놀란다. 실은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중간 간부인 오달수는 하재관과 동기이다. 그는 경영진으로부터의 압력으로 연예부를 축소하려 하지만, 번번이 하재관으로부터 욕을 먹고 포기한다. 그렇지만 오달수도 속으로는 하재관을 응원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 가수 우지한의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도라희는 이 사건을 취재하던 중 사건의 배후에 우지한과 연예사 대표 사이의 갈등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지한은 피습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지려 한다. 그러나 연예사 대표는 이것을 막으려 과거 우지한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증거들을 내놓는다. 하재관은 다소 미심쩍어하면서도 이 사건을 기사화한다. 이로 인해 우지한은 기자회견 직전 서둘러 회견장을 빠져나오며, 결국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 사건에 의혹을 품은 도라희는 취재 끝에 이 증거가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그것이 연예사 대표의 짓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그리고 동료 직원들과 힘을 합해 이 사실을 인터넷으로 흘린다.
이것을 통해 우지한은 성폭행의 누명을 벗고, 아이돌 가수로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정사원으로 승격된 도라희에게는 이제 희망찬 직정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신문사의 상사 하재관의 독특한 성격이 너무 과장되게 표현되는 것이 거슬리고, 또 그 폭압적인 위세에 직원들이 전전긍긍하는 것도 요즘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지한의 피습을 둘러싼 사건 전개도 너무 작위적이고 억지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심풀이로 볼 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