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카지노 로열(Casino Royale)
호화 캐스트가 출연한 코미디판 007 영화
2006년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영화 <007 카지노 로열>(Casino Royale)이 개봉되었지만, 40년 전인 1967년에 이미 같은 제목의 영화가 제작된 적이 있었다. 1967년에 개봉된 <007 카지노 로열>(Casino Royale)은 007 시리즈의 작가 이언 플레밍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인데, 코미디 영화였다. 그래서인지 007 시리즈의 정식 작품으로는 인정되지 않고 있다.
보통 코미드 영화의 경우 B급 영화가 많아 스타급 출연진을 찾기 어려운데 이 영화에는 의외로 세계적 스타가 많이 출연하여 호화 캐스팅으로 평가받았다.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 역은 데이비드 니븐이 맡았고, 그 외에 오슨 웰스, 우디 앨런, 프랑스의 장 폴 벨몽도와 장 뤼크, 여배우 대보라 커 등이 출연하였다. 아마 출연 배우의 이름만으로 만 따진다면 다른 어떤 정식 007 시리즈 작품보다도 더 화려할 것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세계와 소련의 정보원들이 잇달아 의문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각국의 정보기관 책임자는 회합을 가져 전설의 스파이로 알려진 제임스 본드(데이비드 니븐 분)에게 이 전대미문의 사건을 해결을 부탁하자는 합의에 이른다. 이들은 제임스 본드를 찾아가 사건을 조사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제임스 본드는 나이가 들어 이미 은퇴한 상태다. 그는 그동안의 공로로 귀족 작위를 받아 제임스 본드 경으로 불리고 있으며, 대저택에서 안락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본드로서는 이제 더 이상 위험한 일을 할 이유가 없다. 그는 각국 정보기관장들의 요청을 거절한다.
정보기관장들로서는 본드보다 뛰어난 스파이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들은 비상수단으로 제임스 본드의 대저택을 폭발시켜 그를 무일푼으로 만들어버린다. 본드는 어쩔 수 없이 정보기관에 협조하여 사건의 조사에 나선다. 조사에 나선 본드는 곧 르 쉬프르라는 수상한 인물을 찾아내고 그가 어떤 조직과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본드는 그 조직에 잠입한다.
그 조직은 대부분 젊고 아름다운 미녀들로 이루어져 있다. 여러 미녀들이 본드를 유혹한다. 그러던 중 본드는 그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어느 미녀에게 끌린다. 본드는 현역 시절 뛰어난 여자 스파이인 마타 하리와 사귄 적이 있었다. 마타 하리는 나중에 본드의 딸을 낳게 되는데, 그 딸이 바로 본드의 마음을 끄는 미녀였던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마타 본드로 본드는 무의식 중에 혈육의 정을 느껴 그녀에게 마음을 끌렸던 것이다. 본드는 곧 그녀가 자신의 딸이란 것을 알게 되고, 마타 본드는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제임스 본드가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섰다는 것을 악당들도 알아차렸다. 그래서 악당들은 제임스 본드의 제거에 나섰다. 이에 대응하여 제임스 본드는 여러 명의 가짜 제임스, 즉 카게무샤(影武者)를 만들어 적에게 혼란을 준다. 악당들과의 전운이 점점 높아져 가는 가운데 마타 본드와 본드를 도와주던 에블린 트램블도 적의 조직에 잡혀가게 된다.
본드는 악의 조직의 두목이 닥터 노아라는 자라는 것을 알았다. 본드는 닥터 노아의 본부로 잠입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악당 두목인 닥터 노아는 본드 자신의 조카인 지미 본드(우디 알렌 분)였다. 지미 본드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을 자신이 만든 로봇으로 대체하고, 또 삼키면 무시무시한 폭발력을 가지는 폭탄을 사람들에게 먹이는 방법으로 세계를 정복하려 하고 있다. 또 그는 미녀를 좋하하는데, 자신의 볼품없는 용모에 콤플렉스를 가져 특수한 기능을 가진 세균을 전 세계에 살포할 계획을 마련한다. 그 세균에 감염되면 여자들은 모두 미녀로 변하는 대신 키가 165센티가 넘는 남자는 모두 죽게 된다. 즉 그 세균을 이용하여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로 만들어 모든 미녀들을 거느릴 계획이다.
본드는 자신의 조카 지미 본드의 야욕을 분쇄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인류를 구하기 위해 그와 싸운다. 그러던 중 지미 본드는 실수로 폭탄을 삼 겨 그 폭발로 죽고 만다. 이렇게 하여 제임스 본드는 또 세계 인류를 구하였다.
