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Sep 06. 2022

영화: 소오강호(笑傲江湖)

화산파 제자인 영호충이 겪는 사랑과 모험

영화 소오강호(笑傲江湖)는 김용의 무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서 1990년에 제작되었다. 소오강호는 장편 소설이므로 한 편의 영화에서 이를 모두 소화하기는 어렵다. 이 블로그에서 이미 소개한 바 있는 <동방불패>도 소설 소오강호의 일부를 영화화한 것인데, 오늘 소개하는 영화 <소오강호>는 <동방불패>에 앞선 이야기이다. 


소오강호(笑傲江湖)란 한자에서 보듯이 “강호를 내려다보며 오만하게 웃는다.”라는 뜻이다. 고고한 입장에서 권력과 욕심에 가득 찬 강호인들을 비웃으며, 자연과 세월에 몸을 맡기고 욕심 없이 살아가는 삶을 의미하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전편에 걸쳐 <소오강호> 노래가 흘러나온다. 아주 좋은 노래이다. 

이 영화는 2시간도 되지 않은 상영시간에 비해 너무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래서 영화를 감상하면서 이야기의 전개를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여기서 스토리를 상세히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필자도 이 영화의 줄거리를 먼저 찾아보고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그래도 이해가 가능했다. 

https://youtu.be/WKl1HWN2VO8

황궁의 장서 서고에 누군가가 침입하여 '규화보전(葵花寶典)'이라는 무공비급이 도난당한다. 규화보전은 최고의 무공 비급으로서 이 비급을 익힌 자는 천하제일인이 되어 강호를 평정할 수 있다. 장서 서고의 경비 책임자는 내시인 고금복으로서 그는 높은 무공을 갖춘 고수이기도 하다. 고금복은 외부인이 황궁의 서고에 침입하여 규화보전을 훔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내부자를 대상으로 조사하기 시작하여 범인은 황궁의 무사였던 임진남이라는 확신을 가진다. 

화산파의 수제자인 영호충은 스승인 악불군의 명을 받아 스승의 딸인 악령산과 여러 동문 사제를 거느리고 임진남을 찾는다. 여기에 고금복이 보낸 황궁의 무사들이 습격을 해와 임진남은 죽고 마는데, 임진남은 죽어가면서 영호충에게 규화보전을 숨긴 곳을 아들인 임평지에제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영호충은 이곳을 탈출하여 힘평지를 찾기 위해 떠난다. 


이렇게 시작된 <소오강호>의 이야기는 고금복의 사주를 받은 강남맹주 좌냉선, 은퇴하여 세상을 유유자적하게 살아가고 있는 유정풍과 곡양, 그리고 겉으로는 성인군자 연 하면서도 실상은 표리 부동한 영호충의 사부 악불군, 그리고 일월신교의 단주인 임영영과 간부(幹部)인 남봉황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하여 규화보전을 서로 차지하려고 하면서 사건이 복잡하게 전개되어 간다. 


그렇지만 욕심에 차서 규화보전을 탐내던 자들은 서로가 싸우면서 한 명 한 명 죽어간다. 반전에 반전을 더한 끝에 영호충은 사부인 악불군과 대결을 벌이게 된다. 악불군에게 승리한 영호충은 악불군의 한쪽 손목을 베고 무공을 폐한 후 살려준다. 그러나 악불군은 영호충이 떠난 후 제자로부터 규화보전을 빼앗는다. 그렇지만 책을 펴보니 그것은 규화보전이 아니라 소오강호 노래의 악보이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더 히어로(The Hero)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