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Aug 14. 2022

영화: 웨딩 링거(Wedding Ringer)

신랑과 가짜 들러리 사이에 싹튼 우정

새로이 결혼을 하는 젊은이들이 결혼식에 참석할 하객이 없어, 돈을 주고 하객들을 고용하는 일들이 가끔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영화 <웨딩 링거>(Wedding Ringer)는 친구가 없는 예비 신랑이 결혼식날 신부 집안에 과시를 위해 돈을 주고 들러리와 하객을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영화로서, 2015년에 제작되었다. 


더그는 며칠 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랑이다. 그의 신부가 될 여자는 예쁘고 또 집안도 좋다. 더그는 경제적으로는 꽤 성공을 했지만, 친구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그의 고민은 결혼식날 신부 측에서는 많은 하객이 있을 터인데, 자신의 하객은 한 명도 없어 체면이 서지 않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는 돈을 주고 결혼식에 참석할 신랑 들러리와 신랑 친구를 구하기로 한다. 


지미는 결혼식 행사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그를 찾아와 들러리(베스트맨)와 친구들을 부탁하는 지미의 간청에 못 이겨 자신은 신랑 들러리 역할을 하고, 신랑 친구 하객들을 모집하여 결혼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을 한다. 다음날부터 지미는 자신의 아는 친구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결혼식에 참석할 신랑 친구가 되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처음에는 거절을 하던 친구들도 지미의 집요한 부탁으로 신랑 친구로서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하고, 자신들의 정체가 탄로 나지 않도록 더그의 친구 역할을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지미는 신부와 그 가족 앞에서 자신가 더그의 관계를 꾸며내어 이야기한다. 중간중간에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지금까지 친구 한 명 없이 살아온 예비신랑 더그는 좌충우돌하며 지미와 지내는 일이 너무나 즐겁다. 지금까지 알지 못하였던 우정의 소중함을 지미를 통해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더그의 예비 장인은 지미가 대학시절에 미식축구를 했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 및 친구로 이루어진 팀과 신랑 친구 팀 간의 미식축구 시합을 하자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비 오는 날 진창이 된 운동장에서 장인 팀과 신랑 친구 팀 간의 미식축구 시합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미는 또 더그를 위해 총각 파티를 준비하기도 한다. 더그는 그 파티에서 지금까지 가져보지 못했던 즐거움을 느낀다.   


이러한 갖은 소동을 거치면서 점점 결혼식 날은 다가온다. 마침내 결혼식 당일 더그는 지난밤의 총각 파티의 후유증으로 결혼식에 늦는다. 그리고 늦게 참석한 결혼식에서는 신랑 들러리와 친구들이 가짜라는 사실도 탄로 난다. 이런 소동 속에서 더그는 결혼보다는 지미와의 우정을 선택한다. 신부도 더그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생활을 정리하고 싶어서 결혼을 선택했노라고 쿨하게 말한다. 결국 결혼은 깨어지고 더그는 아내 대신 새로운 친구를 얻었다.  


작가의 이전글 임진왜란(5): 조선 수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